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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해결 단계 … 한·미 외교당국자 간 물밑작업 분주


서울 외교가는 오늘 하루 숨가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어제 미국측이 제시한 BDA(방코델타아시아) 은행 내 북한자금 송금 해법에 대한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는 가운데 2·13 합의 초기단계 조치 이행시한 (14일)이 바짝 다가온 상황이어서 한·미 외교당국자 간 물밑작업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미군 유해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방한한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지사 일행은 오후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이에 앞서 11일 오전 송민순 장관과 이재정 장관을 각각 만나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김규환 기자를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김 기자, 평양을 방문하고 서울에 온 빌 리처드슨 주지사가 BDA 문제가 사실상 해결됐다고 밝혔다지요?

답: 네,그렇습니다.방북 일정을 마치고 온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마카오 BDA측이 오늘 오후나 내일 중 북측에 언제든지 BDA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것을 통보할 것”이라면서 “BDA 문제는 해결됐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어 “북한 정부는 BDA가 해결되면 바로 그 다음날 자기들이 해야할 바를 하겠다는 점을 우리에게 분명히 했다”면서 “북한은 BDA 해결후 하루 이내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을 다시 불러 원자로 폐쇄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북한으로부터 BDA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는 긍정적 사인이 나왔나요?

답: 아직까지 구체적인 응답을 받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한·미는 BDA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는 옳은 결정으로, BDA가 이제 정말 해결됐다고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문: 오늘 내내 한·미 외교 당국자 간 여러 채널에서 회동을 했는데,주로 어떤 의제가 거론됐나요?

답: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제 북 핵 문제가 사실상 2005년 9월 이전으로 돌아간 만큼 한국 등 관련국들은 북한이 ‘2.13 합의’를 이행하고 비핵화 과정에 들어가도록 공조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도 “지금은 비핵화라는 시급한 의무와 2.13 합의의 이행에 들어서는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빌 리처드슨 주지사 등 미국 방북단과 만났을 때 북측은 BDA가 해결되는 대로 매우 빨리 2.13 합의를 이행한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문: 2.13 합의 이행시한이 바짝 다가왔는데요?

답: 송 장관은 어제 취한 조치로부터 시작해서 그 전까지 2.13 합의의 범위 내에서 해결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날짜가 넘어가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조치가 안정적으로 이행되고 그걸 바탕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마감시간을 넘기면 끝이라고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불가피하게 기술적 상황이 생겨서 이행이 지연되는 것인 만큼 6자는 날짜를 지키는 것보다 안정적 이행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갖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것은 14일 전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송 장관은 밝혔습니다.

문: 북한의 응답이 나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린다는 얘긴가요?

답: 송 장관은 마감시한을 정해놓고 ‘지나면 끝이다’라고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도 이행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고 우리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 진행시켜 나가겠다는 것입니다.

문: 북한이 이번 조치를 수용하지 않고 폐쇄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 취할 조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답: 송 장관은 북한이 수용하고 안하고 그럴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북한이 스스로 행동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힐 차관보가 내일 베이징을 방문하는데요. 실질적인 방문 목적은 뭡니까?

답: 네,힐 차관보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날 준비는 하고 있다.”며 “북측 입장은 BDA 문제가 풀리는 대로 외교접촉을 준비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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