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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지구온난화로 미 남부지역 식물들 북부지역서 자라


미국에서 남부지역의 식물들이 점점 북쪽지역으로 옮겨가는가 하면 조지아주 애틀란타 같은 중부지역에서는 전에 없던 아열대 식물들이 늘어나 지구온난화에 따른 현상의 하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연방 식품의약청, FDA는 일부 항우울제가 일부 젊은 연령층에서 자살하려는 생각과 행동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경고문을 주의사항에 추가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이 두 가지 소식에 관해 알아봅니다.

문: 지구기후변화, 다시 말해서 지구기온이 더워지는 온난화 현상이 미국의 거의 전역에서 자라나는 식물들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지고 있습니까?

답 : 미국의 국토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앨라스카와 플로리다 반도를 빼면 거의 북위 50도에서 30도 사이에 걸쳐있습니다.

그런데 뉴욕 타임스 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남부지역의 식물들이 점점 북상하는가 하면 북위 33도에 위치한 중부 일부지역에서는 아열대 식물들이 자라나는 등 미국 국토에서 지구온난화에 의한 변화가 식물의 성장지역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로 중서부 오하이오주에서 영어로 버크아이로 불리는 주의 상징식물인 마로니에와 캔사스주의 상징인 해바라기, 미시시피주의 상징인 영어로 마그놀리아로 불리는 목련속의 태신목 같은 식물들이 해당 주에서는 더 이상 자생하지 못하고 밀려나버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문: 그렇지만 이전에 심을 수 없었던 남쪽지역의 식물들을 북쪽 지역에서 키울수 있다면 좋은 일이 아닐까요?

답 : 그렇다고만 볼수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추운지역에 속하는 펜실바니아주에서는 20년전만 해도 꽃이 피는 층층나무를 키우는 것이 불가능했었는데 지금은 별로 어렵지 않게 키울수 있게 된 경우 등은 좋은 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추운 지역에 속하던 곳이 더운 지역으로 변하면 다른 식물들이 자라게 되는 동시에 이전에 없던 해충들도 번식하게 되기 때문에 그냥 좋은 일로만 생각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덩굴옻나무와 돼지풀 같은 식물은 꽆가루를 더 많이 날리게 되고 칡 같은 덩굴식물들이 남부지역을 온통 뒤덮고 북쪽으로 퍼지는 것 등은 기후변화에 생물계가 먼저 반응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코넬대학의 식물생태학 전문가 데이빗 울프 교수는 경고합니다.

문: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미국 연방 식품의약청, FDA는 항우울제가 특정 연령층에서 자살충동을 더 일으킬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는 경고를 추가로 표시하도록 했다는데, 구체적으로 무슨 얘긴가요?

답 : 네, 항우울제 약품들 가운데는 복용자가 아이들이거나 18세 이하인 경우 자살하려는 생각을 갖게 하거나 그런 행동을 하도록 충동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는 경고표시가 이미 2005년부터 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품명,팩실과 졸로프트 등의 항우울제를 대학생들과 은퇴한 노령자에 이르기까지 7만7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항우울제 복용후 증세에 관한 2백95건의 분석조사 결과 이 약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자살위험율이 늘어난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세 살과 여덟 살, 열 살, 열 아홉 살에서 스물 네 살에 이르는 연령층 가운데 21건의 자살기도가 발생했기 때문에 미 FDA가 이 같은 경고표시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문: 그러면, 어째서 24세 이하의 연령층에서만 그런 항우울제 복용에 의한 자살충동의 위험이 나타나는 건지 밝혀졌습니까?

답 :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은 이들 항우울제가 처음 나왔던 17년전에 자살충동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있은뒤 계속해서 동일한 위험성이 지적됨에 따라 24세 이하의 항우울증 환자에게 팩실이나 졸로프트 등의 약품을 복용시키고 다른 환자들에겐 아무런 효과가 없는 플라시보, 위약을 복용시켜 비교해본 결과 실제 항우울제를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다른 환자들에 비해 두 배나 높은 자살충동 위험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FDA가 추가경고 표시를 명령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FDA는 그대신 이들 항우울제에 의한 자살충동 위험이 25세 이상에서는 증가하지 않았고 65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는 문구도 함께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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