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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6자회담 당사국 관리·학자 세미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2.13 합의의 초기단계 이행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내 북한자금 이체 문제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일(27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6자회담 참가국의 정부 관리와 학자들이 참석하는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내일(27일) 열리는 세미나에 6자회담 당사국들의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답: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의 외교관리와 학자들이 북한핵 관련 6자회담을 둘러싼 논의를 위해 내일 (27일) 베이징에 모입니다.

‘대량살상무기 없는 한반도를 위한 다자간 역량 구축’이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내일 하루 일정으로 열립니다.

특히 이번으로 3회를 맞는 이 워크숍은 2.13 합의로 약속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초기단계이행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내 북한자금의 이체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외교가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북핵 6자회담의 단기 전망을 비롯해서,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된 뒤의 동북아시아 체제를 장기적 관점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문: 이번 세미나에 각국 정부에서 어떤 사람들이 참석할 예정인가요?

답: 이번 워크숍은 한국과 미국, 중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들이 주최하기 때문에 각국 정부 및 민간 정책기관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먼저 미국에서는 부시 1기 행정부에서 미국측 대북한 협상 대표를 지냈던 제임스 켈리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비롯해 조지프 디트라니 국가정보국 북한담당관을 비롯해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외교통상부와 청와대 당국자들이 참석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참석자 명단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측에서는 추이톈카이 외교부 아시아주 국장이 참석하게 되고,

일본에서는 외무성 이하라 주니치 아시아·대양주국 부국장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문: 특히 북한 측에서도 참가할지, 그리고 참가한다면 누가 나올지가 관심사인데요?

답: 내일 워크숍에 북한 측이 참석할지는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측도 참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정부 관리나 학자들은 아직 참석자 명단에 들어있지 않지만, 앞서 북한측은 이번 워크숍에 관해서 이미 문의를 했기 때문에 참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요, 그럴 경우 몇몇 연구자들을 보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 자, 그럼 현안인 BDA 문제를 살펴보죠. 미국이 BDA 은행 내 북한자금의 전면 해제를 발표한 지 2주일이 넘었는데요, 이 문제와 관련한 진전된 움직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 4월을 나흘 밖에 남겨 놓지 않은 오늘 현재 중국와 마카오에서는 BDA은행내 북한자금의 이체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과 BDA은행은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 소재 은행들과 BDA내 북한자금 2500만달러를 송금하는 문제를 협의 하는 가운데, 또 한 은행과 송금 합의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송민순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도 어제 브리핑에서 BDA 문제가 해결을 위한 과정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물밑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어서, 4월을 넘기기 전에 BDA은행내 북한자금 이체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지만, 오늘까지 뚜렷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 초부터 BDA자금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온 중국 외교부는 오늘은 BDA은행내 북한자금 이체문제와 관련해 새로 진전된 소식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BDA은행내 북한자금 이체 문제는 이번 달을 넘겨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 BDA 문제 해결이 늦어지고 있는 데는 마카오 당국과 BDA측이 미국 정부에 제재 조치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답: 북한주재 중국대사를 지낸 바 있는 완융샹 중국 외교부 마카오 특파원(대사격)은 미국 재무부가 미국 은행들에 BDA와 직▪간접 거래를 중단토록 한 BDA은행에 대한 제재 조치를 철회해주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마카오 당국은 북한자금 송금 문제의 해법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BDA 제재 철회와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BDA은행에 대한 제재조처 철회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마카오 당국은 일단 겉으로는 BDA은행에 대한 제재 조치 철회를 미국 정부에 주장하고 있지만, 속으로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문: 앞으로 BDA 은행이 북한자금 처리를 위해 어떤 절차를 밟게 될 것인지도 관심사인데요, 어떤 전망이 나오고 있나요?

답: BDA은행은, 매각을 통한 회생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에드먼드 호 마카오 행정장관은 BDA은행에 묶인 북한자금의 송금문제가 일단락된 다음에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BDA은행 처리 절차에 착수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신임 인사차 에드먼드 호 마카오 행정장관을 예방하고 온 석동연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가 오늘 밝혔습니다.

BDA은행 처리문제와 관련해, 마카오 정부는 마카오 전체 금융권에 피해가 갈 수 있는 청산 방식보다는 제3자 매각을 통해 BDA은행을 회생시키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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