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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정부 태도에 미국 언론의 일본 비판 계속돼


미국내 시사현안이나 화제의 소식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입니다. 2차세계 대전 시절 일본군의 종군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여성을 강제로 동원해 성노예로 착취한 증거가 없다는 일본 정부!

많은 피해자들이 두 눈 뜨고 살아있는데다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다며 반발하는 피해국들! 결국 사실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의 위선적 태도에 미국인들도 분노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 유력 언론들의 일본 정부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미국 언론이 오늘(19일)도 일본 정부의 종군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 서부에서 발행되는 유력지 ‘로스엔젤리스타임스’ 신문은 19일자 보도에서 일본이 인권과 관련해 이중적인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1백만 달러를 들여 냉전시절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납북자 관련 텔레비젼 광고를 내보내는 등 자국민들의 인권 문제에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군의 손에 성노예로 착취당했던 수 많은 이웃 나라 여성들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거의 관심이 없다며 이런 일본의 태도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일본군이 강제로 종군 위안부를 동원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에 대해 일본 안에서 거의 반발 여론을 찾아 볼 수 없고 주요 언론들 마저 아베 총리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는 도덕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지금 까지는 화살이 일본 정부를 겨냥했었는데 일본 국민들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LA 타임스’ 신문은 일본인들 사이에 종군위안부와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이중적 잣대로 보는 기류가 우세하다며 한 일본인 전문가의 견해를 싣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전쟁책임 연구자료센타’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요시아키 요시미 주오대 교수는 일본인들은 대개 인권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납북자들이 자기 나라의 국민이란 이유 때문에 매우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반면에 과거 종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게는 그 같은 친근한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요시아키 교수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해 북한 당국의 사과와 납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똑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미국 언론이 종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태도를 비난하는 기사를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답: 그렇습니다. 지난 달, 일본은 종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 제출된 이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내 유력 언론들은 일본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아베 총리와 일본 정치인들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특히 이달 초 호주에서 열린 종군 위안부 국제대회 소식을 특집 기사로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상세하게 보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사 주간지 ‘타임’도 일본이 대북한 협상 의제에서 십 수명의 납북자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올려 놓으면서 수 십만명에 달하는 종군 위안부 문제는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일본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이런 미국 언론의 비난 가세가 정략적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죠?

답: 그렇습니다. 일본의 주요 관리들과 우익 정치인들, 그리고 산케이 신문과 요미우리 신문 등 보수 언론들은 한 목소리로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책임과 진실 여부 보다 이런 비난이 미국과 일본의 동맹 관계를 파괴하려는 일부 나라들의 정략적 선동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각료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 사실이 없다는 공식 결정을 내려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 일본 정부의 공식 반응으로 한국 등 피해국들의 반발이 매우 거센데요. 미국 정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 당사국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아직 공식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토마스 쉬퍼 일본주재 미국대사는 종군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에 연일 강도높은 유감을 표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쉬퍼 대사는 종군 위안부를 바라보는 미국내 시각에 차이가 없다고 강조하고 여성들은 일본군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그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쉬퍼 대사는 그 같은 엄청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자신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미국 하원에 제출된 결의안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된 상황인가요?

답: 현재 하원 위교위원회에 계류중인 종군 위안부 결의안은 적어도 이달 말에 표결에 붙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의회 관계자들은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 50명 가운데 과반수가 찬성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시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외교위원회에서 통과될 경우 하원 본회의에 상정되는데요. 결의안을 적극 지지하는 시민 단체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는 다음달 말 전에 이 결의안이 통과되야 한다며 현재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워싱턴 종군위안부 대책위원회의 한인 서옥자 위원장은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워싱터에서 종군 위안부 관련 사진전과 영화 상영, 그리고 미국내 일본 외교공관앞 규탄 시위를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인 관계자들은 많은 의원들이 찬성쪽으로 돌아서는 등 종군 위안부 결의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일본 정부의 미국 의회내 로비 활동이 거세지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금! 오늘은 종군 위안부와 관련해 일본의 태도를 비난하는 미국 언론들의 움직임과 미국 하원에 제출된 결의안 전망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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