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한국 정부, 지난해 8월 남북정상회담 추진


한국 정부가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예상되는 핵실험을 막기 위해 8월부터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최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는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고 핵실험을 막기 위해 북측과 담판이라도 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의 김세원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지난해 8월 한국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습니까?

답: 네, 이 전 장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국 정부는 북한이 다음 수순으로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사실상 사태를 방관하고 있었고 중국은 나름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후이량위 부총리를 평양에 보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을 막고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담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이에따라 한국 정부는 공식 라인을 통해 북측과 접촉을 갖게 됐다는 것입니다.

문: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 남북정상회담은 개최되지 않았는데요. 어떻게 된 것입니까?

답: 네, 이 전 장관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제의에 대해 북측은 '상부에 보고하겠지만 답을 주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입장을 전달한 채 시간을 끌다가 결국 10월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무산됐다고 합니다.

당시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 실험 방지를 위해 이미 알려진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과 함께 남북정상회담을 비공개로 추진하는 두 가지 방안을 병행 추진했다고 이 전 장관은 인터뷰에서 공개했습니다.

문: 그런데 2005년 6월 이종석 전 장관의 선임자인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원칙적으로 합의되지 않았습니까?

답: 네, 이 전 장관에 따르면 그 이후 북한은 한반도 혹은 여의치 않을 경우 제3국에서라도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로 정상회담 개최에 적극적이었고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방코델타아시아은행의 북한 자금 동결 문제가 터지면서 정상회담 논의가 사실상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문: 이종석 전 장관은 앞으로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답: 네, 이 전 장관은 북한 동결 자금 문제가 해결되고 북한이 우려했던 체제의 긴장성 문제도 해소되어 다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남북간에 의견교환이나 호흡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가 성급하게 국제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이 선행된 이후 4자 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이 전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