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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자히르 샤 전 아프가니스탄 국왕의 생애 (E)


아프가니스탄의 모하마드 자히르 샤 전 국왕이 23일 93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자히르 전 국왕은 1933년에 왕위를 계승해 40년간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다가 1973년 쿠데타로 왕위에서 축출당해 34년간 망명생활을 하다가 2002년에 귀국해 아프가니스탄의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한 부족장대협의회, 로야 지르가를 주제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모하마드 자히르 샤 전 국왕과 아프가니스탄의 역정에 관해 알아봅니다.

모하마드 자히르 샤 전 아프가니스탄 국왕은 1914년 10월16일에 태어나 열 아홉 살 때 왕위를 계승해 40년간 통치했습니다. 자히르 전 국왕은 1979년에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기 이전 시대에 수 많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상징적인 존재였습니다. 자히르 전 국왕이 태어난 시기의 아프가니스탄은 남쪽으론 영국, 북쪽에는 러시아 등 세계 열강의 세력다툼 틈바구니에 끼어 있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당시 저개발 국가로서 곤경에 처해 있었습니다. 자히르 전 국왕은 그의 부친이 여성의 자유확대 등을 포함한 현대화 정책을 시도하다가 암살당하자 열 아홉 살의 나이에 왕위를 계승했으나 1960년대 중반까지 프랑스에서 유학하는 등 거의 해외에서 생활했으며 삼촌의 강한 영향력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자히르 전 국왕은 1960년대 후반부터 조금씩 권한을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국가 개혁을 주도했습니다.

압둘 칼리크 파잘 전 카블 대학 교수는 자히르 전 국왕이 아프가니스탄을 미국과 소련, 두 초강대국간의 냉전에 말려들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했던 것은 중요한 일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두 초강대국 사이에서 대단히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자히리 전 국왕은아프가니스탄을 독립과 비동맹국가로 유지하는데 아주 성공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자히르 전 국왕의 그러한 전략아래 아프가니스탄은 영향력 획득을 노리는 미국과 소련 양쪽진영으로부터 많은 원조를 받기도 했습니다.

자히르 전 국왕은 1964년에 아프가니스탄의 사회적 전환을 가져온 새로운 헌법 제정을 주관했으며 그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역사상 최초의 독립적인 의회가 출범하게 됐고 공개선거와 자유언론이 생겼습니다. 여기엔 여성들의 투표권을 포함해 여성들의 새로운 권리 촉진도 포함됐었습니다.

그러나 자히르 전 국왕의 재위 후반에는 아프가니스탄이 파벌간 세력 다툼과 정치적 내분으로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제는 전국적인 장기간의 가뭄속에 도탄에 빠졌으며 파슈튼족은 파키스탄과 인접한 국경지역에서 자치권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1973년, 자히르 국왕의 해외여행중에 사촌인 모하마드 다우드가 정권을 장악했으며 자히르 전 국왕은 그 이후 거의 30년 동안 해외에서 망명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중부지방에서 거의 은둔생활을 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모하마드 다우드의 쿠데타 이래 수 십년 동안 불안정과 파괴에 빠져든 가운데 1979년 소련의 침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소련이 1992년에 철수하자 아프가니스탄 공산정권은 붕괴되고 상쟁세력간의 유혈 내전이 20년 넘게 계속됐습니다. 1996년,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평화가 이루어졌으나 극단적으로 엄격한 이슬람법이 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탈레반 지도자들은 테러리스트 조직인 알-카이다가 아프가니스탄에 본부를 설치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자히르 전 국왕은 이 같은 시기에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는채 정치적 언급없이 회고록 집필과 그림 그리기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탈레반 정권이 축출되면서 2001년, 자히르 전 국왕의 귀국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자히르 전 국왕은 79세의 나이에 귀국해서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정부 선출을 위한 부족장대협의회, 로야 지르가 개최에 협력했습니다. 자히르 전 국왕은 귀국당시 수도 카불에 도착해 미국의 소리 방송 기자에게 마치 자신이 떠나본 적이 없는 듯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자신에 대한 마음도 예전 그대로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자히르 전 국왕의 파슈툰족 등 일부 세력들은 왕정복귀를 촉구하기도 했지만 민주주의 정부 형태가 선택됐고 파슈툰족 출신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선출됐습니다. 자히르 전 국왕은 상징적인 국부의 호칭을 받으며 카불의 오랜 왕국으로 옮겨가 살았습니다. 자히르 전 국왕은 전란으로 피폐해진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위해 사회적으로, 종족과 종교적으로 다양한 모든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하마드 자히르 샤 전 아프가니스탄 국왕은 국가의 장래에 관한 새로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때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자히르 샤 전 국왕은 1973년에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상쟁파벌간의 내분과 국가의 장래가 불확실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번엔 영구히 떠나버렸습니다.

Afghanistan's former king, Mohammad Zahir Shah, has died at the age of 92. Born October 16, 1914, the king ruled Afghanistan for 40 years until he was deposed in a bloodless coup in 1973. After a lengthy exile, he returned in 2002 to help his war-torn country's new democratic government. VOA's Benjamin Sand reports that the former monarch will be remembered fondly as the symbol of a simpler, more prosperous and peaceful time in Afghanistan.

To millions of Afghans, Mohammad Zahir Shah represented an almost mystical time, the era just before the Soviet Union invaded in 1979 and set the country on the path to more than three decades of war and violence.

Former Kabul University professor Abdul Khaliq Fazal says the king was able to reach out to all of the country's factions.

"He was a symbol of unity in Afghan society," said Fazal. "He is the symbol of bringing different political factions, different religions together and whoever, from whichever religion, language or tribe, they always respected his majesty."

Zahir Shah was born in 1914, in the Afghan capital Kabul. At the time, most of the country's borders were still defined by two of the world's great empires, the British in the south, and the Russian to the north. Afghanistan was a troubled, mostly tribal and largely undeveloped nation.

The king was crowned in 1933 after his father was assassinated for his attempts to modernize the country, including providing greater freedom for women. Only 19 when he ascended the throne, he had spent much of his life overseas, studying in France and traveling through Europe.

In his early years as king his influential uncles overshadowed him. But by the mid-1960's he became more comfortable exercising power and took the lead in reform.

Professor Fazal says perhaps most important was the king's attempt to keep Afghanistan out of the growing Cold War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Soviet Union.

"Afghanistan was in a very tough time between two superpowers and his majesty was very successful and he kept Afghanistan an independent and non-aligned country," he said.

Foreign aid poured in from both sides of the Iron Curtain, with both Washington and Moscow eager to gain influence.

In 1964 the king oversaw passage of a new constitution, which helped transform Afghan society. For the first time Afghanistan had an independent parliament, open elections and a free press.

The king also took the lead in promoting new rights for women, including the right to vote.

But the latter part of his reign was marred by factionalism and political infighting. The economy suffered amid a nationwide drought. Pashtun tribes along the Pakistan border demanded greater independence.

In 1973, his cousin, Mohammad Daud, seized control of the government while the embattled king was out of the country, forcing him into exile for nearly three decades. He spent most of it in seclusion in a small villa in central Italy.

The coup ushered in decades of instability and destruction. The Soviet Union invaded in 1979. The communist government collapsed in 1992 following the Soviet withdrawal, leading to years of bloody civil war.

In 1996, the Taleban took power. The Muslim hardliners brought peace, but also imposed a harsh form of Islamic law. Its leaders allowed the terrorist organization al- Qaida to set up its headquarters in Afghanistan.

Throughout that time, the king remained a distant figure, rarely commenting on Afghan politics, spending most of his time either writing his memoirs or painting.

The stage was set for his return in 2001. After al-Qaida attacked the United States on September 11, 2001, a U.S.-led invasion drove the Taleban from power.

In 2002, at the age of 87, Zahir Shah returned to Afghanistan to help open a Loya Jirga, a traditional tribal council convened to select a new form of government.

When he reached Kabul the former king told Voice of America it felt very much as if he had never left.

"I found the people of Afghanistan almost unchanged, as far as their attitude and sentiments were concerned regarding me," he said.

Several factions, especially within his own Pashtun ethnic group, called for a restoration of the monarchy. But a democratic form of government was chosen, and Hamid Karzai was chosen to lead it.

Zahir Shah was given the symbolic title "father of the nation." He moved into his old palace in Kabul, serving as a largely symbolic advisor to the new government.

The former king said the most important thing was for all Afghans to work together to rebuild the war-torn country.

"To bring about different elements of the Afghan society, ethnic, religious, or otherwise, to work together as they used to in the past," he said. "And all efforts should be directed and concentrated on one issue only, the reconstruction of our destroyed homeland."

His death comes amid fresh concerns for the country's future. 2006 was the deadliest year in Afghanistan since the Taleban were forced out of power and the Islamist insurgency has not eased this year.

Zahir Shah leaves Afghanistan much as he left it in 1973, in the grip of factional disarray, its future uncer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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