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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정부 공식 발표 ‘탈레반, 피랍 한국인 1명 살해’


지난 19일 한국인 23명을 납치했던 아프가니스탄의 무장세력 탈레반이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25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프간 정부의 협상단 대표인 와히둘라 무자다디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질들 중 1명이 탈레반에 의해 살해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지 않아 한국인 23명 가운데 1명을 총살했으며, 시신을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구의 무셰키 지역에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방송,KBS는 살해된 한국인 남성이 인솔자인 배형규 목사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탈레반이 8명의 한국인질을 석방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아마디 대변인은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들은 한 명도 석방하지 않았으며, 앞으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인질을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마디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25일 세계표준시 오후 8시30분, 한국 시간 26일 새벽 5시30분을 한국인 인질 석방에 관한 마지막 협상 시한으로 제시하며,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들을 이 시간까지 석방할 준비가 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인질들도 살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방송 NHK와 한국의 연합뉴스 등은 생존한 인질 22명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7명 등 8명이 석방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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