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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납북자 단체 ‘납북 진상 없는 평화협정 반대’


한국의 6.25 전쟁 납북자 가족단체 관계자들은 26일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전쟁 납북자에 대한 진상을 밝히지 않은 채 이뤄지는 평화협정에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진 인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의 민간단체인 한국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는 26일 워싱턴 소재 내셔녈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문제 해결의 선결요건은 인권 회복에 있다며 한국전쟁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전세계적인 관심과 노력을 호소했습니다.

이 협의회의 이미일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전쟁은 휴전 상태지만, 전쟁을 통해 가족을 빼앗긴 가족들에게는 잃은 가족을 찾기 위한 전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일 이사장 : 57년이 돼 가지만 저희 가족들에게는 여전히 너무나 생생하고 처절한 현실이며, 더구나 전 생애를 남쪽의 가족을 그리워하며 북한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왔을 북한으로 납치되어 간 분들에게는 더더욱 사무치는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가 지난해 펴낸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쟁 중 9만6천여명이 전쟁 발발 후 석 달 이내에 북한에 납치됐습니다. 이 중 99 %는 남성이고, 85%는 16살에서 35살 사이였습니다.

이미일 이사장은 이 같은 통계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납치를 자행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 자료에 대해 2006년 9월 5일자 `로동신문'을 통해 한국전쟁 납북자는 북한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일 이사장은 북한 당국은 납치를 시인하고 정직하게 사과해야 하며, 전쟁 납북자의 생사를 확인해 죽었다면 그 유해를, 살아 있다면 자유 의사에 따라 송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일 이사장은 이번 미국 방문 중 국무부 관계자로부터 북 핵 6자회담의 큰 틀에서의 목표에는 한반도 평화협정 외에 인권회복이라는 중요한 절차도 포함돼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쟁 납치사건 자료원의 김미영 연구실장은 미국 정부가 대북 협상에서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뭔가 진전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미영 : 6자회담을 통해 결국 종전이 선언되고 평화가 오는 것은 우리 모두의 꿈이라는 것 거기까지는 합의할 수 있고, 또 그것을 위해서는 반드시 북한 사람과 남한에서 기다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인권이라는 것을 근간으로 해서 평화가 와야 한다는 그 기본적인 원칙을 국무부도 갖고 있다고 설명하신 것 같습니다.

김미영 연구실장은 한국전쟁 납북자 가족들은 미국 국무부가 인권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중시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 만으로도 희망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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