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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서울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한·미 양국은 오늘 서울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 문제의 해결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오후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BDA 자금 송금 문제 해결 방안과 ‘2.13 합의’ 이행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김규환 기자를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김 기자, 한-미 두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났는데, 어떤 문제가 주로 거론됐습니까?

답: 네,힐 차관보는 천 본부장과의 회동에서 미·북·중 3자 사이에 논의한 BDA 송금문제 해결 방안과 현재까지의 논의 진행상황 등을 설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두나라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수석대표는 특히 BDA 자금 송금 문제가 해결될 경우에 대비,핵시설 폐쇄·봉인 등 2.13 합의상의 초기 조치들을 가능한 조기에 이행하는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그런데 미국과 북한 간에 BDA 자금 송금 문제와 관련해 이견 차가 있다면서요?

답: 네,그렇습니다.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북한이 비핵화 과정을 시작하지 않으면 매우 불투명한 미래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그는 이어 “북한의 해석은 다른 모든 사람들의 해석을 뛰어 넘는 것”이라고 밝혀 BDA 해결에 미·북간 이견이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문: 양측 간에 어떤 이견이 있었습니까?

답: 힐 차관보는 “북한이 생각하는 BDA자금 송금 문제 해결의 개념은 돈을 보여 달라는 것이었으나 미국측 입장은 재무부의 조사를 끝낸다는 차원이었다.”고 말했습니다.그는 그러나 “향후 수일 안에 BDA 문제의 해법을 찾는 데 성공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힐 차관보가 낙관론을 갖고 있는 배경이 무엇입니까?

답: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관 직접 논의해 뭔가를 이끌어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힐 차관보는 이번주 후반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직접 논의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 외에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도 한국에 와 있다면서요?

답: 네 그렇습니다.우다웨이 부부장은 오늘 오전 방한했습니다.명목은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문: 이들 한·미·중 3개국 수석대표들이 공식 회동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던데요?

답: 아직까지 3개국 대표들이 함께 하는 공식적인 회동 계획은 없습니다.하지만 3개 수석대표 공식 회동이 극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문: 왜 이런 의견이 제기되고 있죠?

답: 네,힐 차관보는 이미 일본에서 BDA 송금지연 문제와 관련해 “진전시킬 플랜을 갖고 있다.문제가 진전될 지는 하루 이틀 중에 결정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한·미 수석대표가 만나 구체적인 BDA 해법은 물론 BDA 문제가 해결된 이후 6자회담을 정상화하는 계획이 집중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6자회담 의장국인 우 부부장이 합류 가능성이 있다는 얘깁니다.힐 차관보와 천 본부장이 국제적 관심이 높은 BDA자금 송금 해법을 내놓고 언론의 관심을 받을 경우 우 부부장의 일정에 변경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현재 평양에 있는 리처드슨 주지사와 빅터 차 NSC 보좌관 일행이 내일 서울에 올 예정이어서 상황변화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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