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 오는 10월 부터 시작해 6개월 안에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를 완료하는 것을 조건으로 의회가 의결한 1천2백40억 달러 규모의 전쟁비용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재임 중 법안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지난해 6월 줄기세포 연구지원 확대 법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는 10월 부터 시작해 6개월 안에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은 적들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1천2백40억 달러 규모의 전쟁비용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직후 텔레비전으로 생중계 되는 가운데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시한을 정하는 것은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군의 철수시한을 정하는 것은 이라크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중동 전역의 살인자들을 부추길 뿐아니라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철수시한을 정하는 것은 패배의 날짜를 정하는 것이라며, 이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전쟁비용 법안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의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적은 표차로 통과됐습니다. 이 때문에 의회에서 재의결이 이뤄진다 해도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할 수 있는 의원 3분의2의 지지를 얻기는 어렵기 때문에 폐기될 것이 확실시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도부가 법안을 의결해 백악관에 보낸 것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 수행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대표는 그동안 이라크 주둔 미군이 끝이 없는 전쟁에 휘말려 있다며 철수시한을 명시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해리 리드 대표는 부시 대통령은 이제 이라크 전쟁을 어떻게 책임 있게 마무리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럴 경우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드 대표는 그러나 만일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통해 이라크 전쟁의 진로를 바꾸려는 민주당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과 `CBS 방송' 이 함께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70%가 넘는 미국인들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 수행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인들은 또 3분의2가 이라크 내 미군의 철수시한을 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여론조사에서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자신도 미군이 이라크에서 벗어나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하지만 철수는 이라크 정부가 안보 관련 문제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을 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전쟁비용 거부권 행사는 그가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선상에서 `임무 완수'란 구호와 함께 이라크 전쟁 승리를 선언한 지 4주년이 되는 날 이뤄졌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당시 이라크에서의 주요 전투작전은 끝났다면서, 미국과 연합군은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말했습니다.
4년 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 승리를 선언했을 당시 미군 사망자 수는 2백명이 채 안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군 사망자 수는 3천명을 넘어섰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2일 미 상하 양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비용 충당을 위한 새로운 법안에 대해 협조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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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ident Bush has vetoed more than $124 billion worth of funding for wars in Afghanistan and Iraq because the measure includes a timetable for the withdrawal of U.S. troops from Iraq. VOA White House Correspondent Scott Stearns has the story.
President Bush says opposition demands to pull U.S. troops out of Iraq by October would embolden the enemy.
In a nation-wide address moments after vetoing the spending bill, the president called it a prescription for chaos and confusion.
"I believe setting a deadline for a withdrawal would demoralize the Iraqi people, would encourage killers across the broader Middle East, and send a signal that America will not keep its commitments," said President Bush. "Setting a deadline for withdrawal is setting a date for failure. And that would be irresponsible."
Because the measure passed the House and Senate by close votes, it is highly unlikely opposition Democrats can find the two-thirds majority to over-ride this veto.
Still, Democratic leaders sent the doomed legislation to the White House Tuesday to show their opposition to what Senate majority leader Harry Reid says are U.S. troops mired in the middle of an open-ended civil war.
Reid says the president now has the obligation to explain how he will responsibly end the war, and Democrats will work with him.
"But if the president thinks that by vetoing this bill he will stop us from working to change the direction of the war in Iraq, he is mistaken," said Harry Reid.
A public opinion poll by CBS News and the New York Times says more than 70 percent of Americans disapprove of how the president is handling the war. Two-thirds of those surveyed support setting a timetable for the withdrawal of U.S. troops.
President Bush says he wants U.S. troops out of Iraq as well, but only when the government there is better able to handle its own security.
Mr. Bush vetoed the legislation on the fourth anniversary of his much-publicized appearance on the deck of the aircraft carrier U.S.S. Abraham Lincoln under a banner which read: Mission Accomplished. At the time, he told sailors that they had freed Iraq and made America more secure.
"Major combat operations in Iraq have ended," he said. "In the battle of Iraq, the United States and our allies have prevailed."
Fewer than 200 Americans had been killed in Iraq when the president spoke four years ago. The death toll now is over 3,000.
White House spokeswoman Dana Perino says the United States and its allies did prevail in terms of toppling the Iraqi army and Saddam Hussein. She accused Democrats of a trumped-up political stunt that is the height of cynicism for delaying the bill until this fourth anniversary of what has come to be known as the Mission Accomplished speech.
The president meets Wednesday with Republican and Democratic leaders of the House and Senate to talk about how to move forward on new legislation to pay for the wars in Afghanistan and Ir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