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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주택 경기 불황 속에도 호화저택 매매는 활기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의 주택경기가 얼어붙을대로 얼어붙어 신규주택 매매가 계속 하락하고 대공황때를 제외하곤 하락한 적이 없는 주택가격이 계속 내림세에 있습니다.

그러나 1천만 달러, 한화로 약 100억 원이상의 호화 대저택 매매는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얼어붙은 주택경기와 호화 대저택 매매의 상반된 상황을 문철호 기자와 함께 관해 알아봅니다.

Q: 미국의 주택경기가 기록적인 침체에 빠져 있는데 한 마디로 어떤 상황입니까?

A :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는 전국적인 신규주택 매매 하락이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신규주택 매매가 동북부 지역에서 7.3퍼센트로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서 서부 지역 6.8퍼센트,중서부 지역 2.8퍼센트 그리고 이곳 워싱턴을 포함한 남부 지역 1.7퍼센트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주택 평균가격은 지난 6월에 23만 달러, 한화 2억1천4백만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3퍼센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나 지난 35년간 내려간 적이 없는 주택가격이 아직도 하락선 이하에 있습니다.

Q: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율과 매매되지 않은 채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은 얼마나 됩니까?

A: 미국 부동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기존주택 판매가 56백57만채로 3.8퍼센트 하락했으며 작년 6월에 비해 11.4퍼센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판매되지 않은 기존주택은 4백20만채에 달해 매물수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이는 순수한 실질적 판매에 따른 것이 아니라 원매자가 너무 실망한 나머지 매물을 거둬들인 것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Q: 주택융자에서 섭프라임 모기지라고 하나요, 저등급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월상환금을 지불하지 못해 주택의 차압경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정이 어느 정도인가요?

A: 주택경기 침체는 미 전국에 걸친 상황인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정도가 깊은 서부 지역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의 10개 대도시권 가운데 주택차압 경매에 있어서 여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차압경매율은 지난 1년 동안에 세 배나 늘어났습니다.

또한 얼만 전까지만 해도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의 일정 지역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이 100채 정도면 많은 것이었는데 요즘에는 안티옥-브렌트우드 오클리 지역에서만 매물로 나온 주택이 2,000채나 되는 실정이라고 미국 공영방송, NPR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Q: 주택을 팔려는 사람들이 그처럼 많은데 사려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얘긴데 부동산 업계와 주택융자업계는 주택경기 침체가 언제쯤 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까?

A: 업계 전문가들은 주택매매가 금년 4-4분기에 회복세로 들어서고 2008년에 주택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러나 지난 6월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주택이 4백20만채나 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매물 주택이 모두 정리되려면 거의 9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전반적인 주택경기 회복은 2009년 이전까진 시작도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Q: 주택가를 지나다 보면 집을 판다는 푯말이 보이는데 가격이 22만 달러 선이었던 것이 지워지고 그 아래에 18만 달러로 가격을 내린 표시가 보였는가 하면 얼마 안가서 16만 달러로 또 내려 간 것을 볼수 있습니다. 주택매매가 얼마나 안되는지 실감을 느끼곤 하는데요, 1천만 달러 이상의 호화 대저택은 이런 주택경기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보도가 있던데 그런 주택은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A : 네, 그런 저택들이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최상의 부유층 지역들 가운데 하나인 벨 에어 지구에 있는 저택이 매물로 나왔는데 방이 서른 여섯 개에 욕실이 서른 넷에 대지가 1.3 헥타르인데 이웃에 낸시 레이건 전 대통령 부인과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유명인사와 연예인들이 줄줄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저택앞에 판매 푯말 같은 것은 없습니다.

Q: 그런 저택의 내부는 어떻게 꾸며져 있을까요?

A : 우선 천정이 한 없이 높고 그 지역에선 사용할 필요가 없는 벽난로가 둘, 정원에는 수영장 하나에, 테니스 코트가 둘, 자동차 열 대가 들어가는 차고와 그 위에는 운전기사들을 위한 침실이 아홉 개가 있습니다. 가격은 원래 5천3백만 달러, 거의 5백억 원에 나와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팔리는 건 문제가 안되는 것이 그렇게 1천 만 달러 이상인 저택들이 같은 지역에서 금년에만도 스물 세 채나 팔렸다는 것입니다.

1970년대 후반에 같은 지역에 있는 주택이 4백20만 달러에 팔렸을 때 미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뉴스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Q: 참으로 엄청난 얘기가 아닐 수 없군요, 지금 같은 기록적인 주택경기 침체에도 그런 거액의 대저택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니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어째서 그런걸까요?

A: 네, 원래 미국의 최상위 부유층 저택들은 그들 차원만의 경기와 추세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실상 미국 경제가 꽤 괜찮은 편이어서 중산층의 소득이 15년 전에 비해 7퍼센트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상위 5퍼센트의 소득은 무려 40퍼센트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니까 헐리우드 비벌리 힐스에 있는 거부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소유의 침실 스물 아홉 개인 저택이 1억6천5백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는데도 광고에 조차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 차원만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 다른 얘기이지만, 뉴욕 맨하탄 작은 사무실 건물 한 채가 최근 5억1천만 달러에 팔린 것과 최근 3개월 동안 맨하탄의 평균 콘도미니엄 가격이 1백30만 달러인 것도 모두 보통의 주택경기와는 전혀 무관한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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