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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뉴욕 센트럴 파크 세익스피어 연극 축전 50주년 맞아


미국내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문화의 향기 시간입니다. 오늘은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서 매년 벌어지고있는 셰익스피어 연극 축전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은데 관해 전해드리구요. 그리고 지난 주 미국에서 개봉한 새 영화 ‘Bourne Ultimatum (본 얼티메이텀)’, 또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에 관한 새 전기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지난 한 주 동안의 문화계 소식 간추려 드립니다.

- 복면을 쓴 무장강도들이 프랑스 니스의 보자르 미술관에 침입해 작품 넉 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도난당한 작품들 가운데는 인상파의 대가인 클러드 모네의 작품도 포함돼 있는 등, 총 가치가 1백4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미국 보스턴의 순수미술 박물관은 반 고흐의 작품 ‘계곡’ 아래 숨겨져 있는 새로운 그림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소식은 지금까지 반 고흐의 작품으로 알려졌던 ‘남자의 머리’가 고흐 제자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호주 미술관측이 밝힌 가운데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미국 시인 찰스 시믹 씨가 열다섯번째 미국 계관시인으로 선정됐습니다. ‘불면의 호텔’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찰스 시믹 씨는 또 미국 시인협회가 수여하는 ‘월러스 스티븐스 시인상’ 올해의 시인으로 선정돼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 미국의 현대 미술가 앤디 워홀의 사망 20주기를 맞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화와 조각, 사진 등 1950년대초에서 1986년까지 기간동안에 제작된 워홀의 작품 다수가 전시됩니다.

- 뉴욕 경찰 당국은 미국의 유명 현대 미술가인 제레미 블레이크 씨가 물에 빠져 자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레이크 씨는 오랜 연인이자 예술적 동반자였던 테레사 던칸 씨가 지난 달 자살하자 그 뒤를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화계 소식 간추려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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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맨하탄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센트럴 파크, 도심 속의 공원 센트럴 파크는 뉴욕 시민들을 위한 문화와 휴식의 공간인데요. 매년 여름 센트럴 파크에서 벌어지는 ‘Shakespeare in Central Park (센트럴 파크의 셰익스피어)’ 연극 축전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6월5일부터 7월8일까지 ‘로미오와 줄리엣’이 공연됐구요. 내일 8일부터는 ‘한여름밤의 꿈’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하룻밤 꿈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입니다.

‘센트럴 파크의 셰익스피어’ 축전은 지난 1957년에 처음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메릴 스트립을 비롯해 모간 프리먼, 나탈리 포트맨 등 유명 배우들이 센트럴 파크 무대에 섰는데요. 이 연극축전의 예술감독인 오스카 유스티스 씨는 셰익스피어는 영문학에서 가장 훌륭한 작가로 꼽힐 뿐만 아니라, 전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스티스 씨는 ‘센트럴 파크의 셰익스피어’ 연극축전의 특징은 공연이 무료라는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정 계층의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셰익스피어 연극을 즐길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있다는 것입니다.

무료이긴 하지만 표 구하기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주최 측은 공연시작 몇 시간전인 오후 1시부터 입장권을 배부하는데요.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5백여명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성 팬들 가운데는 새벽부터 줄 서 있는 사람도 있구요. 전날밤부터 담요를 들고나와 아예 야영을 하며 기다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센트럴 파크의 셰익스피어’ 공연은 그렇게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릴 만 하다고, 관객들은 입을 모읍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던 한 시민은 야외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연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않 다는 것입니다.

‘센트럴 파크의 셰익스피어’ 연극은 원래 공원내 ‘Turtle Pond (거북이 연못)’ 앞 잔디밭에서 공연됐었습니다. 하지만 1959년 당시 공원 관리자였던 로버트 모지즈 씨는 잔디가 손상된다며 잔디관리를 위해 입장권을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구요.

이에 따라 법정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델 출판사 회장이던 조지 들라코티 씨가 거액을 기부함에 따라 센트럴 파크 안에 들라코티 극장이 세워졌죠. 들라코티 극장은 1962년에 문을 열었는데요. 극장개관후 첫 작품은 ‘베니스의 상인’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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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매트 데이몬이 첩보원 제이슨 번 역으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지난 주에 개봉된 새 영화 ‘The Bourne Ultimatum (본의 최후통첩)’은 지난 2002년에 개봉됐던 ‘The Bourne Identity (본의 정체)’, 그리고 2004년에 나온 ‘The Bourne Supremacy (본이 최고)’에 이어서 첩보원 제이슨 본을 주인공으로 한 세번째 영화입니다.

제이슨 본은 인기 작가 로버트 러드럼 씨의 소설 주인공인데요. 제이슨 본은 미 중앙정보국 (CIA) 소속으로 고도의 훈련을 받은 유능한 첩보원인데요. 문제는 너무 뛰어나다는데 있습니다. 본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CIA 관계자들이 본의 기억을 모두 지워버렸기 때문이죠.

본이 이번에야말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겠다고 나서면서 본은 CIA의 골치거리로 떠오릅니다. CIA 내부에서는 본을 제거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되는데요. 워낙 뛰어난 첩보요원이다 보니 제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1, 2편에 이어 제이슨 본 역을 맡은 영화배우 매트 데이몬 씨는 싸움장면은 보는 사람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지 모르지만 연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루한 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몬 씨는 싸움 장면은 매우 기술적이라며, 예를 들어 일곱개 동작을 하면, 감독이 좋다고 할 때 까지 계속 반복해서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데이몬 씨는 제이슨 본 역할이 매우 재미있다고 말했는데요. 깨어나보니 기억상실증에 걸려있고, 어떻게 배웠는지 모르지만 열두가지 말을 할 줄 알고, 또 멋진 여자의 사랑을 받으니 그보다 좋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영화는 2편에 이어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연출했는데요. 그린그래스 감독은 9.11 테러사건을 다룬 ‘United 93 (유나이티드 항공 93편)’ 등 사회문제를 다룬 영화나 기록영화 연출로 유명합니다.

본 영화 시리즈 3편인 ‘본 얼티메이텀’에는 주인공 제이슨 역을 맡은 매트 데이몬 씨 외에도 데이비스 스트래선 씨가 본을 제거하기위해 애쓰는 CIA 관리 역으로 나오구요. 반대로 본을 살리기위해 노력하는 CIA 요원 역으로 존 알렌 씨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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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드와이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 (Dwight David Eisenhower) 에 관한 새 전기가 출간됩니다. 이 전기는 영국 태생의 작가이자 뉴욕에서 출판사 편집인을 지낸 마이클 코다 (Michael Korda) 씨가 썼는데요. ‘미국의 영웅, 아이크 (Ike: An American Hero)’란 제목으로 이달말에 발간될 예정입니다.

캔자스주 농부의 아들로 전쟁에 반대하는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 태어난 아이젠하워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주둔 연합군 최고 사령관의 지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개시일인 1944년 6월 6일 부터 시작됩니다. 디 데이 (D-day) 라고 불리우는 이 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의 하나인데요. 당시 아이젠하워 장군이 지휘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성공을 거두면서 프랑스가 독일군에게서 해방되고, 결국 독일 나치 정권의 몰락을 가져오게 되죠.

작가 코다 씨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혼자서 세우고 결정한 작전이었다며, 미국 역사상 아이젠하워 장군 만큼 훌륭한 지휘관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을 승리로 이끌었을 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 평화를 유지한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찬사를 던지고 있습니다.

‘아이크’는 책 전체 분량이 8백쪽에 달하는데요. 8년동안에 걸친 아이젠하워 대통령 재임시절에 관한 얘기는 1백 페이지도 채 되지않아서, 지나치게 안이하게 다뤄진 감이 있다고 비평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책 제목처럼 ‘아이크’란 별명을 불리우며 미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미소 띤 얼굴, 또 자상한 모습으로 대중의 기억에 남아있지만, 실제로는 야심만만하고 빈틈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화를 잘 내는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부인 매미 여사 역시 남편 못지않게 고집이 세고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부부관계가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좋은 것도 아니었다고, 이 책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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