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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형 결핵' 환자 여객기 탑승-국제 검역당국 비상


기존의 약물에 대해 강한 내성을 가진 돌연변이형 결핵에 걸린 미국인 30대 남성이 대서양을 두 번이나 횡단하며 여러 나라들을 여행한 사실이 알려져 미국과 국제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해 31세의 애틀랜타 출신 변호사로 알려진 앤드류 스피커 씨는 내성 결핵에 감염된 채 지난 5월 12일, 에어프랑스 385 편으로 본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했으며, 결혼식이 끝난 후 신부와 함께 신혼여행을 위해 유럽 여러 나라들 사이를 수차례 여행했습니다.

스피커 씨는 5월 24일 체코에서 항공편으로 캐나다로 간 뒤 차를 몰고 미국으로 들어오다 검역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스피커 씨는 25일, 연방 당국에의해 격리 수용됐습니다. 연방 당국에 의해 환자가 격리수용된 사례는1963년 이후 44년 만에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피커 씨는 31일 오전 치료를 위해 애틀란타의 병원으로부터 미국 서부도시 덴버로 전용기를 통해 이송됐습니다. 병원 당국은 스피커 씨가 도착했을 당시 건강해 보였으며, 병원에 도착한 직후부터 여러가지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검역당국은 스피커 씨가 유럽에 도착하기 전까지 감염된 결핵이 기존의 약물에 대해 내성을 가진 것인지 알지 못했다고 밝히고, 스피커 씨가 이탈리아에 머무르는 동안 연락을 취해 일반 항공사의 비행기에 탑승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피커 씨는 당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일반 항공사의 항공편인 체코 여객기 104 편을 이용해 캐나다로 입국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국제 검역당국은 스피커 씨가 대서양 횡단을 위해 탑승했던 두 편의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승객들을 찾기 위한 작업을 계속 진행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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