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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은 자국 인권상황부터 돌봐야'


미국이 지난 6일 중국을 북한과 쿠바 등과 함께 주요 인권탄압국으로 지목하는 연례 인권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오늘 미국의 인권기록을 발표했습니다. 인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미국이 맞대결을 벌이는 양상인데요, 중국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중국 정부가 오늘 미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지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답: 중국 국무원은 오늘 미국 인권기록 보고서 발표를 통해 "미국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세계 190여개국의 인권상황에 손가락질을 했다"면서 "그러나 정작 미국의 인권상황이나 인권침해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의 인권문제를 거론한 권리가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무원은 "2005년 말 현재 미국 연방교도소와 지방교도소에는 220만명이 수감되어 있으며, 집행유예나 가석방자들을 포함하면 700만명이 넘는다"고 미국을 공격했습니다.

중국은 이어 "미국에서는 집 없는 사람이 60만명에 달하고 3480만명은 음식 살 돈조차 없다"면서 "미국사회에서 기아와 무주택은 중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무원은 또 "2003년3월 이라크전쟁 개시 이후 이라크인 65만5000명이 사망했으며, 미국 해병대는 2005년 11월19일 가택수색을 통해 이라크 민간인 24명을 도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문: 중국 정부가 이처럼 미국의 인권기록 보고서를 발표하게 된 배경은 뭔가요?

답: 오늘 중국 국무원의 미국 인권기록 발표는, 미국 국무부가 엊그제 내놓은 연례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중국을 인권탄압국으로 지목한 것에 대한 반격의 성격이 짙은데요,

앞서 중국 국무원은 미국의 인권보고서가 발표되자 마자 2006년 미국 인권기록을 오늘 발표하겠다고 어제 이미 예고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연례 인권보고서에 맞서 2000년부터 7년 연속 미국 인권기록을 발표해 왔는데요,

지난해 중국 정부는, 미국의 국가별 인권보고서가 "기본적인 사실을 무시하고 중국의 인권상황을 무책임하게 비난하고 있다"며 불만을 강력히 표출하며 미국의 인권상황을 혹평했었습니다.

문: 중국 정부를 자극한 미국 국무부의 연례 보고서 내용은 어떤 것들입니까?

답: 미국은 지난 6일 발표한 연례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 쿠바, 미얀마 등 8개국을 인권탄압국으로 지목하면서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을 포함시켰습니다.

미국은 인권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의 인권기록은 몇몇 분야에서 더 악화됐다면서 감시와 학대, 구금을 비롯해 정치인.종교인.언론인.작가.인권변호사 투옥 사례가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권보고서는 또 중국에서 비정부기구와 미디어, 법조인에 대해 새로운 통제가 가해졌으며, 종교단체나 위구르, 티베트 등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도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특히 중국 당국이 논란이 예상되는 온라인 콘텐츠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최악의 인터넷자유 침해국이라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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