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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미 프로농구 외국인 주전 선수 늘어 … NBA 농구도 '다국적 시대'


한 주간의 세계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를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한 주간의 주요 소식부터 정리해 볼까요?

- 캐나다가 핀란드를 4-2로 물리치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4회 세계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 프로골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쉽 대회에서 미국의 필 미켈슨이 우승했습니다.

미켈슨은 경기하기 어려운 골프장에서 우승해 대단히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 우승은 메이저대회 우승과 마찬가지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이지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미켈롭 울트라 오픈 대회에서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섰지만, 연장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 2010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피파 회장은 2010년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개최는 불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2007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북한과 맞붙게된 미국여자팀이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에서 6-2로 크게 승리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의 스포츠 소식이었습니다.

문: 불과 10 여년 전만 해도 미국 프로농구 NBA 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외국 출신 선수는 극히 드물었는데요... 그런데 이제는 NBA 가 다국적 시대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NBA 에서 뛰고 있죠?

답: 네, NBA 2006-2007 시즌에 등록된 외국인 선수는 37개국 출신 83명이었습니다. 이제는 각 팀이 2-3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NBA 30개 구단을 아울러 외국인 선수가 주전으로 뛰지 않는 팀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독일의 테틀램프 휴램프, 크로아티아의 토니 쿠코치, 그리고 유고슬라비아의 블라디 디바치 정도 만이 팀내에서 어느 정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더욱 주목할 것은 단순히 외국인 선수들의 숫자가 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댈라스 매버릭스의 독일 출신 더크 노비츠키는 게임 당 평균 25점 득점과 9개의 리바운드에다가 50%가 넘는 야투 성공율 등으로 팀이 정규시즌에서 NBA 최다승인 67승을 올리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습니다.

피닉스 선즈의 캐나다 출신 스티브 내쉬는 그보다 앞서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NBA 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5명의 선수를 선정하는 기자단 투표에서도 노비츠키와 내쉬에다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출신의 팀 던컨 등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뽑혔습니다.

또한 현재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되고 있는 NBA 2007년 플레이오프에도 동부지구에서 22명 서부지구에서 37명 등 모두 59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진출해 달라진 외국인 선수들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문: NBA 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이처럼 10여년 사이에 크게 늘어난데는 어떤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나요?

답: 네, 1989년 동유럽에 불어닥친 자유화 물결 이후 동유럽 선수들의 수입이 자유로워지고, 또 이 선수들의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NBA 내에 외국인 선수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됐습니다. 여기다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으로 꼽히는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 남자농구대표팀, 마이클 조던과 매직 존슨, 래리 버드 등이 포함된 이른바 원조 드림팀의 활약은 세계 청소년들이 축구공 대신 농구공을 잡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NBA 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청소년 시절에 마이클 조던의 영향으로 농구를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시 미국의 젊은이들은 조던에게 매료돼 하루 종일 화려한 덩크 슛만 연습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특유의 정확한 슈팅 능력과 탄탄한 기본기를 NBA 에 접목시키면서 미국의 흑인 선수들이 갖지 못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문: 외국인 선수들을 출신 대륙별로 구분해 보면 역시 유럽이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죠?

답: 네, NBA 올 시즌 유럽 출신은 18개국 45명으로 전체 외국인 선수의 55%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세르비아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7명, 슬로베니아 6명, 리투아니아 5명, 스페인 4명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동유럽 출신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면, 최근에는 프랑스의 토니 파커, 독일 더크 노비츠키, 그리고 스페인 폴 가솔 같은 서유럽 출신의 수퍼 스타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는 것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유럽 선수들은 대부분 정확한 외곽슛을 무기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고 있고, 최근 젊은 유럽선수들은 흑인들 못지 않은 운동 능력도 과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남미 선수들이 국제대회의 선전을 바탕으로 NBA에 대거 진출하고 있습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뛰는 마누 지노발리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도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닌 장신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는데,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시카고 불스를 2회전에 진출시키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수단 출신의 루올 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문: 반면에 한국을 아시아 출신 선수들의 활약은 아주 미미한 편이죠?

답: 현재 아시아 출신의 NBA 선수로는 휴스턴 로케츠의 중국 출신 야오밍이 유일합니다. 야오밍은 올 시즌 올스타로 선정되고, 또한 기자단 투표에서 NBA 세컨드 팀으로 뽑히는 등 NBA 에서 가장 뛰어난 센터 중의 한 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키가 2미터 23센티미터인 한국의 하승진은 지난 2004년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입단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그 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지금은 NBA 2부리그에서 뛰면서 NBA 재입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현재 농구 감독으로 활약중인 것으로 알려진 리명훈은 2미터 35센티미터의 큰 키를 바탕으로 지난 1997년에 NBA 문을 두드렸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무산됐습니다.

농구는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의 차이가 절대적인 경기이기 때문에 이처럼 아시아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야오밍의 예를 통해 아시아 선수도 NBA 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중국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장신 선수들을 전략적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시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한 주간의 주요 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드리는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죠. 이연철 기사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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