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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장관 ‘북한 내달 중 원자로 폐쇄할 것’


미국과 북한 간 합의에 따라 동결이 해제된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 내 북한자금의 송금이 늦어지면서 북한이 `2.13 합의'에서 정한 60일 시한인 4월13일 안에 핵 시설을 폐쇄할지에 대해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송금 지연은 기술적인 문제일 뿐이며, 계획대로 북한이 다음 달에 원자로를 폐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폐쇄하기로 한 영변 핵시설은 이미 노후가 심해서 북한으로서는 시설 폐쇄가 어려운 결정이 아닐 것이라는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9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다음 달에 원자로를 폐쇄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 내 북한자금의 대북 송금 지연은 집행의 문제이지 정책상의 문제는 아니라면서, “다음 달에 북한이 원자로를 폐쇄하는 것을 보게 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당초 합의대로 60일 내에 초기단계 이행조치를 실행에 옮길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모두가 북한에 관해 회의를 갖고 있으나, 북한측은 의무사항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션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2.13 합의 이행을 일정대로 진행하지 못할 어떤 사안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BDA 문제가 풀릴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미국은 2.13 합의에 따른 조치가 이행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달 중순 BDA 은행의 북한자금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동결을 해제했지만 관련 자금의 북한 송금은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3일까지로 합의된 북한 원자로의 폐쇄.봉인을 포함한 2.13합의 초기 조치가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와 별도로 북한이 원자로를 폐쇄해도 별로 손해볼 것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워싱턴 타임스’ 신문은 30일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영변 핵시설은 건물벽이 부스러지기 시작했고 설비에도 녹이 슬었으며, 주변 보조시설은 방치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시설에 적용된 기술은 과거 소련이 1950년대 영국에서 획득한 다음, 1980년대에 북한에 넘겨준 것으로 이미 매우 낙후됐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어렵지 않게 시설 포기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하지만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서 영변 핵 시설은 낙후됐어도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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