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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북, 핵실험에 정치범 동원 의혹


한국 내 탈북자들의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는 21일 북한이 지난해 10월 지하 핵실험을 하면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을 위험한 공사 등에 동원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같은 의혹과 북한인권 동향에 관해 이 단체 강철환 운영위원장의 견해를 전해드립니다.

대담에 서울의 VOA 박세경 기자입니다.

문) 북한이 수감 정치범을 핵실험에 동원한 의혹이 있다고 어제(21일) 주장했는데요, 어떤 얘기입니까?

답) 이미 1994년 탈북한 회령수용소 경비병이었던 안명철 씨가 화성수용소와 인접해 있는 경성수용소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경성수용소와 화성수용소에서(87년에) 약 1만명 정도의 정치범들이 만탑산 건설로 끌려갔다는 증언을 오래 전에 했습니다.

그때에는 만탑산이 무슨 곳인지 몰랐지만 나중에 핵실험을 거기에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 거기가 핵실험 장소였구나! 그렇게 알게 됐구요 그래서 저희가 만탑산 핵실험 장소가 있었기 때문에 핵실험을 했지만 전혀 비밀이 공개되지 않았고 정치범을 동원함으로 인해서 모든 핵실험에 관한 모든 정보가 철저하게 유지되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안명철 씨 증언과 또 다른 북한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정치범들이 개입되어 있고 또 정치범을 상대로 핵실험을 하지 않았나 그런 의혹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문) 그럼 북한당국이 단지 핵실험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정치범을 동원한 것으로 보시는지요?

답) 그렇죠 북한에서는 생체실험을 하는 부서가 있는데 이 특별부서는 항상 정치범수용소 옆에 붙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치범이라는 것은 영원히 맘대로 죽여도 되고 죽었다고 해서 누구 하나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 정치범들이야말로 위험한 이런 공사에 동원되기 적합한 거죠

만약 일반주민들을 동원해서 그것을 한다고 하면 거기에 갈 사람도 없을 뿐 아니라 반발이 심해질 수도 있고 또 소문도 나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관례적으로 이런 위험한 공사나 위험한 실험 이런 데에는 당연히 정치범들이 가는 것으로 그렇게 관례가 되어 있습니다.

문) 그런데 일부에서 사실 여부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있는지요?

답) 근거라는 것은 저희가 북한의 정보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구체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우리가 확실한 것은 만탑산 기운봉이 정치범수용소에 딱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우연인지 필연인지 제가 모르겠지만 왜 하필 핵실험 장소와 정치범수용소가 같이 붙어 있게 되었느냐 이게 바로 증명이 되는 것이죠

문) 최근 북한에 기독교인이 늘고 있다는 주장도 하셨는데 상당히 특이한 현상으로 보입니다.

답) 북한으로 압송되거나 중국에 남아 있는 탈북자들의 상당수가 교회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의 도움을 받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성경책도 읽게 되고 설교도 듣게 되고 그러는 가운데 많은 분들이 기독교에 심취하게 되구요 그러다가 북한에 끌려 가기도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북한에 기독교가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또 많은 한국 교회에서 성경을 보낸다든지 이런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기독교가 북한에 상당히 침투하고 있습니다. 아마 2000년 초부터 북한 보위부는 이제 이런 기독교를 막기 위해 간첩죄 이상으로 다스리라는 내부 지침을 하달하고 기독교인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하고 있는데요

탈북자들 가운데 북송된 경험이 있는 대다수 탈북자들이 보위부 감옥에서 취조를 받을 때 한결같이 말하는 게 중국에 탈북해 기독교를 접했거나 기독교인이 되었거나 이런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봐서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가 기독교인에 대한 색출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가 알 수 있습니다.

문) 사회상으로는 최근 북한당국이 남한의 영상물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하던데요?

답) 이미 북한에서는 200년 이후에는 라디오가 주로 단속이 됐지만 중국이 개혁개방이 되고 중국 내에 한류가 인기가 늘면서 그게 북한까지 넘어 왔습니다. 그렇게 된 요인 중 하나가 중국이 산업화가 급격히 이루어지면서 기존의 테이프로 보던 기계들이 전부가 고물로 처리가 되면서 거의 무료로 북한으로 흘러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북한주민들이 싼값에 테이프를 볼 수 있는 녹화기를 구입하게 됐구요 그러다 보니까 그것을 볼 수 있는 테이프들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장사꾼들이 수요에 맞추어 남한에서 인기가 좋은 여러가지 드라마들을 복사해 북한으로 보냈는데 그게 또 2000년 이후 하나의 유행처럼 되어 가지고 많은 북한주민들이 남한 드라마에 열광을 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것이 확산되면 체제가 큰일난다고 인식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하고 있지만 그것을 잡은 보위부원들도 그 테이프를 봐야지 또 궁금증이 풀리기 때문에 그 고리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그런 결과에 놓여져 있습니다.

문) 정치범수용소의 변화상으로 혁명화 구역이 대폭 축소되었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까?

답) 원래 이런 혁명화 구역은 요덕수용소에만 있었는데 89년 이전에는 전체 수용소의 50%가 혁명화 구역이었다가 89년 이후 20% 정도까지 줄었구요 2002년부터는 전체 수용소가 완전통제구역으로 바뀌었고 수용소 남쪽 지역에 혁명화 구역을 새로 신설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전체 모든 수용소가 다 한번 들어가면 못나오는 곳이 되었고 요덕수용소의 극히 일부 지역만 살려 내보내는 특별지역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완전통제구역이 대부분 되었고 이제는 정치범으로 걸린 사람들은 대부분 살아 나올 수 없는 그런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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