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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헤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편 출간 – 24시간 만에 8백 30만 부 팔려


미국내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문화의 향기’ 시간입니다. 오늘 시간에는 8살에서 14살 사이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웹사이트 Miss O and Friends.com과 이 사이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노래 공모전에 관해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또 지난 주에 개봉한 새 영화 ‘헤어 스프레이’, 또 지난 21일 발매된 해리 포터 시리즈 마지막 권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도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지난 한 주 동안의 문화계 소식 간추려드립니다.

- 헤밍웨이의 희곡 ‘제5열 (The Fifth Column)’이 새로 연극으로 만들어집니다. 스페인 내전당시 국왕파들에 관한 ‘제5열’은 헤밍웨이 생존당시인 1940년 헐리우드 작가에 의해 각색돼 처음 뉴욕 무대에 올랐으나 헤밍웨이로부터 작품을 망쳐놨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은 오는 10월 5일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새 오페라 ‘아포매턱스 (Appomattox)’를 세계 최초로 무대에 올립니다. 아포매턱스는 필립 글래스 씨가 음악을, 토니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햄튼 씨가 대본을 담당했습니다.

- 미국 남북전쟁 전문 역사학자이자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인 제임스 맥퍼슨 씨가 프리츠커 군사문학상 첫번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프리츠커 군사문학상은 달리 주목을 받지 못하는 군사문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이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 1967년 영화 ‘초대받지 않은 손님 (Guess Who’s Coming To Dinner)’가 뮤지컬로 제작됩니다. 백인 가정의 딸이 흑인과 결혼하겠다고 나서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 ‘초대받지않은 손님’은 내년 가을에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문화계 단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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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8살에서 14살 사이의 아이들을 ‘tween’이라고 부릅니다. 틴에이저 (teenager), 청소년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어리고, 그렇다고 어린 아이도 아닌 연령층을 트윈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트윈 소녀들을 위한 인터넷 웹사이트로 ‘MissOand Friends.com’이 있는데요. 미국 트윈들 사이에서 인기가 대단합니다. 지난해 이 웹사이트는 전세계 트윈들을 대상으로 문예공모를 실시했는데요. 시와 소설부문 응모작들 가운데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서 정식으로 출판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올해는 노래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당선되면 자신이 작곡한 노래가 음반으로 나오고, 또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됩니다.

Miss O and Friends 웹사이트의 공동 창립자인 열여덟살 줄리엣 브린댁 양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고 또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발표하고 싶어하는 소녀들이 아주 많다면서, 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노래 공모전은 8살에서 14살 사이의 소녀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Miss O 웹사이트에 올려 놓으면 웹사이트 방문자들이 듣고 투표를 해서 당선곡이나 당선자가 결정됩니다. 이렇게 해서 당선된 노래는 일류 제작자에 의해 음반으로 만들어져서 레코드 가게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다고 브린댁 양은 설명했습니다. 브린댁 양은 노련한 음반 제작자이자 작곡가인 존 보일란 씨의 도움을 받게된다고 말했습니다.

보일란 씨는 창작곡의 경우, 노래실력이나 곡 자체의 우수성을 따지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작곡에 자신이 없다면, 이미 잘 알려진 히트곡이나 다른 사람의 노래를 불러도 되는데요. 그럴 경우에는 순전히 목소리와 리듬 감각 등 노래 실력 만을 평가한다고 보일란 씨는 말했습니다. 보일란 씨는 이번 기회는 재능있는 소녀들 뿐만이 아니라, 연예 산업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일란 씨는 지금 연예계에서 재능있는 사람들이 안고있는 문제는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반면에 음반사들은 재능을 가진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공모전은 양쪽에 굉장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14살인 마리사 디트코우스키 양 역시 이번 Miss O Music contest에 응모할 생각인데요. 올해 7학년인 디트코우스키 양은 직접 연주도 하고 작곡도 하고 있습니다.

디트코우스키 양은 항상 작곡을 한다며 실제 생활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가족이나 친구 등 다른 사람들이 체험한 감정을 노래로 표현한다는 거죠.

마리사 디트코우스키 양은 지난해 글쓰기 대회에도 응모해 단편이 출판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마리사 양의 어머니인 알리타 디트코우스키 씨는 이번 공모전은 딸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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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스프레이... 머리에 뿌리면 머리 모양이 변하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는 헤어 스프레이는 멋쟁이들의 필수품이죠. 지난 주 헤어 스프레이란 제목의 뮤지컬 영화가 나왔는데요. 1988년에 나온 영화가 원작인데,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2003년 토니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나온 영화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이 영화는 1962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는 머리를 크게 부풀려서 스프레이를 잔뜩 뿌리고 다니는 스타일이 유행이었죠. 볼티모어에 살고있는 백인 소녀 트레이시도 열심히 그렇게 머리를 꾸미고 다니지만 별로 볼품 없는 뚱뚱한 소녀에 불과합니다.

트레이시는 텔레비젼 쇼 출연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응모하려고 하지만 어머니 에드나의 반대에 부딪치게 됩니다.

하지만 트레이시는 텔레비젼 쇼에 나가는데 성공하고 하룻밤 사이에 일약 스타가 됩니다. 당시는 흑백 간의 인종갈등이 여전히 남아있을 때였는데요. 트레이시는 흑인과 백인 청소년들이 텔레비젼 쇼에서 함께 춤출 수 있도록 요구하는 시위를 벌입니다.

주인공 트레이시 역을 맡은 니키 블론스키 양은 이번 영화출연으로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블론스키 양은 열다섯살 때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헤어 스프레이’를 보고 너무 좋았다며, 꼭 트레이시 역을 맡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항상 존경했던 미쉘 파이퍼, 퀸 라티파 등과 함께 음반을 내다니 꿈만 같았다는 겁니다.

이번 영화의 색다른 재미는 트레이시의 어머니 에드나로 나오는 존 트라볼타입니다.

트라볼타 씨는 30년 동안 남자 주연 역할을 도맡아 해왔고, 그것도 주로 아주 남성적인 역할만 해왔는데 여자 역이라니, 그것도 몸무게가 1백36 킬로그램이나 나가는 여자 역할이라니, 어떻게 자신이 그런 역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진이 생각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분장사들의 도움으로 훌륭히 여자로 변신할 수 있었고, 평소의 춤 솜씨에 의지해 여성스런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헤어 스프레이’ 출연은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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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독자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해리 포터’ 시리즈 완결편이 나왔습니다. 영국 작가 조앤 로울링 씨의 ‘해리 포터’ 제 7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이 지난 21일 새벽 0시부터 전세계 동시에 발매됐는데요. 1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나온 지 10년 만에 완결편이 나온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책을 받아보려는 팬들이 하루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해리 포터를 주제로 한 파티가 여기저기서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출판사 스칼라스틱에 따르면 발매 시작 24시간안에 8백30만부가 팔렸다고 합니다.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것은 주인공 해리 포터가 과연 살아남느냐 하는 것이었는데요. 등장인물 가운데 여섯명이 죽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해리가 죽을 지도 모른다고 걱정이 많았었습니다. 많은 독자들이 해리의 생사여부를 알기 위해 책을 손에 들자마자 마지막 장부터 읽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해리는 친구 동생 지니와 결혼해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마무리 지어져 독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합니다.

제 7편에서 주인공 해리 포터는 악의 우두머리인 볼더모트와 맞서 싸우기 위해 볼더모트가 영혼의 일부를 저장해 놓은 마법의 물건을 찾는데요. 그 과정에서 어두운 숲에 들어가 자신을 쫓는 적들 뿐만이 아니라 자기 과신에서 오는 유혹과 절망에 맞서 싸웁니다. 해리 포터 마지막 편을 읽고난 비평가들은 작가 조앤 롤링을 가리켜 ‘반지의 제왕들’을 쓴 JR 토킨이나 ‘크리스마스 캐롤’을 쓴 찰스 딕킨스에 못지않는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문화의 향기’,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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