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논쟁거리인 낙태 문제는 내년에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미 연방 대법원이 최근 이른바 부분출산 낙태 금지법은 합헌이라고 판결한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찬성 5표, 반대 4표로 이번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대법원이 지난 1973년 낙태를 합법화했던 ‘로우 대 웨이드 (Roe VS Wade)’ 판결 이후 낙태 반대론자들이 맛본 중요한 승리였습니다. 대법원은 미 의회에서 통과된 이른바 부분출산 낙태 시술을 금지하는 법을 지탱했습니다. 부분출산 낙태시술은 임신 후반기 임산부의 자궁에서 태아를 부분적으로 꺼낸 뒤 머리를 눌러 부수어 사망시키는 방법입니다. 낙태금지 운동가들은 보수성향의 대법관 5명에 의해 간신히 내려진 이번 판결을 환영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판결로 인해 미국내 주별로 낙태에 대한 도전장을 내미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낙태반대운동연합 (Pro Life Action League)’의 앤 셰이들러 (Anne Scheidler) 대표는 앞으로도 각종 낙태시술에 대해 반대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대법원이 낙태에 대한 규제를 가한 것은 희소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셰이들러 대표는 낙태가 태아의 부모 등,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얼마나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것인지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낙태권리 옹호자들은 이번 대법원 판결을 ‘로우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최대 패배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찬성론자들은 부분출산 낙태시술은 상대적으로 거의 시행되지 않고 때때로 산모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낙태 지지운동을 벌여온 케이트 미셰만 (Kate Michelman)씨는 이번 판결은 여성권리 운동의 후퇴를 의미하며 낙태 반대론자들로 하여금 앞으로 보다 엄격한 낙태 규제를 요구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셸만씨는 이번 판결은 여성건강과 의료시술 뿐아니라 의사와 환자간 관계의 사생활과 여성의 근본적인 존엄성을 위협한다고 말했습니다. 미셸만씨는 또 대법원에 보수적 대법관이 1명 더 늘어나면 낙태를 합법화했던 ‘로우 대 웨이드’ 판결은 명백히 뒤집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판결을 이끌어내는데는 새로 임명된 사뮤엘 알리토 (Samuel Alito) 대법관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알리토 대법관은 오랫동안 낙태를 지지해왔던 산드라 데이 오코너 (Sandra Day O’Connor) 대법관의 은퇴 후 후임에 임명됐습니다.
미국 CBS 뉴스의 법률 분석가인 앤드류 코엔 (Andrew Cohen)씨는 대법원은 보수성향으로 크게 전환됨에 따라
낙태권 지지자가 아니라 반대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코엔씨는 낙태권 지지자들은 알리토 대법관이 처음 임명됐을 때 이같은 전환을 우려했었고 이제는 그같은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말했습니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이래 낙태권 찬성론자들과 반대론자들은 각기 결집하고 있고 이제 낙태에 대한 다수의 법적공방은 주정부 차원에서 치러지게 됐습니다. 아울러,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낙태문제는 오는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뉴욕 데일리 뉴스’의 톰 드프랑크 (Tom De Frank) 워싱턴 지국장은 낙태문제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한 분야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이번에 찬성표를 던진 존 로버츠와 사뮤엘 알리토 등 2명의 대법관을 임명했다며 대법원은 보수쪽으로 전환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드프랑크 국장은 이번 판결에 낙태 문제를 놓고 찬성론자들과 반대론자들은 자금을 모금하고 내년에 치러질 대선 전에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격렬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양측 모두는 차기 대통령이 새로운 대법관을 임명할 기회를 갖게 되면 낙태 문제에 있어서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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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visive issue of abortion is likely to be a major point of debate in next year's U.S. presidential election, thanks to a recent ruling by the Supreme Court. VOA National correspondent Jim Malone reports from Washington.
By a vote of five to four, the high court handed abortion opponents their most significant victory since the Supreme Court legalized abortion in its famous 1973 decision known as Roe Versus Wade.
The court upheld a law passed by Congress that bans a controversial late term procedure that opponents call partial birth abortion. The procedure involves partially removing the fetus from the mother's uterus and then crushing its skull to complete the abortion.
Anti-abortion activists welcomed the ruling crafted by the court's narrow five-member conservative majority and predicted it would inspire more challenges to abortion in the individual states.
Anne Scheidler is executive director of a group called the Pro Life Action League.
"We will continue to be fighting all kinds of abortion," said Anne Scheidler. "But it is good news that the court has allowed a restriction. Every message we can get out about how tragic abortion is for everyone involved, the mom, the baby, the baby's father. You know, anybody who is involved in abortion is going to suffer from it."
Abortion rights supporters saw the high court's ruling as their most significant defeat since the landmark 1973 Roe Versus Wade decision that legalized abortion.
They argue the procedure is relatively rare and is sometimes necessary to protect the health of the mother.
Longtime abortion rights activist Kate Michelman described the ruling as a setback for women's rights that will encourage abortion opponents to press for even greater restrictions in the future.
"This decision not only threatens women's health and the practice of medicine and the privacy of the doctor-patient relationship, it threatens the fundamental dignity of women," said Kate Michelman. "One more [conservative] justice on the court and Roe Versus Wade will be overturned explicitly."
The key vote on the majority side in the ruling belonged to the high court's newest member, Justice Samuel Alito. Alito replaced retired Justice Sandra Day O'Connor, a longtime supporter of abortion rights on the court.
Andrew Cohen is a legal analyst for CBS News.
"The calculus here does not favor supporters of abortion rights," he said. "The calculus favors opponents of it, because what you have had here is a huge shift to the right on the court. It is a shift that many people were concerned about, abortion rights supporters were concerned about, when Justice Alito was nominated, and now those fears have been confirmed."
Both sides in the abortion debate are mobilizing in the wake of the Supreme Court ruling and numerous legal challenges to abortion will now be fought out on the state level.
In addition, the high court decision has made it likely that abortion will figure as a major issue in the 2008 presidential election.
Tom DeFrank is Washington bureau chief for the New York Daily News and a frequent guest on VOA's Issues in the News program.
"This is one area where President Bush has had some impact because he has had two appointees to the court, Chief Justice [John] Roberts and Associate Justice [Samuel] Alito, and they both voted in the majority on this, so I do believe there has been a shift. I think this is going to make the combatants on both sides of the abortion issue even more feverish about getting their money [fundraising] and their message out in advance of the 2008 presidential election."
Both sides in the abortion debate agree that the next president could tip the balance one way or the other on the issue, if he or she has the opportunity to appoint a new justice to the Supreme Cou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