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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해지펀드 운영자, 2006년 한해 동안 시간당 68만 달러 벌어


미국의 투자업체들과 개인들의 해외 등록업체를 가장한 세금도피에 따른 연방세금 포탈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 이를 막기위한 법안이 미 상원에서 검토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해, 헤지펀드 운영자가 미국 월가 투자업체 골드만삭스의 최고 경영자가 받은 최고액 연봉 보다 무려 3백배 이상을 벌어들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이 두 가지 소식에 관해 알아봅니다.

문 : 미국 상원이 해외 등록업체를 가장한 세금도피 수법의 차단을 목적으로 하는 법을 제정하려고 검토중이라는데, 미국의 해외 세금도피성 자금규모가 엄청난 모양이지요?

답 : 네, 그렇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세금도피성 해외등록 업체의 자금규모가 2003년에 7천9백60억 달러였는데 2006년, 작년에는1조3천4백억 달러에 달해 무려 68퍼센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 유령회사와 가짜 은행계좌를 컴퓨터로 불과 몇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개설할 수 있고 그 비용도 아주 적기때문에 업체들이나 개인들이 이 같은 숫법으로 세금을 포탈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해외세금도피에 따른 미국 연방세금 포탈 규모는 년간 1천 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연방 재무부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문 : 그러면, 그런 해외 세금도피를 위해 주로 어떤 곳에 등록을 하는지 밝혀져 있습니까?

답 : 네, 그렇습니다. 아시아의 싱가포르와 홍콩, 유럽의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아일랜드, 스위스, 카리브해의 바하마, 케이먼 아일랜드 등 이른바 세금 피난처로 불리는 여러 곳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미국의 해외 세금도피성 자금이 가장 많은 곳은 케이먼 아일랜드입니다.

케이먼 아일랜드에 등록된 미국의 세금 도피자금은 2005년에 4천9백 억 달러였고 2006년에는 8천2백20억 달러에 달해 1년 사이에 60퍼센트나 증가한 것으로 미 중앙정보국, CIA 세계자료와 케이먼 아일랜드 금융당국의 정보 등에 나타났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문 : 그런데, 미 CIA 자료 등에서 그런 세금도피성 해외등록 업체들이 파악된다면 해외 세금포탈 방지법이 따로 필요치 않을 것 같은데요?

답 : 네, 그래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미국의 현행법상 개인과 기업 정보를 들추어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케이먼 아일랜드에 등록된 미국 업체에 관한 실태가 들어난 것도 대규모 회계부정 스캔들과 함께 파산한 에너지 기업 엔론사를 수사하다가 엔론사가 케이만 아일랜드 한 곳에만 692개나 되는 자회사들을 등록해 놓은 것이 밝혀져 비로소 케이먼 아일랜드가 당국의 감시권에 들어온 것입니다.

문 : 케이먼 아일랜드에 등록된 미국의 펀드와 회사는 얼마나 되고 케이먼 아일랜드는 어떤 곳입니까?

답 : 케이먼 아일랜드에 등록된 미국의 펀드는 7천8백가 넘고 등록회사는 7만개에 달합니다. 쿠바 서쪽 카리브해에 위치한 영국 영토인 케이먼 아일랜드의 인구는 약4만5천 5백 명에 1인당 국내총생산, GDP는 4만3천8백 달러이고 실업률은 4.4퍼센트입니다.

문 : 화제를 바꿔 보죠. 헤지펀드 운영자가 최고 경영자의 최고액 연봉 보다 무려 3백배 이상을 벌어들여 화제가 되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답 : 네, 화제의 인물은 수학자 출신으로 미국 국방성 암호해독 전문가였던 제임스 시몬스라는 사람입니다. 시몬스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라는 헤지펀드 운영자로 2005년에 15억 달러를 벌어들인데 이어 2006년에는 17억 달러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에 위탁돼 있는 메달리온이라는 펀드의 투자자들은 시몬스에게 매년 투자액의 5퍼센트와 이윤의 44퍼센트를 지불하기로 계약한 사실입니다.

시몬스는 메달리온 펀드가 내년에 손실을 보더라도3억 달러를 받게 돼 있고 10퍼센트의 이윤이 생기면 모두 5억5천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시몬스가 작년에 벌어들인 17억 달러는 달리 환산하면 1시간당 68만 달러에 주 50시간씩 1년 동안 일해준 대가인셈입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 시간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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