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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매거진 - 행복 바구니] 압력밥솥?  찜통? - 미국 사는 딸 생각하는 부모님 마음


안녕하세요, 김미옥 입니다.

한국 속담 중에 ‘버선목이라면 뒤집어 보이기라도 할텐데’, 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간의 신뢰와 투명성을 두고 하는 말인데요, 얼마나 서로를 못 믿고 얼마나 속이 탔으면, 차라리 발에 신고 있는 버선이라면 당장 뒤집어 보이며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눈으로 확인시켜 주겠다고 하는 건가, 싶은데요. 요즘 북한이,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보면, 저는 왠지 이 버선목 속담이 생각이 납니다.

북한 영변 지역에 계신 분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영변 핵 시설을 오가는 서양인들의 모습, 아마 보신 분들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북한이 국제사회, 국제 이웃들이 내민 손을 조금씩 잡기 시작 했는데요, 그런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북한은 여전히 버선 목을 꼭꼭 여미고 있고, 국제사회는 북한의 버선 목을 확 뒤집어서, 뭘 얼마나 더 숨기고 있는지 탈탈 털어 보고 싶은 마음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같은 때, 북한에 계신 청취자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런 일들을 지켜보고 계시는지도 참 궁금하구요.

청취자 여러분들이나 저나, 북 핵 2.13합의니, IAEA핵 사찰단이니 하는 말은, 뉴스에서만 들을 뿐,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잘 모르는 게 사실이잖아요? 위에서 정치 하는 분들이나 아는 먼 얘기처럼 들리는 게 소시민들의 삶이고, 그러니 우리 같은 소시민들은 버선목을 뒤집은들 뭐 특별히 보여줄 것도 없고, 숨길 것도 없구요. 그러고보면, 버선 목 움켜쥐고 끙끙 앓고 있는 것 보다는, 좀 없이 살고 힘들게 살더라도, 탈탈 털어 다 보여 줘도 하늘 아래 한 점 꿀릴 것 없이 사는 것. 그런 게 사람 사는 맛, 세상 사는 맛 아닐까요?

여성매거진-행복바구니는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행복, 생활의 지혜, 그리고 가족이나 전하고 싶은 마음들을, 음악과 함께 전해드립니다.

오늘 ‘수잔의 오, 해피 유에스에이’에서는 미국에서 이제 막 이민 생활을 시작한 워싱톤 새댁 수잔이 미국의 주말 아침 외식 문화를 알아보고, ‘생활의 지혜-이럴땐 이렇게’에서는 늘어진 테이프를 재생시키는 방법을 그리고 ‘이민 가방의 꿈’ 시간에는,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미국 방문 전 가마솥 압력 밥솥과 찜통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셨던 이야기를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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