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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주 탈북자들, 일자리 찾기 힘들어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10명 중 7명이 일자리가 없이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박상인 교수가 지난해 8월과 9월 사이에 탈북자 4백51명의 취업실태를 조사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68%인 3백6명이 일자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탈북자들은 또 어렵게 일자리를 구해도 소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자리를 구한 탈북자들의 임금은 시간당 1천5백60원으로 한국 내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연간소득 역시 9백89만원으로 2006년도 2인 가족 기준 최저생계비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밖에 탈북자들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직업소개소를 이용하는 사례가 3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한국 내 `아는 사람'을 통했다는 응답자가 25%였습니다.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구직 알선을 통해 일자리를 알아봤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6%인 73명에 불과해, 탈북자들의 취업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박상인 교수는 "탈북자들은 한국에 온 뒤 시간이 갈수록 구직 실패에 따른 실망감으로 일자리를 구하려는 의지를 잃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초기 정착단계에서 적극적인 취업 유도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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