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은 지금] 미 현역 육군 중령의 저서 '미국, 베트남전 과오 이라크서 되풀이'


미국의 현역 육군 중령이 이라크 전쟁수행과 관련해 고위 장성지휘관들을 통렬히 비판하는 내용의 책을 내놓았습니다. 미국 식품의약청과 농무부는 애완동물 먹이에서 유독성 화학물질,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밀단백이 돼지 사료에도 섞여들어가 6천 마리의 돼지들이 이 사료를 섭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이 두 가지 소식에 관해 알아봅니다.

문 : 미국 육군의 이라크 전쟁수행과 관련해 장성 지휘관들을 통렬히 비판하는 책을 현역 중견장교가 냈다는데 그 장교는 어떤 인물입니까?

답 : 영어로 ‘제네럴 풰일류어’라는 책을 저술한 사람은 미 육군 현역인 폴 잉글링 중령입니다. 잉글링 중령은 이라크에서 복무했던 직업군인으로 현재는 미 육군 제3기갑연대의 부연대장으로 있습니다. 잉글링 중령은 이라크 서북부 도시

탈 아파르 주둔 미 육군부대 소속으로 복무했었는데 당시 잉글링 중령의 부대는 우수한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돼 지난 2006년 3월에 조지 부시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시범적인 부대로 이 부대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이 육군부대는 현재 바그다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보안작전 계획의 모델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문 : 그러니까 잉글링 중령이 현역으로 복무하면서 자신의 고위 상관들인 장성 지휘관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책을 써냈다는 얘긴데, 그의 비판내용이 상당히 통렬하다지요?

답 : 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잉글링 중령이 쓴 책의 제목이 영어로 장군들의 실패라는 뜻인 ‘제네럴 풰일류어’라고 돼있는 것만 봐도 비판내용이 짐작되는데요, 잉글링 중령은 한 마디로 ‘미국 장성들이 베트남전의 과오를 이라크에서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좀더 구체적으로 미국 장성들에게서 지적, 도덕적 실패가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잉글링 중령은 또 미국 장성장교단이 저항세력의 강도에 관해 미국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았으며 적의 힘은 과소평가하고 이라크 정부와 보안군의 힘을 과대평가했다면서 장군들이 왜 그랬는지는 이유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문 : 잉글링 중령의 그런 비판에 대해 미군의 일부 소장장교들과 중견장교들이 동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데..

답 : 네, 그렇습니다. 상당수의 중령들과 소령들이 초대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 토미 프랭크스 대장을 비롯해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레이몬드 오디에르노 중장 등 고위 사령관들이 전쟁의 실체를 더디게 파악하고 평가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에 대해 그리고 다른 전쟁때와는 대조적으로 전장에서 임무수행이 빈약한 장성들이 교체되지도 않는 것 등에 대한 불만과 좌절감을 사적으로 표명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 화제를 바꿔보죠. 미국의 애완동물 먹이에서 유독성 화학물질, 멜라민으로 오염된 중국산 밀단백이 돼지 사료에도 섞여들어가 6천 마리의 돼지들이 이 사료를 섭취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가 나왔다는데, 어떻게 된 얘긴가요?

답 : 네, 문제의 중국산 밀단백을 미국 7개주 양돈장에서 6천 마리 정도가 애완동물용 먹이나 그 부산물을 섭취했는지도 모른다고 미 연방 식품의약청, FDA가 어제 밝혔습니다. FDA는 그 뿐만 아니라 유독성 화학물질, 멜라민에 오염된 사료를 섭취한 돼지들 가운데 3백 마리분 정도가 이미 슈퍼마켓 등 식품시장에 공급됐을른지도 모른다고 지적하고 식품공급망에 대해 긴급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 멜라민 오염 사료를 섭취한 돼지들이 확인된 일곱 개 주는 어디, 어디인가요?

답 : 캘리포니아주와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뉴욕주, 캔사스, 오클라호마, 유타중 일곱 개 주에 있는 애완동물 먹이 생산업체의 일부가 오염된 동물먹이 찌꺼기 등을 양돈장 여덟 군데에 보충사료로 판매한 것을 당국이 확인했습니다.

문 : 당국은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한다고 합니까?

답 : 중국에 전문 검사단을 파견해 문제의 밀단백 제조업체들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한뒤 그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 시간을 마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