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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 = 3300ff>[미국사회 이모저모]</font> 미국전역 꿀벌 사라져 … 원인규명 안돼 양봉업자들 전전긍긍


해마다 봄철이 되면 미국 전역의 나무들이 일제히 꽃을 피우게 되고 사방에 가득한 꽃향기들이 꿀벌들을 불러와서 벌들의 날개 소리로 가득차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미 전역에서는 올 봄 수분기를 앞두고 꽃가루 받이를 해 줄 수백만 마리의 꿀벌들이 뚜렷한 이유도 없이 사라져 버려 예전과는 아주 다른 현상을 보이고 있어 꿀벌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던 양봉업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점심시간에 보통 맛있게 먹는 사각사각한 신선한 사과는 벌의 꽃가루받이 작용으로 맺어진 열매죠. 그런데 이제 그같은 사과를 제대로 맛보기 힘든 세상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요즘 꿀벌들이 감쪽같이 사라져 양봉업자들은 울상인데요? 미국 전역에서 꿀벌 군생이 전면 사라질지도 모르는 새로운 위협으로 제기되고 있다는거죠.

미국 여러 지역의 벌통들에는 꿀벌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꿀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꿀벌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어서 그 이유가 뭘까 과학자들은 무척 고심하고 있습니다.

펜신베니아주의 꿀벌 검사관인 데니스 잉글스돌프 씨에 따르면 펜실베니아 주에서는 지난해 가을에 꿀벌 군생이 감소하는 현상이 처음 나타났지만 지금은 주 전체 양봉업계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는군요.

꽃가루받이의 90%내지 100%를 꿀벌들에 의존하고 있는 사과 농장에서 꿀벌이 사라진다면 꽃가루받이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열매도 맺어질 수 없어 앞으로는 사과도 먹을 수 없게될 것이라는 얘기, 말만 들어도 정말 걱정이 앞선데요?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꿀벌 군생이 행방불명되고 있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일년에 벌통을 찾는 꿀벌가운데 10% 이상만 사라진다 해도 당혹스러운 현상인 것으로 간주해 왔는데 최근 몇년 동안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양봉업자들의 얘기입니다.

꿀벌 군생이 이처럼 급격히 감소하는 원인이 아직까지 확실히 규명되지 않고 있지만 미 전역의 꿀벌들에는 베로아 진드기라는 것이 기생하고 있는 것이 한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인데요. 이들 진드기는 꿀벌을 약하게 만들어 쉽게 병에 걸리도록 만들고 있어서 꿀벌이 죽는 비율을 배가시키고 있다고 하는군요.

어려서 부터 꿀벌을 키워왔다는 콜라릭 씨는 꿀벌에 진드기가 기생했을때 나타나는 것과 같은 증상을 최근 몇년동안 목격해 왔다면서 하지만 진드기가 기생하기 이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꿀벌들의 행방불명이 있어왔다고 말하는군요.

미국의 과학자들과 꿀벌 연구 전문가들은 꿀벌군생의 감소 현상에 대해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으로 여겨왔었는데 지금은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어서 양봉업계 뿐만 아니라 농민들도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 정부도 최근 이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구요. 최근 청문회를 개최한 의회도 꿀벌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정부가 기금을 더 할애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톰 멕코믹 씨는 2년 전까지만 해도 펜실베니아주 서부에서 소규모의 양봉업을 하면서 현지 시장에 꿀벌을 제공해 왔는데요? 꿀벌의 절반 가량이 갑자기 병에 걸려 죽게 되자 더 많은 꿀벌을 사들여 죽은 꿀벌을 교체한 뒤 지난해에는 이들이 모두 괜찮았지만 올 봄에 이들 꿀벌가운데 80%가 원인모르게 죽어가는 현상을 목격하게 됐다고 하는군요. 또다시 꿀벌을 구입해 벌통에 집어넣는다 해도 계속 똑같은 현상을 겪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포기했다는 멕코믹 씨의 안타까운 얘기였습니다.

멕코믹 씨는 양봉업을 하는 다른 두명의 동료는 이제 양봉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태라고 전하면서 벌통들에서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한가지 이상의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데 어떤 현상일까요?

벌통에 꿀은 가득한데 꿀벌은 완전히 사라져, 보이지 않는 것이 한가지 현상이구요. 또 다른 현상은 꿀과 함께 수많은 꿀벌 군생이 있긴 했지만 이들 꿀벌이 모두 죽어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벌은 병에 걸리면 집단을 보호하기 위해 멀리 나가 죽는 습성이 있다고 하는데 병이 아니라 뭔가 스트레스를 받은 게 있어 어딘가로 이동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런 흔적은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구요.

이제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의 연구진들은 꿀벌을 죽게 만들 수도 있는 여러 다른 환경 요인들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고 있는데요? 영양실조 아니면 가뭄으로 인해 또는 살충제 사용 등으로 벌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죠.

이 같은 스트레스가 꿀벌의 면역체계를 손상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이들 연구진은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꿀벌의 갑작스런 행방불명에 대한 원인을 가려내는 것은 인간의 질병 원인을 가려내는 것 만큼이나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군요.

무엇보다 꿀벌의 실종으로 미국 농가가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어서 걱정인데요? 꿀벌은 꿀을 만들어내는 일 외에도 꽃가루 수분을 도와 과일, 야채, 땅콩 등의 열매를 맺도록 도와주고 있죠. 꿀벌의 도움으로 결실을 맺는 씨앗이나 과일은 미국에서만 한 해 140억 달러 어치나 돼서 앞으로 농부들이 겪는 경제적 타격도 이만 저만 아닐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에 세상에서 벌들이 사라진다면 인류는 그 후 약 4년 정도나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꿀벌이 없어지면 꽃가루받이 작용도 없어지고 식물이 사라지게 될 것이며 그 뒤를 이어 모든 동물이 사라지고 인간도 사라질 것이다' 천재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 생각나는데 설마 그런 상황까지 가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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