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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임금 5% 인상 합의


개성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이 8월부터 5 % 인상됩니다.

비록 액수는 많지 않지만, 남북한이 대화로 임금인상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소식 서울의 VOA 강성주 기자를 연결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주 기자, (예, 강성주입니다)

(질문 1) 개성공단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인상 합의 내용을 설명해 주시죠.

(답변 1) 네, 개성공단을 관리하고 있는 남한측 기구인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와 북한측 기구인 ‘중앙특구 개발지도총국’은 개성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만 6천명에 이르는 북한 근로자의 월 최저 임금을 5% 인상하는데 합의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와 ‘중앙특구 개발지도총국’은 5%의 임금 인상을 이 달부터 적용하기로 하고, 앞으로 매년 8월 1일 두 기구가 협의해 월 최저 임금을 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질문 2) 그러면 이번 인상으로 북한측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은 얼마가 됐습니까?

(답변 2) 네, 북한측 근로자들은 이달 급여부터 인상된 임금을 받는데요, 기본급은 57.5 달러에서 2.875 달라가 인상된 60.375 달러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잔업과 특근 수당은 근로자가 속하는 회사의 가동 상황과 또 각 근로자가 일한 시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 22,5 달라 에서 23.6 달라로 1.1 달라 인상된 수당을 받게 됩니다.

기본급과 수당을 합칠 경우, 북한 근로자들은 평균 월 80달러에서 83.975 달러를 받게됩니다.

4 달러 정도가 인상된 셈입니다.

(질문 3) 이번 임금인상은 개성공단이 생기고 처음이지요?

(답변 3) 그렇습니다.

2004년 11월 개성공단이 가동된 이후 북한측의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 남.북한 관리 기구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서, 임금 인상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는, 개성 공단 가동이 3년이 다 돼 가는 동안 북한측이 처음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한데다, 그동안 북한측 근로자들의 성실한 근무 등을 감안해 원만하게 타협이 이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의 북한측 관리 기구인 ‘중앙특구 개발지도총국’은 지난 달 중순 15 %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면서, 이 안을 남측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8월 1일부터 잔업과 특근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남한측은 한 해 임금 인상은 5%를 넘지 않는다는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을 들어, 임금 5%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이 안에 남북한 양측이 동의해, 오늘 합의에 이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임금 인상과 같은 문제는 협의하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남북 관련자들이 큰 어려움 없이 합의에 이른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4) 북한 측으로부터 임금인상 외에 다른 요구는 없었나요?

(답변 4) 북한측은 1만6천명의 근로자 가운데, 2~ 30 대의 여성 근로자가 많은 점을 들어, 탁아소의 설치를 요구했으나, 탁아소를 설치할 지, 아니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제를 도입할지 등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협의해 나가기로 남북한 관리기구에서 양해가 됐습니다.

(질문 5) 최근 개성공단 입주기업으로 한국과 일본의 합작기업 한 곳이 선정됐다면서요?

(답변 5) 네, 그렇습니다.

전자부품 업체인 ‘히로세 코리아’ 라는 회사인데, 이 회사는 지난 7월 개성공단 토지 추가 분양에서 3,600평을 분양받고, 공장을 신축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985년 한국의 ‘대덕전자’와 일본의 ‘히로세전기’가 50 대 50을 출자해서 설립된 ‘히로세 코리아’는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004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작년에는 1억 달라 수출탑을 타는 등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해외자본이 포함된 기업의 개성공단 진출은 지난 2005년 한.일 합작인 ‘태성 하타’에 이어 같은 한.일 합작인 ‘히로세 코리아’가 두 번째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외자기업이 개성공단에 이렇게 관심을 갖는 것은 개성공단이 인건비와 물류비용 등에서 중국이나 베트남보다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풀이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강성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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