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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이모저모] 미국내 빈부격차 사상최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운데 하나인 미국에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해 굶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하지만 사실입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 CP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빈곤층이 3천 7백 만명에 달해 이는 미국인 8명중 1명이 빈곤층임을 뜻한다고 밝혔는데요,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이래 지난 6년 동안 미국의 빈곤층이 5백만명 가량 늘었고 빈부 격차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니까요.

미국에서 식품은 넘쳐나지 않겠어요?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일부 미국인들은 이들 식품을 구입할 여유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각주와 지방 정부들은 주민들의 안정된 삶을 위해 계속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구요. 이들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수많은 민간 단체들은 사람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헌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비영리단체인 '만나 풋 센터' 가 바로 그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단체 가운데 하나인데요.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갖가지 식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카운티하면 이곳 워싱턴 바로 외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수많은 대저택과 비싼 자동차들이 많이 눈에 띄는 아주 부자 동네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모두 다 그같은 부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 빈곤층의 많은 사람들은 직장을 갖고 오랜 시간 일을 하긴 하지만 자신들이 벌어들인 수입으로는 계속 치솟는 생활비를 감당해 낼 수가 없는 형편이구요. 때로는 끼니 조차 떼울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비영리 자선 단체인 '만나 풋 센터' 같은 식품배급소는 그같은 어려운 가정을 위해 식품을 제공하고 있는데요...안토니오 레이야나즈 씨도 굶주리지 않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일을 해도 시간당 8달러 내지 10달러 정도 밖에 벌지 못해서 집세내랴 자동차 보험료 내랴, 게다가 교통비까지 내야하기 때문에 식품을 구입할 충분한 돈이 없어 이곳을 찾는다는 얘깁니다. 이곳을 찾는 주민들은 야채나 과일, 빵, 그밖의 통조림 등이 들어있는 상자를 받게되는데요, 식료품이 들어있는 이 상자가 빈곤층의 쥐꼬리만한 월급에 다소나마 보탬이 된다는 것이 이곳에서 근무하는 에이미 가발라 전무이사의 말이었는데요.

매달 2천 가구에 대해 사흘 내지 닷새 동안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제공함으로써 매달 말에 수입이 다 떨어져 가는 때에 이들이 굶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거죠. 하지만 이를 원한다고 해서 누구나가 다 이같은 도움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식품을 제공받기 원하는 대상자들은 사회 복지 기관이나 지역 사회 단체, 교회같은 곳으로부터 추천을 받고 빈곤층임이 입증돼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거죠.

만나 풋 센터는 빈곤층에 제공할 식품을 대부분 몽고메리 카운티나 워싱턴 지역에 있는 여러 식품가게들로부터 지원받고 있습니다. 식품을 지원하는 식품점 가운데 하나가 자이언트 풋 인데요... 자이언트 풋의 베리 쉬어 부사장은 만나 풋 센터를 통해 굶주리는 주민들을 돕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나 풋 센터는 자이언트나 그밖의 다른 식품점들을 매일 아침 직접 방문해 나누어줄 식품들을 가져와야만 합니다. 바쁜가운데 만나 풋 센터의 도넬 포어만 운영국장이 이를 설명해주었습니다.

만나 풋 센터의 운전 기사들은 매일 아침 7시부터 22개의 서로 다른 식품점을 돌아 그곳에서 제공해 주는 식품을 싣고 오전 11시 30분까지 이 센터로 돌아와 정오에는 주민들이 이 식품을 받아갈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된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러니까 주민들은 정오부터 3시까지 무료 식품을 받아갈 수가 있는데요... 이곳을 찾는 주민들은 몽고메리 카운티내 다양한 인종 구성을 잘 반영해 주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가난함을 감추기 위해 옷을 잘 차려 입고 나타나기도 하지만 굶주림은 감출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빈곤은 환경의 변화로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죠. 갑자기 사고를 당해 불구가 되면서 더이상 돈을 벌어들일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데니스 보쿡 씨가 바로 그런 경우인데요.

데니스씨는 얼마동안 자신이 아파 일을 할 수 없게되니 가족들도 마찬가지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고 할머니도 점차 연세가 많아져 도울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는거죠.

만나 풋 센터 같은 곳이 없었다면 가족들은 상당히 굶주렸을 것이라는 얘기였습니다.

몽고메리 카운티 정부도 빈곤층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갖고 있긴한데요...굶주림이란 것은 지금 당장 해결해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만나 풋 센터와 같은 자선 단체는 지역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주는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이같은 비영리 자선 단체는 어느 곳에서건 쉽사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존재함으로 해서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식탁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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