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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와 여유 넘치는 회담장 분위기


이번에는 중국 베이징 현지 온기홍 기자 연결해서, 미국의 북한자금 동결 전면해제에 대한 반응, 그리고 오늘 열린 6자회담에 관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VOA- 1: 오늘 베이징은 BDA 자금 해제와 6차 6자회담 개막 등으로 길고도 긴박한 하루를 보냈을 텐데요. 6자회담 개막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베이징: 오늘 베이징에서 6개국은 아침부터 미국측의 BDA은행내 북한 동결자금 반환 발표에 이어 곧바로 제6차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와 개막식, 전체회의, 양자회동 등으로 일정으로 소화하면서 긴 하루를 보냈습니다.

6개국은 지금까지 6자회담이 열렸던 장소인 베이징 조어대(댜오위타이) 호텔에서 오전 10시 부터 1시간여 동안 수석대표 회의를 갖고 5개 실무그룹 회의개최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방비원으로 자리를 옮겨 11시 15분부터 제6차 6자회담 개막식과 전체회의를 열고 핵폐기 초기 조치 이후 단계인 핵시설 불능화까지의 이행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개막식 연설에서 "실무그룹 진전상황을 보고받고 초기단계의 구체적 이행계획을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늘 6차 6자회담 첫날 회의 일정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첫 날 회의는 북한과 미국이 BDA 해결을 밝혔기에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면서 "BDA 문제가 해결됐기에 영변 핵시설 폐쇄로 가기 위한 장애물은 모두 제거됐다"며 “폐쇄 다음 단계인 신고와 불능화를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할 것이냐가 앞으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2: 오늘 회담 개막식장과 각국 수석대표들의 표정은 어땠나요?

->베이징: 제6차 6자회담이 18개월 간 회담 진전을 가로막던 BDA(방코델타아시아) 문제를 털어내서 인지, 각국 수석대표들은 개막식을 위해 베이징 조어대(댜오위타이) 호텔내 회의장인 방비원(팡페이위안)에 들어서면서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밝게 웃으며 입장한 뒤 다른 대표단들과 인사를 나눴고, 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수석대표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미소를 머금은 채 손을 흔들며 회의장에 들어섰습니다.

한국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러시아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도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천영우 한국 수석대표를 끝으로 다른 대표단이 모두 입장한 지 5분이 지나도록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회담장 안팎이 한때 술렁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틀 전 베이징에 도착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던 김계관 부상은 곧 회의장에 들어섰고 BDA 내 북한계좌가 전면 해제 주장이 결국 관철돼서인지 얼굴에는 웃음이 번져 있었습니다.

◆VOA- 3: 오늘 전체회의 기연설에서 남북한 수석대표들이 나란히 봄을 화두로 올려 관심을 끌었다면서요?

->베이징: 남북한 두 수석대표는 오늘 전체회의 기조연설이 모두 사전에 작성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약속이나 한 듯 BDA타결로 조성된 지금의 해빙무드를 봄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먼저 "베이징에도 봄기운이 찾아왔다"고 말해 오늘 미국측의 발표와 함께 BDA에 동결된 북한자금 전액이 반환되게 된데 대한 만족감과 초기조치의 이행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조연설에 나선 천영우 한국 수석대표도 "(회담장인) 조어대(댜오위타이)에 봄이 찾아오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천영우 한국 수석대표는 또 "힘찬 봄기운이 여기 모인 대표들에게 새 힘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자연의 힘을 누구도 거스를 수 없듯이 한반도 비핵화가 냉전의 빙하를 녹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4: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동결된 북한자금 전액 해제 결정이 나오는 과정에서 중국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현지에서는 어떤 평가들이 나오고 있나요?

->베이징: 중국은 이번 BDA에 대한 처리에서 미국과 북한을 교묘하게 오가며 절충점을 찾아낸 탁월한 중재자라는 평판을 챙겼습니다.

미 재무부측이 BDA에 대한 강경 제재 입장을 밝히자 중국과 마카오는 자국의 금융체제에 대한 대외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것을 우려하며 즉각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요,

그러나 결국 대승적 차원에서 BDA 제재를 수용하고 북한 자금의 전액인출을 끌어낸 중국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이해관계자'로서 평가를 얻어내면서 의장국으로서 이번 6자회담의 원만한 타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VOA- 5: 이번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BDA 은행이 소재한 마카오만 손해를 봤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베이징: 마카오만이 이번 `BDA 게임'의 희생양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마카오는 앞으로 미국 금융기관의 직간접 거래가 전면 차단된 BDA에 대한 처분 방향을 정해야 한다. 오는 28일로 만료되는 정부의 경영관리 체제를 또다시 연장, 청산, 또는 통폐합, 매각합병(M&A)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골치 아팠던 북한계좌를 제쳐놓고 BDA 처리방향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성과라면 성과입니다.

마카오 당국은 당초 북한의 불법활동에서 비롯된 BDA 문제가 북한계좌만 해제되고 BDA는 강경 제재를 받게 된데 다소 억울함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BDA가 불법활동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된만큼 큰 반발은 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제재 조치에 강력반발하고 있는 스탠리 아우 BDA 회장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체 직위를 제공하는 선에서 마카오 당국은 반발을 무마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VOA- 7: BDA은행 북한 동결자금 전면 해제 발표에 대해 일본 대표단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베이징: 일본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오늘 오전 6자회담 개막에 앞서 호텔을 나서면서 BDA은행 북한 동결자금 전면 해제 발표에 대해 “북한 자금 해제로 6자회담이 진전을 볼 것”이라면서도 “북한과 일본 간에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사에 겐이치로 수석대표는 또 “5개 실무그룹 회의는 마치 마라톤과 같은 협상으로 이제 막 시작됐다”며 “긴 안목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사에 겐이치로 수석대표는 이어 6자회담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이번 회담의 목표는 실무그룹의 보고를 듣고 60일 내에 취할 조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라며 "일본으로서는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8: 이번 회담에서는 예정대로 의장 성명 등이 발표될 예정인요?

->베이징: 의장국 중국은 이번 회담의 협의결과를 의장성명이나 의장요약 등으로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일단 20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의 진행상 필요할 경우 21일까지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6자회담의 일정과 관련, 의장국 중국이 오늘부터 모레(21일)까지 사흘 동안 하겠다고 했고, 어느 나라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나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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