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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휴스턴 자연과학 박물관 곤충관 새단장 기념행사서 다양한 ‘곤충요리’ 선보여


미국내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문화의향기’ 시간입니다. 이번 주, 흐뭇한 마음으로 한 주를 맞으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멀리 프랑스에서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죠? 한국 영화배우 전도연 씨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느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 소식인데요.

영화 ‘밀양’에 주연으로 출연한 전도연 씨는 외국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면서 메릴 스트립, 소피아 로렌 등 쟁쟁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한 개인의 영광이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국제 무대에서 같은 한인이 두각을 나타낸다는 소식은 언제 들어도 반가운 것 같습니다.

‘문화의향기’, 오늘도 흥미로운 문화계 화제와 함께 10분 동안 여러분과 함께 할 텐데요. 휴스턴 자연과학 박물관의 곤충관이 새롭게 단장하고 문을 열었다는 소식, 또 그에 맞춰 벌레요리 강좌 등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데 관해 전해드리고, 지난 주말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들’의 내용을 살펴본 뒤, 한인 작가 이민진 씨의 데뷔소설 ‘Free Food for the Millionaires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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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동안의 문화계 단신 전해드렸는데요. 휴스턴 자연과학 박물관의 곤충관이 지난 25일, 새롭게 단장하고 문을 연 소식,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휴스턴 자연과학 박물관은 세계최대 규모의 나비 전시관으로 유명합니다. 나비 전시관에 들어서면 마치 아마존 정글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남미와 중미, 동남아시아가 고향인 50여종의 나비 수백 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곤충관 개조작업은 인기 있는 나비 전시관과는 달리 그동안 외면을 당해왔던 ‘브라운 곤충관’을 완전히 새롭게 단장한 것이라고 휴스턴 자연과학 박물관의 곤충전시 책임자인 낸시 그레이그 씨는 말합니다.

휴스턴 자연과학 박물관은 영구 전시실을 7년에서 10년에 한 번씩 보수하고 전시물을 바꾸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곤충전시실은 이번 보수가 13년 만의 일로 많이 늦은 감이 있다고 그레이그 씨는 말했습니다. 그동안 곤충관 입구에 있었던 나비 전시관이 한가운데 위치하도록 전시실 배치를 바꿈으로써, 방문객들이 다른 전시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그레이그 씨는 말했습니다. 또한 이전에는 살아있는 곤충 전시실과 표본 전시실이 따로 있었지만 이번에는 곤충의 종류나 주제에 맞춰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곤충의 위장술에 관한 전시라면 곤충이 어떻게 천적의 눈에 띄지않도록 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실제로 살아있는 곤충을 다른 전시물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고 그레이그 씨는 말했습니다. 또 영화에 나오는 곤충을 모아서 보여주는 곳도 있고,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하는 바퀴벌레 7백여 마리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퀴벌레는 휴스턴 지역 주민들로부터 한 마리에 25 센트를 주고 사들여 모았다고 합니다.

그레이그 씨는 벌레는 무섭고 징그러운 것이 아니라 정겹고 재미있다는 점을 방문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곤충에 관해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데 주력했는데요. 방문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그레이그 씨는 말했습니다.

그레이그 씨는 지난 25일에 처음 문을 연 이후 많은 방문개들이 새 곤충전시관을 찾았으며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곤충관 입구에 대형 애벌레 모형이 있는데 아이들이 기어오르며 재미있게 노는 걸 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휴스턴 자연과학 박물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하계캠프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3층에 걸친 곤충관은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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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자연과학 박물관은 이번에 곤충관을 새로 열면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벌였는데요. ‘Bug Fest (벌레 축제)’ 행사의 하나로 벌레 요리 강습이 있었습니다. 다들 인상을 찌푸리면서 ‘이유’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은데요. 곤충 요리는 선입견만 없애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인류학자이자 곤충전시 책임자 중의 한 사람인 데이비드 템플 씨가 요리 강사로 나섰습니다.

템플 씨는 영장류인 인간에게 ‘미각’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뭐든지 입에 넣는 것 처럼 인간은 맛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곤충의 맛을 보는 것은 곤충을 공부하는 아주 훌륭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고 템플 씨는 말했습니다.

템플 씨는 이번 강좌에서 겨자소스와 함께 버섯에 얹어먹는 잠자리 튀김, 매운 양념을 해서 볶은 귀뚜라미 요리 등을 선보였습니다.

템플 씨는 귀뚜라미를 버터에 볶아 크림치즈를 바른 크랙커에 얹어 먹으면 별미라고 말합니다. 귀뚜라미는 메뚜기와 거의 맛이 비슷하며 고소한 땅콩 같은 맛이 난다고 템플 씨는 설명했습니다. 또다른 요리 재료인 잠자리는 템플 씨가 들에 나가 직접 잡아 왔는데요. 잠자리는 좋아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요리하는 마음이 무척 아프지만, 그 맛이 매우 훌륭하다고 템플 씨는 말했습니다. 특히 곤충 요리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템플 씨는 말했습니다.

템플 씨는 벌레먹기 내기를 하는 텔레비젼쇼 ‘Fear Factor (공포요인)’ 덕분에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벌레를 먹는데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템플 씨는 거의 모든 곤충은 먹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특히 외미거저리는 여러가지 맛의 상품이 나와 있을 정도로 상품화 돼있고, 딱정벌레 성충은 맛이 없지만 애벌레는 맛이 괜찮다는 것입니다. 템플 씨는 다양한 벌레를 먹어 봤지만 바퀴벌레 만큼은 다시 가까이 하고 싶지않다고 손을 내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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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나타난 해적들이 세계 극장가를 휩쓸고 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들 제3편 – 세상의 끝’이 지난 주말 미국 전역의 극장에서 개봉됐는데요. 좌충우돌하는 잭 스패로우 선장 역의 조니 뎁, 순진한 청년 윌 터너 역의 올란도 블룸, 그리고 아름다운 엘리자베스 스원 역의 키이라 나이틀리 등 전편의 주인공들을 모두 3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3편에서는 바다를 지배하는 해적 데이비 존스에게 잡힌 잭 선장을 구출하기 위해 블랙 펄 호의 승무원들이 나서는데서 시작됩니다.

악마 처럼 잭 스패로우를 쫓아다니는 적수 바보사는 잭 선장이 갖고있는 물건을 손에 넣기 위해 잭을 찾아나섭니다. 여기에 거의 해적이나 다름 없이 되버린 윌과 엘리자베스가 따라 나서는 거죠.

주인공 잭 선장 역의 배우 조니 뎁 씨는 불손하기 짝이 없는 잭 선장의 성격이 무척 맘에 든다고 말했습니다.

뎁 씨는 잭 선장은 무책임하고 난폭하며 시끄러울 뿐만 아니라 늘 잘못을 저지르는데도 불구하고 늘 능청스럽게 잘도 빠져나간다고 말했습니다. 너무나 황당한 일을 저지르는데도 잭 선장이 하는 일은 모두 그냥 우습고 재미있는 일이 되버린다는 것입니다.

잭 스패로우 선장의 맞수인 바보사 역은 전편에 이어 조프리 러시 씨가 맡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캐리비안의 해적들 – 세상의 끝’편에는 홍콩 배우 초윤팟이 싱가폴 해적 두목 역으로 나오는 등 새로운 등장인물도 등장합니다.

또 영국의 록큰롤 그룹 롤링 스톤스 단원인 키스 리차드 씨가 잭 스패로우 선장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합니다. 조니 뎁 씨는 잭 스패로우 선장의 역할을 구상하면서 키스 리차드 씨를 연상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윌 터너 역의 올란도 블룸 씨는 3편에서도 잭 스패로우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엘리자베스를 붙잡기 위해 노력합니다.

윌 터너는 적과 싸우는 와중에서 엘리자베스에게 결혼신청을 하고 엘리자베스는 지금은 청혼하기에 적당한 시간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윌은 지금이 아니면 영영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싸움에 져서 죽게될 지도 모르니까요.

윌 터너 역의 올란도 블룸 씨는 어른이 된 후 계속 해적 영화를 해온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윌 역에 작별을 고하자니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룸 씨는 겁없이 용감무쌍한 윌 역할이 마음에 든다며 이제 윌이 해적이 돼서 신이 나려고 하는 참에 영화가 끝나게 됐다는 것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들은 이번 ‘세상의 끝’ 편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속편이 제작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니 뎁 씨는 만약에 4편이 나온다면 다시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뎁 씨는 물론 잭 선장 역을 다시 맡을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며 모든 적절한 요소만 갖춰진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잭 선장은 연기하기에 무척 재미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다시 잭 선장이 되어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고 뎁 씨는 말했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들 제3편 – 세상의 끝’은 개봉 첫 주말 1억2천만 달러 이상의 입장권 판매수익을 올리면서 박스오피스 순위 1위에 올라섰는데요. 하지만 올해 개봉된 영화들 가운데서는 스파이더맨 3편과 슈렉 3편에 이어 3위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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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한인 작가 이민진 씨의 데뷔 소설인 ‘Free Food For Millionaires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음식)’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 소설은 지난 달에 발생한 버지니아 공과대학 총격사건과 관련해 발간도 되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는데요. 소설속 주인공이 버지니아 공과대학 총격사건의 범인인 조승희와 비슷한 나이에 미국에 온 한인 1.5세일 뿐만 아니라, 부모 역시 세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조승희 사건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진 미국내 한인사회의 단면을 엽볼 수 있게 해준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작가 이민진 씨는 소설과 실제 사건의 유사성은 우연일 뿐이라며, 언론이 조승희 사건에 연관시켜 보도하는데 대한 불편함을 나타냈습니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음식’의 주인공 케이시 한은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한 재원인데요. 부모가 매일 세탁소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지긋지긋해 하며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케이시는 뉴욕에 살면서도 한국의 전통적인 가부장제도의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아버지에게 반발해 집을 나오게 되는데요. 가출한 케이시가 부와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사랑과 갈등, 배신, 우정의 얘기를 담고 있습니다.

변호사 출신인 작가 이민진 씨는 미국인들은 보통 미국내 한인들이 모두 돈이 많고 잘 산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한 한인들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민진 씨는 미국에는 가난한 한인들도 많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돈이 없어도 그들의 인생은 부자들 못지않게 풍요롭고 흥미롭다는 것입니다.

평론가들은 이 책이 미국문화에 젖어 성장한 한인 2세들과 기존의 낡은 관습에 매여있는 부모세대가 대립하는 이민자 가정의 갈등을 잘 그려냈다고 호평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밤에 보내드리는 ‘문화의향기’, 한인 작가 이민진 씨의 첫 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음식’ 소개를 끝으로 오늘 시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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