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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S, 함경도에 옥수수 1천t 긴급지원


한국의 대북 지원단체인 JTS가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함경남북도 지역에 이달 말까지 옥수수 1천t을 긴급 지원하기로 하고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대북 지원단체인 ‘JTS’가 북한의 함경남북도에 옥수수 1천톤을 긴급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국 불교 정토회 산하단체인 JTS는 북한이 심각한 식량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한국과 미국 등 각국 정부들과 국제 지원단체에 지원을 촉구해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지원하기로 한 쌀 40만t의 일부도 빨라야 9월에나 주민들에게 전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자체적으로 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JTS는 자체 정보에 따라 식량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 함경남북도 10개 군에 옥수수 1천t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JTS에 따르면 옥수수 1천t은 10만명이 한 달 간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식량으로, 구입가격은 한국 돈으로 3억에서 4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입니다.

JTS는 지난 2일부터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지부를 통해 모금활동을 시작해 닷새 만인 8일 까지 이미 한국 돈으로 2억8천만원 이상을 모았습니다. 미국에서도 거리 모금 행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JTS 김정희 사무국장은 자금이 조기에 확보됨에 따라 옥수수 지원은 계획대로 이달 말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부터 구입작업에 들어가고 구입해서 수속 받는데도 한 10일 정도 걸리거든요, 따라서 북한에 식량이 들어가는 것은 27일 이전이 될 겁니다.”

JTS는 중국에서 옥수수를 구입한 후 육로로 북한에 보내며, 북한은 JTS가 지정한 함경남북도 10개군에서 이를 배포할 계획입니다. JTS는 사안이 시급한 만큼 우선 배포는 북한 당국에게 맡기고, 필요한 주민에게 돌아갔는지는 사후에 점검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보통 사업할 때는 모니터링을 중시하고 모니터링이 되지 않으면 지원을 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긴급한 상황이고 모니터링이 되면 준다고 하기에는 식량난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일단은 식량을 북한 정부에 주고, 차후에 모니터링을 할 계획입니다.”

JTS는 북한 정부와 옥수수를 배포할 지역을 계속 협의 중입니다.

하지만 같은 정토회 산하단체인 ‘좋은벗들’이 최근 함경북도 온성과 부령, 청진, 라남, 경성, 어랑, 명천, 길주, 그리고 함경남도 단천, 함흥, 흥남, 요덕에서 굶어죽는 사람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밝힌 점에 비춰 볼 때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옥수수가 배포될 전망입니다.

앞서 좋은벗들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6월 중순 이후 일부 시군 단위에서는 하루 10명 이상이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고, 함흥 지역은 이미 3백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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