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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회 이모저모] 해병대 지원 미국 여성들 ‘훈련 고돼도 자부심 넘쳐’


이라크에서 전쟁의 성격이 달라짐에 따라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점점 더 많은 미군 병사들이 생명에 위협을 받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최전선에서 직접 싸우지는 않지만 지원병으로 복무 중인 여군들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는 지난 2002년 이후 16만 여명의 미 여군이 배치돼 있다고 하는데요... 해병대에 소속된 모든 여군들은 배치되기에 앞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동남부 패리스 아일랜드에 소재한 한 군 기지에서 훈련을 받습니다.

패리스 아일랜드에서 해병대에 자원한 신참 해병 대원들은 신병훈련소 즉 'boot camp' 에서 12주에 걸친 기본 훈련을 받게 되는데요… 이 곳에서는 매일 평균 4천 6백명 가량의 신병들이 훈련을 받는데 이들 가운데 여성은 6백 명에 불과합니다. 여성들은 남성들과 별도로 훈련을 받긴하지만 남성과 거의 똑같은 집중 훈련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올해 19살인 콜로라도 출신으로 현재 6주째 훈련을 받고 있다는 호우프 퀸타나 신병은 단순히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해병대에 자원했다고 말하는군요.

물론 어머니로부터 이같은 발상을 얻긴 했지만 인생에 있어 진정으로 새로운 면과 도전을 맛본다는 차원에서 너무 좋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퀸타나 신병은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는 동안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힘든 도전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는데요, 이들 신병은 장거리 달리기는 물론이고 군복을 입고 목이 긴 군화, 배낭을 맨 채 수영하는 것 등을 포함해 고도의 신체적인 훈련을 통과해야만 하기 때문이죠. 이들은 또한 M-16 소총을 자유 자재로 다루는 기술과 함께 'the crucible' 즉 ' 고된 시련'이라고 알려진 54시간 동안의 전투 내구력 시험에도 통과해야만 합니다. 해병대원 아버지와 함께 또다른 미군기지에서 성장했다는 재키 조 앤더슨 씨는 이같은 고된 훈련들이 여성에게는 보다 힘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성들은 선천적으로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고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여성들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기보다는 우선 두려워하는 경향이 많다는거죠.

여성 신병들은 대부분 여성 훈련교관이 훈련을 시키게 되는데요, 훈련 교관으로 해병대에서 7년 째 복무 중인 멀리사 리프 중사는 남성 훈련 교관보다 더 혹독하기로 명성을 얻고 있는 여성 교관들도 있다면서 자신의 경험을 들려줍니다.

훈련을 시키는 중에 고함을 지르거나 소리치게 되면 자신의 목소리는 남성들의 목소리보다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신병인 재키 앤더슨은 그같은 고함 소리에 익숙해 지기 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누구나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고함소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교관의 고함 소리를 들을 때면 처음에는 상당히 당혹스럽겠죠. 앤더슨 신병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차츰 익숙해 지더라는 얘기였는데요? 하지만 훈련 교관들이 진정으로 신병들을 잘 보살피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또한 군 생활이기 때문에 상관의 명령이라면 어떤 일이든 그에 따라야 하지만 욕같은 좋지 않은 말을 들을 때는 그냥 흘려버려야 한다고 귀띔하는군요.

미국에서 군 규칙은 여군이 최전선에서 전투에 임하도록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군은 군차량 운전에서 부터 전투기 비행에 이르기 까지 여러 지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일도 요즘 이라크 같은 나라들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임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2003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공이 발발한 이래 지금까지 전사한 미군 수는 3천명을 넘어서고 있구요. 이 가운데 여성은 75명 정도입니다.

앤더슨 신병의 경우 훈련을 마치면 이라크에서 복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출신으로 올해 19살인 안드레아 보스만 신병의 경우는 걱정이 앞서는 모양입니다.

상관이 이라크로 가라고 명령한다면 가겠지만 스스로가 선택해야 한다면 가지 않겠다는거죠. 하지만 만약 이라크에 파병된다면 해병대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나라를 위해 씩씩하게 복무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군요.

그런데 패리스 아일랜드에서 훈련을 받는 여성 신병들이 모두 훈련 과정을 무사히 마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16% 정도는 대부분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기본 훈련을 다 끝내지 못하는 실정이라는거죠. 하지만 이곳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는 대부분의 신병들은 해병대에 입대하기 전에는 전혀 갖지 못했던 자부심과 명예, 자신감 같은 것을 얻게 됐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남성들과 거의 같은 혹독한 훈련을 거치게 되는 여성 신참 해병대원들, 훈련을 마치고 나면 본인 스스로도 대견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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