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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BDA 송금문제 해결위해 양자접촉


지난 주 열린 6자회담을 파행으로 끝나게 만든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자금 송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미국 재무부 대표단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및 북한 관리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자금 송금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이 어제밤 베이징에서 양자접촉을 가졌다고 하던데, 이 자리에서 북한은 어떤 요구를 했나요?

답: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묶여 있는 북한 동결자금 송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미국 재무부 대표단과 북한 측은 어제 밤 베이징에 있는 북한대사관에서 북한측과 양자 접촉을 가졌습니다.

어제 밤 회의에서 북한대사관 당국자들은 지난 19일 제6차 6자회담 개막일 당시 미국이 약속한 사항을 하루 빨리 이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25일 베이징에 도착한 미국 대표단에는 대니얼 글레이저 미국 재무부 부차관보를 비롯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수석 보좌관을 역임한 짐 윌킨슨 재무부 장관 참모장과 짐 프레이스 재무부 금융범죄집행조직국장 내정자가 포함됐습니다.

이번 회의에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참모장이며 라이스 국무장관을 보좌해온 윌킨슨이 참석한 것은 중국은행에게 북한 동결자금을 접수하더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문: 미국 재무부 대표단은 어제는 중국 중앙은행과 금융감독 기관을 방문했다지요?

답: 네. 미국 재무부 대표단은 어제 오전 중국 외교부에서 외교부 당국자들과 회의를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회의를 계속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 양국 당국자들은 BDA 북한자금 송금문제의 해법 마련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가능한 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국 재무부 부차관보는 “BDA에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회담이 긍정적이고 진지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북한은 BDA내 동결자금을 중국은행을 거쳐 제3국 은행으로 이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현지에서는 어떻게 관측하고 있나요?

답: 북한은 BDA 자금 송금의 중간 경유지인 중국은행 내 조선무역은행 계좌에 2500만달러가 입금되면, 러시아나 베트남, 몽골 등 제3국 은행에 개설된 북한계좌로 자금을 이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지난 주 미국 재무부가 마카오 BDA 은행을 돈세탁 의혹기관으로 지목했는데, BDA은행 회장이 또다시 BDA가 불법행위를 해왔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지요?

답: 네. 마카오 BDA은행의 스탠리 아우 회장은 어제 마카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수십 년 동안에 걸친 북한과의 거래는 정상적인 것이었으며, BDA은행이 불법행위에 연루됐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스탠리 아우 회장은 또 BDA 은행이 관리 부실로 거액의 돈세탁과 각종 불법행위에 관계됐다는 주장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탠리 아우 회장은 이어 집중적인 회계 감사와 조사에도 불구하고 BDA은행의 어떤 계좌 소유주도 미국 당국이 발표한 것과 같은 불법행위들에 참여했거나 연루됐다는 아무런 증거나 물증도 없다며 BDA와 그 계열사들은 그 같은 혐의를 부인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미국 재무부 대표단이 자금이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면서 제6차 6자회담이 언제 다시 열릴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어떤 관측이 나오고 있나요?

답: 중국 외교 전문가들과 6자회담 관계국들의 전망을 종합해 보면, 이르면 다음 주, 즉 4월 첫째 주중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다음 주 6자회담 재개 전망에는, 마카오 BDA 은행의 북한자금 이체 문제가 해결될 경우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기술적은 문제뿐이라는 분석에 각국의 의견이 대체로 의견이 일치하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언론들은 오늘 6자회담이 다음 주중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일본의 아소 다로 외상이 발표를 전하면서, 지난 주 휴회된 제6차 6자회담이 이른 시기에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문: 그런데, 현지에서는 북한과 중국 간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답: 지난달 북핵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라, 앞으로 북한 영변 핵시설 동결조치가 취해진 직후, 북한과 중국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들이 최근 베이징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외교 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 달 중, 하순쯤에 북-중 두 나라 정상들이 만날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북한과 중국 외교 당국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나 북-중 정상회담을 논의하는 흐름은 구체적으로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관측의 배경에는 최근 북한과 중국간의 화해 분위기에 주목하는 시각들이 깔려 있는데요,

그 동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 길에 오를 때마다 평양에 있는 중국대사관을 먼저 방문하곤 했었는데, 지난달 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한 것도 예사롭지 않은 징후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 같은 관측은 지난해 1월 중국을 방문한 바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중국의 유엔 안보리 대북한 결의 참여 등으로 쌓인 북-중 두 나라 사이의 앙금을 말끔히 씻을 필요가 있고, 중국 지도자들과 북-미관계 개선에 관해 의견을 조율할 현실적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문: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오늘 모스카바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답: 어제(26)부터 사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할 것을 합의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안정에 필수불가결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원 입장을 재확인한다"며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수단으로 전면적인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6자 회담의 틀 안에서 이뤄진 약속을 존중하기로 합의했으며, 모든 참가국들의 권리와 관심사를 바탕으로 외교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오늘 모스크바에서 개막한 ‘중국의 해’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에서 “경제, 과학기술, 문화 방면에서 두 나라간 협력과 교류를 늘려 나가자”고 강조한 데 이어, 푸친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중국국가전에 참석해 했습니다.

문: 끝으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북한 핵실험에 대한 감시망을 넓히기 위해 중국 내에 처음으로 관측소를 설치하기로 중국측과 합의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답: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실시에 따라, 대북한 핵실험 감시망 확대의 일환으로 중국 내에 관측소를 설치하기로 중국측과 합의했습니다. 중국에 국제적인 핵실험 관측소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에 세워지는 핵실험 관측소는 모두 5곳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제 운용에 들어가고, 대기중의 방사능물질과 핵실험에 따른 지진파를 검출하는 데이터를 (CTBTO에) 제공하게 됩니다.지난해 북한의 핵실험은 1kt 미만의 소규모였기 때문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방사능물질의 검출 등의 최종적인 확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포괄적 핵실험금지 조약기구(CTBTO)는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강행 후, 러시아와도 관측소의 설치에 합의해서, 러시아는 지난 1월부터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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