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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 북한에 2.13 이행 촉구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27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해 2.13 핵합의를 빨리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위안부문제와 관련한 아베 총리의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문철호 기자입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을 가진뒤 북한 핵문제에 관해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밝히고 두 정상은 북한측이 핵무기 계획을 폐쇄하지 않으면 보다 강경한 조치에 당면하게 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27일, 워싱턴을 방문한 아베 총리와 워싱턴 근교, 캠프 데이빗 대통령 별장에서 정상회담을 가진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불변의 미-일 동맹관계, 핵에너지와 통상 등 양국간 문제들과 국제문제들에 관한 협력 등 광범위한 의제들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히 미국식으로 상대방의 첫이름을 부르며 서로간의 편안함을 과시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두 정상간 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에 관한 논의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하고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기를 바라는 미-일 양국의 욕구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일, 두 나라는 북한이 2-13 합의대로 북한측 약속을 모두 이행하기를 기대하며 양국은 계속 긴민할 동반관계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6자회담에서 2.13 합의가 이루어진뒤 뜻하지 않은 장애가 나타났다고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 북한계좌의 동결자금 문제를 지적하고 6자회담의 다른 당사국들의 인내가 무제한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든가 이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강력한 메시지를 함께 보낼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 지도자가 올바른 선택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간은 여전히 있다면서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는 문제는 지도자들이 모색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베 총리도 북한이 그들의 약속을 이행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핵문제에 관해 적절히 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일본과 미국, 두 나라는 보다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아베 총리와 부시 대통령은 최근 아베 총리의 발언으로 또 다시 새롭게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른 과거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른바 ‘위안부’ 문제는 세계 역사상 개탄스러운

장이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자신은 이 문제에 관해 아베 총리와 가슴을 열어놓고 얘기를 나누었다면서 아베 총리가 언급했던 사과를 자신은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공동기자회견 말미에 일본군 종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하루전 자신이 미국 연방의회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밝힌 자신의 사과발언과 생각하는 바에 관한 내용만 거의 그대로 반복해 답변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미국 방문을 마치는대로 중동 순방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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