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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8-09-07] '미 대선 예비선거 앞당겨 실시'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유 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부터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공화당은 2008년 예비선거를 내년 1월19일로 앞당길 예정이며,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맨 처음 예비선거를 실시하는 뉴 햄프셔와 아이오아 주의 선거 일정이 사우스 캐롤라니아 선거 이전으로 조정되는 등 다른 지역의 일정이 잇달아 조정되는 전례없는 일에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단지 공화당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민주당도 공화당 일정에 맞춰 시기를 조절하게 될 것이라며, 새해 첫날이나 아니면 그보다 앞서 성탄절 이전에 예비선거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 교외 지역에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많은 이민자들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6개 카운티에서 소수계 주민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도 워싱턴 포스트 1면 상단에 자세하게 실렸습니다.

오늘 공개된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경우 지난 2000년에 35%였던 소수계 비율이 2006년에는 48%로 늘었으며, 전국적으로 볼 때 지난 2006년에 3,141개 카운티 카운데 약 10%인 303 카운티에서 소수계 숫자가 백인 숫자를 초월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또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세계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갖도록 만들기 위해 기업들의 세금을 감면하는 새로운 게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과 미국 동부지역에 며칠 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곳 워싱턴의 어제 한 낮 기온이 38.8도까지 올라가 지난 1930년 8월8일에 세워진 최고기록을 경신했다는 소식 등도 1면에서 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워싱턴 포스트 국제면에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는 서울발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한국 당국자들은 곧 개성에서 북한 당국자들을 만나 정상회담 실무문제를 협의할 예정인 가운데, 야당인 한나라당에서는 오는 12월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정략적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또한 일부에서는 정상회담이 서울이 아닌 평양에서 개최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밖에도 서울에서는 즉각 정상회담에서 정확하게 북한에 무엇을 제의하고 무엇을 거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촉발됐고, 노무현 정부는 이 문제를 국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

다음은 뉴욕타임스입니다. 지난 주 붕괴된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다리에 설계상의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전문가들은 대들보를 연결하는 철강 부분에서 설계상의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을 발견했고, 이에 따라 미 전역의 다른 교량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당국자들이 말했다는 소식입니다.

영국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비판하고 있다는 소식도 이 신문 1면에 실렸습니다. 최근 아프간 남부의 영국군 고위 지휘관은 미군이 초래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 때문에 현지 주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미군 특수부대에게 자신의 작전 지역에서 떠나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아프간 헬만드 주의 영국군 장교들은 대부분의 민간인 사상자 발생이 미군 특수부대 때문이라고 비판했고, 또한 미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인해 현지 주민들이 외국군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에서 어제 아침 출근시간 전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지하철과 통근열차 등 대중교통체제가 마비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이 일어났다는 소식과 함께, 지난 2004년 9월에도 폭우로 인해 지하철이 마비된 후 배수처리시설의 기본적인 보수유지 작업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뉴욕시 교통당국은 그 이후 대대적인 변화를 약속했지만, 어제 내린 폭우에도 지하철은 다시 마비됐다고 지적하는 기사를 나란히 실었습니다.

이밖에 이 신문 국제면에는 한국의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사는 소록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오는 9월에 준공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현지 특별취재기사로 실었습니다.

한센병 환자들이 지난 수 십년 동안 버려진 채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던 소록도가 마침내 육지와 연결되는 것에 대해 섬과 육지 모두 환영을 표시하고 있고, 심지어 한국 정부는 오는 9월25일의 추석에 맞추기 위해서 개통 일자를 앞당기기 까지 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다리가 개통된다고 해서 과연 소록도가 진정으로 한국사회에 일부가 될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수 십년 동안 소록도에 살면서 외부 세계와의 연락이 끊긴 사람들, 대부분 노인들인 소록도 사람들이 과연 다리를 건너 육지로 나갈 것인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외부 세계 사람들이 자유롭게 소록도를 드나들 경우 주민들의 사생활이 침해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다음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입니다. 칠레남부 파타고니아 주에서 지난 6개월 동안 한 차례의 대규모 지진과 함께 여진이 계속되면서 많은 주민들은 여전히 혼란에 빠져 있다는 현지 취재 기사를 1면에 실었습니다.

주민들의 정신적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 폴라 살라자르 캄포스 씨는 여러가지 가설 가운데 가장 두려운 것은 거대한 지진해일 쓰나미가

마을을 휩쓸고 주변의 산들이 마을을 덮치는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그같은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당국자들은 마약 밀거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미국의 원조 수준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안보상의 필요와 국가의 주권을 보존하는 문제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과 미 국방부와 의회 내에서 미군 내 동성애자에 대한 태도가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 그리고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 의회에서 예산안을 둘러싼 교착상태가 계속되면서 아놀드 슈와제너거 주지사의 정책 안건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기사 등도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오늘 공개된 인구조사 결과 히스패닉 계 인구의 급격한 증가가 미 동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그동안 전통적으로 이민자들이 적었던 지역도 예외는 아니라고 적었습니다.

지난 2006년에 인구 10만 이상의 카운티 가운데 히스패닉 계 인구가 가장 빠른 비율로 증가한 10개 카운티에는 모두 동부지방 10개 카운티가 선정됐고, 이 가운데 4개 카운티는 워싱턴 인근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 미국에서 어제 성공리에 발사된 우주왕복선 엔데버 호에는 사상 처음으로 교사 출신의 우주비행사가 포함됐다는 소식과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학교들은 앞으로 당뇨병에 걸린 학생들에게 의료적 지원을 제공하도록 의무화됐다는 소식도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에 실려 있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

경제 전문지인 월 스트리트 저널은 남북지도자들이 만나기로 했지만 의제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는 기사를 정치면에 실었습니다.

이 기사는 또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기로 결정한 것은 김 위원장이 북한의 고립에 변화를 줄 준비가 돼 있다는 또 하나의 징후라고 풀이하면서, 김 위원장이 공개적인 자리에 나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번 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의 현재 목표가 무엇인지, 그리고 김 위원장이 어느 정도 북한의 변화를 모색할 지와 관련해 지난 몇 년 사이의 가장 중요한 정보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이 기사는 회담에서 평화를 향한 중대한 조치들이 이뤄진다면 오는 12월의 한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야당에서는 회담의 시기에 관해 비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를 살펴 본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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