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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 시내관광 돌연 금지


북 핵 문제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측이 18일 돌연 개성 시내관광 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주 개성공단 방문금지에 이은 북한의 이번 조치로 개성 방문 행사 자체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북한이 한때 개성공단 방문을 금지하더니, 이번에는 개성 시내관광을 금지했다지요?

답: 네,그렇습니다. 18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와 한국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 등에 따르면 이날 우리은행 관계자 60여명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시내관광을 하려고 했으나 북한측의 불허 방침으로 개성공단 방문 행사 자체를 취소했습니다.

또 한국 감사원 관계자 150여명도 19일 개성공단 방문 뒤 시내관광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이 ‘행정 착오’를 이유로 연기 요청을 해 미뤄졌습니다.

(질문) 며칠 전에는 북한측이 ‘상부의 지시’라는 이유를 내세워 개성공단 방문 자체를 금지시켰죠?

답: 네,북한측은 지난 10일과 11일 ‘상부의 지시’라며 개성공단 방문을 금지시켜 한국 국무총리실과 환경부 당국자,금융기관 임직원 등 250여명의 개성공단 방문이 무산됐습니다.

북한측은 그러나 한국측에서 방문금지 조치에 대한 강한 반발 움직임을 보이자 12일 개성공단 본단지 선정기업 관계자 160여명의 방문을 허용하면서 금지 조치를 철회했습니다.

(질문) 북한측이 잇단 ‘돌출’ 행도을 보이는 배경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답: 북한이 이같이 잇단 ‘돌출’ 행동을 보이는 이유와 배경이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지만,최근 ‘개성 영통사 성지순례 정례화’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북한측은 지난달 말 영통사 성지순례를 주관하는 천태종 측과 ‘매주 수차례 걸쳐 한 번에 500명씩 1인당 50달러’를 내고 개성 시내관광을 포함한 성지순례를 한다는 데 합의했으나,한국 정부가 “현대아산이 추진하고 있는 개성관광의 변형이 될 수 있다.”며 월 1회 실시로 축소한데 대한 반발이라는 얘기입니다.

남북경협 관련 시민단체인 남북포럼의 김규철 대표는 “업체 관계자 등 여러 소식통은 북한측의 이번 조치가 영통사 성지순례 축소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며 “북한측은 개성공단 사업과 개성시내 관광을 연계해 남북경협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개성공단사업지원단의 한 관계자는 북한측의 조치와 영통사 성지순례간 관계에 대해 “북한측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개성공단 방문은 지난 12일 이후 아무런 차질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개성 영통사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답: 네,영통사는 북한 개성시 용흥동에 있는 불교 사찰입니다.고려 현종 18년인 1027년에 창건됐으며,대각국사 의천이 이곳에서 천태종을 개창해 천태종의 성지가 됐습니다.16세기 무렵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며,지난 2002년 11월 북한의 조선경제협력위원회와 천태종이 함께 복원 사업을 시작해 2005년 10월31일 낙성식을 봉행했습니다.

(질문) 불교 천태종의 개성 영통사 성지순례는 어떻게 이뤄집니까?

답: 한국 통일부는 최근 영통사 성지순례 사업자인 천태종측과 협의를 거쳐 월 1회 실시 조건으로 성지순례를 허용해 주기로 했습니다.

통일부는 당초 주 수회 실시를 고려한 천태종의 영통사 성지순례가 현대아산이 추진하고 있는 개성관광의 변형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방문횟수를 월 1회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지순례는 하루 일정으로 천태종이 복원한 개성 영통사를 비롯해 선죽교와 고려민속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질문) 천태종측은 영통사 성지순례를 월 1회로 제한하는 한국 정부의 방침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지요?

답: 네,불교 천태종은 개성 영통사 성지순례를 월 1회로 제한한 통일부의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천태종측은 18일 “통일부는 개성 영통사 성지순례와 관련해 방문객 1인당 50 달러의 참관비용을 지불한다는 조건이 충족되면 조건 없는 방문을 인정한다고 밝혀왔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북한측과 참관비용 문제를 합의했는데도 통일부가 방문횟수를 월 1회로 제한한 것은 영통사 순례를 기다리는 불교도들의 종교적 자유를 제한하는 탄압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천태종측은 이어 “천태종은 북한측과 합의 후 이달 중순부터 주 3회를 기본으로 1회당 500명 내외의 순례단을 모집해 영통사 방문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통일부에 전달했다.”면서 “이에 대해 통일부가 지난 13일 방문횟수를 월 1회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답변 공문을 보내왔으나 천태종은 여기에 동의한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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