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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 = 3300ff>[문화의 향기]</font> 브로드웨이 뮤지컬  - '남성배우 전성시대'


미국내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문화의향기’시간입니다. 오늘은 요즘 유명 남자배우들이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를 누비고 있다는 소식을 중심으로 진행해 드립니다. 또 새 영화 ‘디스터비아 (Disturbia)’의 줄거리를 알아보고, 한국 교도소에서 3년반 동안 생활한 경험을 기록한 컬른 토마스 (Cullen Thomas) 씨의 책 ‘Brother One Cell’도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지난 한 주 동안의 문화계 단신입니다.

- 거미 사나이, 스파이더 맨의 모험이 뮤지컬로 만들어집니다. 뮤지컬 ‘스파이더 맨’의 음악은 아일랜드 록 밴드 U2의 보노 (Bono)가 맡게 됩니다.

- 앨버트 머레이 씨가 하바드 대학교 아프리카계 미국인 연구소가 수여하는 WEB Du Bois 메달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소설가이자 시인인 머레이 씨는 미국 문화와 예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됐습니다.

- 코맥 맥카시 (Cormac McCarthy) 씨의 소설 ‘길 (The Road)’, 나타샤 트레서웨이 (Natasha Trethewey)의 시집 ‘원주민 위병 (Native Guard)’ 이 올해 퓰리처상 문학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습니다.

- 뮤지컬과 영화, 연극 등에서 폭넓게 활약해온 키티 칼리슬 하트 (Kitty Carlisle Hart) 씨가 지난 17일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하트 씨는 9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가을까지 무대에 오르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을 과시했었습니다.

- 한국 여자아이를 입양해 기르는 두 미국인 가정의 얘기를 그린 앤 타일러 (Anne Tyler) 씨의 소설 ‘미국 이해하기 (Digging to America)’가 영국 오렌지 브로드밴드상 후보 가운데 하나로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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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향기’, 첫번째 소식입니다.

보통 영화는 남자 배우들이 지배하고 연극은 여자 배우들의 주 무대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요즘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무대에는 남성들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합니다. 영화, 텔레비젼 연속극 등을 통해 눈에 익은 남자 배우들이 대거 브로드웨이 무대를 누비고 있는데요. 케빈 스페이시 (Kevin Spacey), 데이비드 하이드 피어스 (David Hyde Pierce), 리브 슈라이버(Liev Schrieber) , 제프 다니엘즈 (Jeff Daniels), 크리스토퍼 플러머(Christopher Plummer) 등이 그들입니다.

영화 ‘사운드 어브 뮤직 (Sound of Music) ’에서 마리아와 사랑에 빠지는 폰 트랩 대령 기억하시죠? 요즘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법정 드라마‘바람을 물려받다 (Inherit the Wind)’에서 열연중입니다. ‘바람을 물려받다’는 1925년 다윈의 창조설을 수업시간에 가르친 혐의로 법정에 서게된 테네시주 교사의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요.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이 연극에서 변호사 헨리 드러먼드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메리칸 뷰티 (American Beauty), 엘에이 컨피덴셜 (LA Confidential) 등으로 유명한 케빈 스페이스는 브룩스 앳킨스 극장의 ‘사생아를 위한 달 (A Moon for the Misbegotten)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텔레비젼 연속극 ‘프레이저 (Fraser)’로 낯이 익은 데이비드 하이드 피어스는 새 뮤지컬 ‘커튼스 (Curtains)’에, 영화 ‘케이트와 리오폴드 (Kate and Leopold)’에 출연했었던 리브 슈라이버는 ‘토크 라디오 (Talk Radio), 또 ‘덤 앤 더머 (Dumb and Dumber)’에서 짐 캐리와 좌충우돌하며 관중을 웃겼던 제프 다니엘스는 ‘검은새 (Blackbird)’의 주인공으로 각각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케빈 스페이시는 하루에 최고 다섯 차례까지 공연을 하면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유감스럽게도 가장 실망스러운 연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케빈 스페이시는 두 번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유진 오닐의 연극에도 여러번 출연한 경력을 자랑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생아를 위한 달’에서는 연기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밖에 데이비드 하이스 피어스와 리브 슈라이버, 제프 다니엘즈 등은 괜찮은 연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앨 허쉬펠드 극장에서 상연되고 있는 새 코메디 뮤지컬 ‘커튼스’는 데이비드 하이드 피어스 덕분에 그나마 볼 만 하다는 얘기입니다. 음악도 그저 그렇고 극의 진행도 지루하지만 하이드 피어스가 극을 살리고 있다는 건데요. 형사 역할을 맡은 하이드 피어스의 춤과 노래가 유일한 볼거리라고 하네요.

리브 슈라이버는 롱거커 극장에서 상연중인 ‘토크 라디오’에서 원래 목소리가 저음인데도 불구하고 과격한 라디오 토크 쇼 진행자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슈라이버는 지난해 ‘글렌게리 글렌로스(Glengarry Glen Ross)’의 리키 로마 역으로 미국 연극계 최고의 상인 토니상을 거머줬었죠?

하지만 이들 가운데 가장 갈채를 받고있는 배우는 제프 다니엘즈입니다. 다니엘즈는 맨하탄 시어터 클럽에서 상연중인 블랙버드에 출연하고 있는데요. 15년전에 유혹했던 열두살 소녀가 성장해 찾아오면서 혼란을 겪게 되는 주인공 레이 역을 심도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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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리티 인 핑크 (Pretty in Pink)’의 몰리 링월드를 기억하세요? 부잣집 아들과 사랑에 빠져 빈부차이로 고민하는 가난한 소녀 역할을 맡았었는데요. 한국에서는 ‘핑크빛 연인’이란 제목으로 알려져 있죠? 영화 ‘프리티 인 핑크’, 몰리 링월드의 풋풋한 모습이 돋보이는 청춘영화였습니다.

몰리 링월드는 요즘 뮤지컬 ‘스위트 채러티 (Sweet Charity)’의 주인공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갖고 있는데요. 최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들려 히포드롬 극장 무대에 섰습니다.

귀여운 핑크빛이 아니라 정열적인 붉은 색 드레스를 입고 춤추며 노래하는 몰리 링월드의 모습, 약간은 낯설게 느껴졌는데요. 언제나 소녀일 것 같은 몰리 링월드도 벌써 마흔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뮤지컬 ‘스위트 채러티’ 의 주인공 채러티 역을 맡은 몰리 링월드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귀여웠다는 평가입니다. 링월드의 춤 솜씨는 그렇게 뛰어난 편이 아니지만요. 남자들에게 늘 이용 당하면서도 언젠가 멋진 남자와 사랑에 빠질 것이란 꿈을 버리지않는 댄스홀 무용수 채러티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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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워싱톤 디씨 국제 영화제가 지난 19일에 개막됐습니다. 프랑스 샹송 가수 에디뜨 피아프의 생애를 그린 ‘장미빛 인생 (La Vie En Rose)’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영화제는 29일까지 계속되는데요. 미국은 물론, 이집트, 중국, 프랑스 등 30여개국에서 출품한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는 예년과는 달리 극장 한 곳에서 모든 영화가 상영되는 것이 특징이구요. 20여명의 영화 감독들과 관계자들이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한국영화로는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와 김기덕 감독의 ‘시간’이 상영되는데요.

특히 ‘왕의 남자’는 워싱톤 디씨 국제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캐피털 포커스상’ 경쟁후보 여덟편 가운데 하나로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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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미국에서 최근 개봉된 영화 한 편 소개해 드립니다. ‘디스터비아 (Disturbia)’,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릴러인데요. 헐리우드의 기대되는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인 시아 라버프 (Shia Labeouf)가 주인공 케일 역을 맡았구요. 영화 메이트릭스 (Matrix)의 여주인공으로 유명한 캐리 앤 모스 (Carrie-Anne Moss)가 어머니 역으로, 또 한인 배우 애론 유 (Aaron Yoo)가 친구 역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10대 소년 케일은 말썽을 피우다 법원에서 자택구금 판결을 받고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처지가 되는데요. 지루함을 달래려고 망원경으로 이웃집을 훔쳐보던 중 이웃집 남자가 연쇄 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됩니다.

DJ 카루소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주말 3일동안 2천2백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면서 주말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었는데요. 관객들은 내내 공포에 떨면서도 끊임없이 무엇이 진실인지 알기 위해 고민하게 만드는, 비교적 잘 된 영화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또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이창 (Rear Window)’을 요즘 10대들의 취향에 맞춰 리메이크한 영화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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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최근 미국에서 출간된 신간 한 권 소개해 드립니다. 미국인이 한국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경험을 책으로 펴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뉴욕에 거주하는 작가 컬른 토마스 씨의 ‘(브라더 원 셀) Brother One Cell’이 그것입니다. 이 책에는 ‘Coming of Age in South Korean Prison (한국 교도소에서 철들기)’이란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영어교사로 일하던 토마스 씨는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체포돼 3년반 동안을 복역하게 되는데요. 한국 교도소 생활이 힘들었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합니다.

토마스 씨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험이었지만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자기반성과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는 거죠. 토마스 씨는 또한 조직폭력범들과 살인자 등 다른 한국인 수감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한국사회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세상물정 모르던 미국 청년이 호된 대가를 치르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인데요.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여행기인 동시에 미국의 유명 작가 존 디디온의 작품 처럼 자기 성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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