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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 = 3300ff>[미국사회 이모저모]</font> 대학 신입생 93% 정신적 압박에 시달려


최근 버지니아 텍, 버지니아 공과대학에서 미국을 충격 속에 몰아 넣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뒤 1주일 만에 학생들의 수업은 다시 시작되고 이제 서서히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긴 합니다마는 학생들의 공포와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학교 측에서는 정신 상담 요원들을 대기시켜 놓고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을 돕고 있긴 하지만 이번 사건은 미국의 각 대학들에게 심각한 경종을 울려준 것은 사실이었구요. 또한 이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해 학생들의 학문적, 사회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여파에 대처할 방안을 둘러싸고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요즘 미국의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우울증이라든가 근심 걱정, 그밖의 다른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들이 점점 더 보편화되는 실정인데요?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학교 당국자들이 그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치유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활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미국 대학들에는 매년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수가 2백 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신입생들은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대부분 부모 밑에서 생활하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부터는 혼자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한다든가 방을 얻어 친구들과 같이 지낸다든가 해서 처음으로 부모로 부터 독립을 하게 되죠. 그래서 많은 신입생들은 처음으로 만끽하게되는 자유스러운 생활과 함께 따라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근심을 해결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신입생들의 얘기를 잠깐 들어봤는데요, 모든 것이 한꺼번에 밀어닥치는 듯한 기분이 들고 이를 다 소화해내지 못할 경우 실패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대학에 입학하면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일에 압도돼서 사실 더 이상 감당해 내지 못할 것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합니다.

NBC-TV 방송의 의학 담당 부장인 낸시 슈나이더만 씨에 따르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새로운 친구와 사귀어야되고 새로운 환경에도 적응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함께 대부분 우울증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지난 해 9만명의 미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50%의 학생들이 우울한 상태였음을 시인했고 응답자 가운데 93%는 정신적인 압박감에 시달렸음을 시인했다는 놀라운 보고서가 나왔다는 얘긴데요? 이 가운데 9% 정도의 학생들은 강한 자살 충동을 느꼈고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학생도 1.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데요.

대학에 들어간 아이들은 겉으로는 성인처럼 보여서 성인과 같은 취급을 받지만 이들의 감정을 조절하는 대뇌피질의 중심구 앞쪽 부분 다시말해 전두엽이 아직 미성숙 단계에 있고 일반 성인들 사이에서 어떻게 행동할 지와 관련해서도 아직 성숙하지 못하다는거죠.

미국 법에 따르면 18살 부터의 나이를 성인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대학생이 학교 재학중에 정신장애 증세를 보였을 경우 그같은 법은 상당히 복잡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는데요...

재학중인 학생들이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인다 해도 대학 당국자들이 그들 부모들에게 알리지 않는 일이 종종 발생해서 부모들은 자녀가 도움을 필요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거죠. 슈나이더만 박사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74년 학생들의 성적을 포함해 모든 기록을 부모와 공유될 수 없다는 연방 규정이 새로 생겨서 자녀가 위기에 처해있다 하더라도 학교측은 부모에게 알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학교 측이 만약 학생과 관련된 기록을 부모에게 통보했다가는 그같은 연방 규정에 따라 학생은 학교 측을 고소할 수 있다는데 상상하기 힘든 일이죠?

지난 주 연방 상원은 대학 캠퍼스 내 총기관련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 강구에 나서 청문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상원은 이 청문회에서 버지니아 공대 참사를 계기로 대학내 보안 강화와 연락 시스템 보강 등의 방안을 논의했구요. 특히 학생들의 우울증과 정신 분열 증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서 상당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대학 재학 중에 우울증으로 자살한 오빠를 둔 알리슨 말몬 씨는 학생들이 입학 초창기 부터 정신 건강 교육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대학에서의 개방적인 마음' 이라는 의미의 'Active Mind on Campus' 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습니다.

이 단체는 학생들에게 정신 건강을 교육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누구든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게 될 경우 이를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교육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말몬 씨의 얘깁니다.

학생들은 한 방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같은 과외활동도 하고 같은 교내 식당에서 식사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친구들의 정신 이상 증세를 그 어느 다른 어느 교직원들보다 훨씬 더 빨리 목격할 수 있어서 이를 부모나 학교 당국자들에게 알리게 되면 조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거죠.

전문가들도 대학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정신 이상 증세에 대한 경각심을 늘림으로써 정신병으로 초래된 불명예스러운 일들을 줄일 수 있고 또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고무시킬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학생들 가운데 의외로 많은 수가 우울 증세를 겪고 있는 것 같은데 다른 나라 대학생들의 경우도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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