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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윤유선 실장] 남한 단체 북한서 식목행사


남한의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본부’는 지난달 말 북한 개성시 봉동지구에서 10만 5천 그루의 잣나무와 소나무를 심는 식목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 단체의 윤유선 기획실장으로부터 북한 지역 식목행사의 취지와 내용, 기대효과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겠습니다.

대담에 서울의 VOA 박세경 기자입니다.

문) 이번에 북한에 나무를 심고 오셨다면서요?

답)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나무를 심고 왔습니다. 저희가 5회에 걸쳐 2백명씩 1천여명이 개성공단 맞은편에 있는 진봉산 앞자락에 나무를 심고 왔습니다.

문) 개성 그쪽에 민둥산이 많다고 들었거든요?

답) 개성 시내에는 민둥산이 아니지만 근교에는 많이 있습니다.

문) 연탄나눔운동에서 나무까지 심게 된 것, 어떤 계기가 있지 않겠어요?

답) 저희가 2004년 6월에 단체가 시작되어 2004년 9월부터 연탄을 남과 북에 나누어 왔습니다. 연탄을 취사 난방으로 인도적인 지원을 해왔는데 저희가 남측에도 채광을 하면서 연탄이 많이 보급되면서 식목행사가 시작이 됐고 제가 그러다 보니까 북측에도 나무를 심게 해보자 하는 취지가 계기가 됐습니다.

문) 지금까지 그럼 몇 차례나 나무를 심고 오셨나요?

답) 금강산 고성 지역에서 저희가 2005년부터 나무를 심어 왔습니다. 금강산 슬기넘이 고개인데요 그래서 올해에도 11일에 나무를 심게 됩니다. 그런데 개성 같은 경우는 2006년 4월 4일부터 5월 16일까지 5회에 걸쳐 천여명이 들어가 나무 10만 그루를 심고 왔습니다. 올해도 이미 심었기 때문에 개성은 두 차례가 되겠습니다.

문) 북한에 심는 나무는 사가지고 가는지? 아니면 기증을 받습니까?

답) 저희가 기본은 연탄도 그랬듯이 후원을 받습니다. 기증을 받는데 그렇지 않는 부분은 저희가 후원을 받은 돈으로 하구요 참가비에도 연탄과 묘목비가 들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매회마다 10만 그루의 나무를 가지고 갔으며 이번에 수도권매립지공사에서 기증을 하셨어요 소나무 5년생 5천 그루를 합해 10만 오천 그루를 잣나무 포함해서 갖고 갔습니다.

문) 천여명이 나무를 심었다고 하셨는데 이 분들은 주로 어떤 분들입니까?

답) 겨울에 연탄배달행사를 했던 분들과 후원업체 분들 그리고 공기업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저희 회원들 연탄을 나누었던 분들이 같이 가셔서 나무를 심었습니다.

문) 북한주민들은 이런 나무심기에 대해 어떤 반응들을 보입니까?

답) 이번 5회까지 제가 다섯 번을 다 갔었는데 북한주민들의 경우 나무심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굉장히 환영하고 있구요 그러니까 지금 푸르지 않는 것에 대해 같이 푸르게 만들자며 굉장히 의미를 두고 있어요.

문)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북한주민들과 대화는 좀 나누어 보셨는지요?

답) 20여분이 좀 안되게 나오셔서 저희와 같이 나무를 심습니다. 심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같이 하는데요 여러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저희가 잣나무와 소나무를 주로 보내는데 다음 번에는 빨리 더 빨리 많이 커서 더 푸르게 만들 수 있는 나무가 어떻겠냐는 얘기부터 그리고 남측에서 심는 것 보다 북측 주민들이 심는 게 더 잘 산다는 얘기부터 여러가지 얘기를 많이 합니다.

문) 북한주민들이 심는 나무가 더 잘 자란다구요?

답) 그러니까 더 잘 자란다는 것보다는 남측 분들이 나무를 심어본 경험들이 그렇게 많지 않으세요 그래서 작년에 나무심기를 하고 오면서 저희가 차량에서 특별방북교육을 했어요 그런데 대부분 나중에 오시면서 다음 번에 나무 심는 방법을 다시 알려주세요 이런 얘기들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차 안에서 저희가 그런 얘기까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문) 북한당국이 협조는 잘 해줍니까?

답) 글쎄요 이번에 조금 어려웠어요 저희가 작년에 했던 행사를 올해도 그대로 한다고 했었는데 구두약속을 하고, 이후에 행사 직전에 좀 어렵다라는 얘기를 했어요 왜냐면 나무심기를 하고 개성공단 업체를 방문하구요 그리고 점심부터 개성 시내에 들어가 통일관에서 식사를 하고 선죽교와 고려민속박물관을 돌아 나오는 일정이었었습니다.

그런데 첫 행사를 하기 직전에 개성 시내 관광이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들어 왔구요 많이 난감했습니다. 5회 중에서 세 번을 이후에 끝부터 시작해서 세 번을 개성 시내에 들어 갔구요 그래서 조금은 어려웠었습니다. 저희 파트너랑 세관에서는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문) 특별히 개성에 잣나무를 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저희는 잣나무가 여러가지 가격도 저렴하고 그 다음 잣이 열리면 수출 품목으로 굉장히 좋지 않습니까? 경제적이고 이런 이유도 있는데 예전부터 송악산 근처에서 잣나무와 소나무가 많이 유명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가 개성공단 앞쪽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했습니다.

문) 이 잣나무가 자라서 실제로 잣이 열리기까지는 얼마나 걸리나요?

답) 10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3년생을 가지고 갔는데 1~2년 생은 가서 자라기가 어렵답니다. 그래서 3년 이상을 보내야 되기에 3년생을 보냈는데 10년 정도면 잣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잣 따는 행사를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문) 그동안 겨울이면 연탄을 북한에 지원해 주셨고 오가시는 과정에서 나무들이 자라는 모습도 볼 수 있었겠군요?

답) 저희 같은 경우는 개성공단 오른쪽으로 들어가시다 보면 정문 왼편이 바로 진봉산 자락입니다. 저희가 매달 개성에 봉동역이라고 하는 곳에 연탄을 하역하고 있는데요 거기에 가려면 개성공단을 지나 개성 시내로 진입해서 저희가 오른쪽으로 빠져서 봉동역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면 연탄을 갖고 매일 갈 때마다 그 나무를 보게 돼요 ‘저 나무가 작년에 심은 나무입니다. 저 나무가 바로 올해 심은 나무입니다’ 이런 판단을 하게 되죠.

문) 그런데 문제는 이 나무들이 자라면 북한 주민들이 또 땔감이 부족해 나무에 손을 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답) 지금 저희랑 나무를 심는 것들이 작년에 심은 것이 올해 계속 보이고 있어요 저희가 취사 난방용으로 연탄을 가져가고 있어요 그래서 이 연탄이 가는 한 그리고 앞으로 더 좋은 상태가 될 것이기에 이 나무들이 베어질 날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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