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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활기띠는 북한과 중국 간 대표단 방문


지난해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뒤 한동안 중단됐던 북한과 중국 간 각 분야 대표단의 방문이 최근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VOA-1: 먼저, 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이 5일 서로 상대국을 방문했다면서요?

->베이징: 중국을 방문중인 평양시위원회 김진하 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노동당 간부대표단은 오늘 중국공산당 중앙연락부 왕자루이 부장과 면담했습니다.

김진하 평양시위원회 서기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북한의 국내상황을 설명했고, 왕자루이 중국공산당 중앙연락부장은 북한의 새로운 경제강국 건설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간부대표단이 오늘 만난 중국공산당 왕자루이 중앙연락부장은, 공산당의 대외업무도 전담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 및 정당 고위관계자들과도 친분이 두터워서 남북한과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또한, 루하오 중국 서북부 간쑤성 공산당위원회 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공산당 친선대표단 일행 6명은 오늘 북한 노동당 중앙국제부의 초청으로 평양방문 길에 올랐습니다. 앞서 중앙대외연락부 류훙차이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공산당 대표단 6명은 지난 4월17일 북한 노동당 국제부의 초청을 받아 북한을 방문한바 있습니다.

VOA-2: 중국과 북한은 당 차원의 대표단 방문 뿐만 아니라, 군사와 정치단체, 연구기관, 언론 분야에서도 방문이 다시 늘고 있다죠?

->베이징; 네. 지난 주에는 로성실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여성동맹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또 5월 10일에는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대표단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사 대표단이 각각 상대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안영기 북한 인민무력부 외사국장이 인솔한 북한 군사대표단이 지난 3월 27일 중국을 방문해 량광례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과 중국 군 고위관계자들은, 두 나라 군의 우호와 협력관계의 발전을 촉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한 바 있습니다.

VOA-3 : 올해 초 처음 자체 웹사이트를 개설한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이, 최근 한국어와 영어 웹사이트를 잇따라 개설하는 등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북한과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나섰다고요?

->베이징: 올해 초 개통한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이 중국어, 한국어에 이어 지난 주를 기해 영어 웹사이트(http://kp.china-embassy.or)를 정식 개통했습니다.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의 영어 웹사이트는 지난 1월18일 개통한 중국어 웹사이트와, 지난 4월 중순 개통한 한국어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중국-북한 관계’, ‘대사활동’, ‘대사관정보’, ‘서비스정보’, ‘영사업무’ 등 주요 항목과 함께,

특히 ‘한반도 핵 문제’, ‘동북아시아 안전과 협력’ 등 중요 이슈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류샤오밍 북한주재 중국대사는 영어 웹사이트 개통에 즈음한 인사말에서, 이 영어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 각지의 영어 네티즌들이 북한과 한반도에 관한 중국의 정책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VOA-4 : 북한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기도 하는 등, 북한 핵실험 이후 소원했던 북-중 관계를 복원하고 북한과 세계를 잇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지요...

->베이징: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월 류샤오밍 중국대사의 초청에 따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당과 군 고위간부들과 함께 무려 6년 만에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했었는데요, 중국 대사는 다음날 이 소식을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려 공개했습니다.

류샤오밍 중국 대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시험을 한 직후인 지난해 8월 중국대사로 부임했는데요, 북한이 10월 핵실험을 강행하고 유엔 제재 결의에 중국이 동참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듯 했지만, 중국 대사에 부임해 얼마 뒤 김일성 북한 주석의 주검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과 만경대 생가를 방문해 북-중 관계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류사오밍 중국 대사는 앞서 미국주재 중국공사를 지내서 ‘미국통’으로 알려져 북한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는데요, 북한주재 중국 대사로 내정된 이후, 청-일전쟁과 한국전쟁의 역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한반도 문제가 중국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새삼 인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류샤오밍 대사는 평양 부임에 앞서 중국과 북한의 접경도시인 단둥을 몰래 방문해 압록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북한 쪽을 훑어봤고, 밤에도 환한 중국 단둥과 그렇지 않은 북한 신의주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 방문을 통해 북한이 세계와 교류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류샤오밍 대사가 북한주재 중국대사로서 성공하면, 앞으로 중국 외교부장 자리까지 내다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VOA-5 :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중국 언론이 한국에서처럼 장기적으로 미군을 주둔시켜 이라크를 안정화하겠다는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한국모델’ 발언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구상'이라고 비판했다면서요?

->베이징: 중국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유력 일간신문인 신징바오는 최근 ‘한국모델로는 미국의 희망을 이루기 어렵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모델을 적용해 이라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이런 주장의 근거로 우선 전쟁의 주체가 다르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먼저, 한국전쟁은 국가와 국가, 진영과 진영 사이의 전쟁으로 적이 아주 명확했던 반면에, 이라크는 각종 저항조직들의 모두 미국과 영국의 적이라는 것입니다..

즉, 이라크의 저항조직들은 통일적인 지휘계통 없이 각자 전쟁을 수행하고 있어 담판을 하고 싶어도 그 대상을 특정할 수 없다는 점이 한국과 뚜렷한 차이점이라고 이 중국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라크에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정파별 갈등도 한국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장애물이라고 이 중국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한국은 단일 민족국가로서 종교 갈등이 없고 국내 정세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주한 미군은 인근 국가에만 신경을 써도 될 정도로 임무가 단순하지만, 이와 달리, 이라크 정파간 투쟁은 아주 격렬하고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중국 신문의 설명입니다.

이를 두고 이 중국 신문은 "만약 중재인으로 나선 미국마저도 이라크의 각 종교 정파의 갈등을 화해시키지 못한다면, 어떻게 이라크 정부가 단기간 스스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바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VOA-6: 그밖에 중국 신문은, 이라크 정부군과 한국군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했나요?

->베이징: 중국 신문은, 이라크 정부군의 실력도 한국모델 적용을 어렵게 만드는 차이점으로 지적했습니다.

한국군은 한국전쟁 초기 궤멸적 타격을 받기는 했어도 미국의 지원으로 체제와 조직을 회복해 자주적으로 국내 중대 사건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새로 창설된 이라크 정부군은 각종 저항조직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아직까지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이라크 군대가 빨리 효과적으로 정국을 통제하기를 바라는 것은 천진한 생각이라고 이 중국 신문은 비판했습니다.

-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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