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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평양사무소 대표, 북한 기근에 한국 지원 촉구


한국을 방문 중인 장 피에르 드 마저리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 평양사무소 대표는 29일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한 한국 정부의 지원을 거듭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마저리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대표적인 식량 지원국이었던 한국과 중국이 북 핵 사태 등을 이유로 대북 원조를 중단하면서 북한의 식량부족이 한층 심해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마저리 대표는 "4월부터 시작되는 북한의 올 춘궁기는 어느 때보다 더 길고 혹독할 것"이라며 "식량부족이 가장 취약한 계층인 임산부나 산모, 5살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토니 밴버리 아시아 담당 국장 등이 북한을 방문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부 관계자들이 올해 1백만 t의 식량이 부족하다며 지원을 호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마저리 대표는 "북한 당국은 이전보다 더욱 개방적이고 책임있는 태도로 추가 지원을 호소했다"면서 "북한은 2004년 이후 거부했던 현장 식량조사를 이번에 다시 허락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저리 대표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이 핵 문제 등 정치현안들에 좌우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면서, "북한의 굶주린 아이들은 정치를 알지 못한다"며 한국 등 국제사회의 조속한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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