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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광단, 평양 아리랑 축전 관람


미국인 관광객 20여명이 이달 말 아리랑 축전 관람차 평양을 방문합니다. 북한은 지난달 초 조선국제여행사를 통해 미국의 한 여행사에 관광객 모집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보도에 ‘미국의 소리’ 방송 김근삼 기자입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아시아퍼시픽여행사’는 북한 조선국제여행사의 요청으로 지난달 초부터 미국에서 아리랑 축전 관광객을 모집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인 24명이 여행신청을 했고, 이들은 두 개조로 나뉘어 각각 4월 말과 5월 초에 평양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관광객들은 3박4일 간 평양에 머물며 아리랑 축전을 관람한 뒤,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과 금강산을 여행하게 됩니다.

이 여행사의 월터 키츠 대표는 북한이 너무 촉박하게 미국인 관광객 모집에 나섰고, 이들에 대한 북한 체류도 3박4일로 제한해 많은 인원을 모집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키츠 대표는 최근 함께 일을 해보면, 북한 관광당국이 과거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고, 태도도 협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해당 공무원들은 미국측의 사정과 요구를 이해하는 편이지만, 실제 결정은 고위 관리들이 내리다 보니 원만한 업무진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키츠 대표는 평양의 호텔 시설이 부족해서 관광객이 장기체류를 허용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평양여행을 신청한 미국인들은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 경험이 많은 고령의 여행객들입니다.

키츠 씨는 이미 중국이나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을 둘러본 미국인들이 마지막으로 가보지 못한 북한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퍼시픽여행사는 중국을 거쳐 2주 간 북한과 남한을 둘러보는 여행상품을 4천8백 달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행사에 따르면 이 중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금액이 북한에 관광대금으로 지급됩니다.

북한 정부는 가을에 열리는 아리랑 축전에도 이미 4박5일 일정으로 미국인 관광객 모집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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