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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원자로 폐쇄 확인' -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북한을 방문 중인 IAEA 감시검증단이 북한 영변 원자로 폐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지난 14일 원자로 가동중단을 공식 발표하고, 한국이 16일 대북 지원 중유 2차분 7천5백 t을 북한으로 보낸 데 뒤이은 것입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북한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 핵 폐기를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태국 과학부의 후원으로 방콕에서 열린 한 과학 행사에서, 북한이 2.13 합의에 따른 초기단계 조치를 이행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영변 원자로가 폐쇄됐다면서, IAEA 감시.검증단이 원자로 폐쇄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오는 17일까지 다른 시설들의 폐쇄를 검증하고 난 후 5개 핵 시설이 모두가 폐쇄됐음을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핵 시설 폐쇄 검증작업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북한측도 잘 협조하고 있다면서, 이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지난 14일 북한에 도착한 IAEA 감시.검증단이 영변 핵시설 폐쇄를 감시하기 위한 봉인과 감시카메라 설치를 완료하기까지는 약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영변 핵 시설 폐쇄는 초기조치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이제는 북한이 완전한 핵시설 목록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다음 단계는 북한이 핵 물질과 시설의 목록을 제시하고 난 후 6자회담을 통해 해당 시설들의 불능화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과정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비밀 고농축 우라늄 계획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계획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6자회담의 다른 5개 참가국들은 2.13 합의의 일환으로 이 문제가 반드시 신고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16일 서울 방문 중 북한이 핵 계획을 완전하게 신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앞으로 북한이 모든 핵 계획을 신고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비핵화의 모든 측면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이 문제를 단계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아울러 북한과의 협상이 장기간의 힘든 협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으로부터 2.13 합의에 따른 중유 지원 1차분을 받은 후, 15일에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영변 원자로를 폐쇄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국은 16일 대북 지원 중유 2차분 7천5백t을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외무성은 15일, 대북 중유 지원을 원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IAEA 감시.검증단의 활동범위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중유를 비롯한 대체 에너지 제공은 자선 형태의 원조가 아니라 핵 시설 가동중단에 따른 보상이라고 주장하면서, 영변 핵 시설에서 IAEA의 활동은 사찰이 아니라 검증과 감시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서는 18일부터 2.13 합의의 다음 단계를 논의할 6자 수석대표 회담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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