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유엔, UNDP 대북사업 2차 감사시 방북 추진


북한 내 사업자금 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유엔개발계획 (UNDP)에 대한 유엔의 2차 회계감사가 곧 시작될 전망입니다. 2차 감사는 1차 때와는 달리 감사단의 북한 방문 여부가 핵심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또 UNDP 금고에서 발견된 3천5백 달러 상당의 위조지폐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유엔 감사위원회는 지난 1월 미국의 마크 월러스 유엔주재 차석대사가 북한이 유엔개발계획 UNDP의 대북 지원자금을 핵개발 등에 전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이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1차 감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의혹을 보다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감사단의 방북을 포함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 회계국(United Nations Board of External Auditors)은 지난 6월 29일 UNDP에 대해 2차 회계감사를 시작할 것을 알리는 서한을 유엔 감사위원회에 발송했습니다.

페런 하크(Farhan Haq)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2차 회계감사 일정은 유엔 감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날짜를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하크 대변인은 반 총장이 제대로 된 감사를 위해서는 특별히 감사단의 현지방문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2차 감사에서 이를 적극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감사위원회는 지난 5월 31일 발표한 1차 감사 보고서에서 UNDP가 북한 정부가 선임한 현지 직원들을 채용하고, 이들에게 경화로 임금을 지불하는 등 유엔 규정을 위반했지만, 북한에서 사업자금이 대규모로 또 조직적으로 전용됐다는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차 감사에서는 북한에 있는 UNDP의 대북사업 관련 자료에 대한 현장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크 대변인은 감사단의 방북 문제는 1차 때는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감사위원회가 현장방문을 결정하면 감사단의 방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당국과 모든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UNDP의 데이비드 모리슨 대변인은 UNDP는 북한당국이 감사단의 현장방문을 허용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관련서류들을 복사해서 뉴욕으로 옮겨와 감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리슨 대변인은 UNDP의 대북사업과 관련한 모든 서류는 세계식량계획, WFP 평양사무소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으며, 중요한 전자문서는 이미 거의 모두 복사해 옮겨 놓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모리슨 대변인에 따르면 평양의 WFP 사무실에 보관돼 있는 UNDP 서류는 큰 방 하나를 가득 채울만한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에서는 UNDP의 대북 사업자금 전용 의혹이 불거진 이후 몇 달 사이에 이들 문서에 변화가 가해졌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3월 UNDP의 대북사업 전반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UNDP가 3천5백 달러 상당의 달러화 위조 지폐를 금고에 보관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북한의 은행이 12년 전에 UNDP 사업 관계자에게 환전해 준 것으로, UNDP 측은 자신들이 이들 위폐를 보관해온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페런 하크(Farhan Haq)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 문제가 2차 감사에서 다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크 대변인은 UNDP의 대북사업에 대한 2차 감사의 범위는 유엔 감사위원회에 의해 정해질 것이며, 이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