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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대북 인도적 지원 계속해야' - 토니 홀 전 미 의원


지난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의 토니 홀 전 하원의원은 6일 미국 정부는 정치 문제와 연계하지 말고 북한에 대한 식량 등 인도적 지원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 인도주의 구호 단체인 머시 코어 (Mercy Corps)의 일원으로 방북했던 토니 홀 전 의원은 현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 대사를 지냈고, 수 차례 북한을 방문했던 북한 문제 전문가입니다.

조지 부시 행정부 집권 1기에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 대사로 활동한 토니 홀 전 하원의원은 지난주 닷새 동안의 북한 방문 중 굶주림에 지쳐 음식을 구걸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며, 부시 행정부는 북한과의 외교적인 갈등에도 불구하고 다시 대북 식량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홀 전 의원은 미국 오레곤주에서 발행되는 현지신문 `오레고니언' 과의 회견에서 북한에서 식량난에 취약한 사람들은 정부 관리들이나 군인들이 아닌,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 그리고 노인들이라며 지금은 대북 식량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홀 전 의원은 국제사회가 나서지 않으면, 북한은 또다른 인도주의적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홀 전 의원과 함께 방북했던 국제 인도주의 지원단체인 머시 코어의 낸시 린드보그 회장도 북한의 식량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하기 전에 지원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린드보그 회장은 하지만 최근 북한의 식량 상황은 1990대 중반의 대기근 때보다는 훨씬 나아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홀 전 의원 일행과는 별도로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간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연구원은 북한의 식량난이 예상과는 달리 심하지 않으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태진 연구원은 5일 한국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6월 춘궁기를 정점으로 극에 달해야 할 북한의 식량난이 군량미를 일부 방출했기 때문인지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역력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권 연구원은 평양, 평북 정주, 함남 함흥, 황남 배천 등을 둘러 봤다며, 평야지대에선 대부분 저수지를 가득 채울 정도로 물이 풍족해 모내기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고, 농기계도 완전히 가동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권 연구원의 이같은 지적은 북한의 식량난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세계식량계획 WFP와 `좋은벗들' 등 주요 인도주의 기구들의 평가와는 사뭇 다른 것입니다. WFP는 최근 북한이 올해 외부로 부터 1백만t 가량의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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