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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총리의 위안부 관련 발언, 국제사회 비판 촉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근 발언이 아시아 당사국들은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은 아베 총리가 최근 종군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사실이 없다고 한 데 이어 이번주 또다시 미 의회 하원에 상정돼 있는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일본 정부의 사과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일제히 강한 분노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 언론은 아베 총리 발언의 여파로 미 하원의 종군위안부 관련 결의안이 서둘러 통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최근 잇따라 나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일본군 종군위안부 관련 발언들이 국제사회에서 커다란 물의를 일으키며 부메랑이 돼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주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종군위안부 동원과 관련해 일본군과 정부가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발언을 한데 이어 5일 또다시 미 의회 하원의 종군위안부 결의안은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면서, 가결되더라도 일본이 더 이상 사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하원은 현재 일본계 3세인 마이크 혼다 의원 주도로 제출된 종군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검토 중입니다. 혼다 의원은 `AFP 통신'과의 회견에서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 총리의 행위는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일본의 명예에도 손상을 끼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부장은 6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아베 총리의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리자오싱 외교부장은 종군위안부 문제는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저지른 범죄 가운데 하나이며, 이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자오싱 부장은 또 일본 정부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진지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책임감 있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아베 총리의 발언은 역사적 진실을 호도하려는 것이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했던 이른바 고노 담화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 표명에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6일 ‘No Comfort ‘‘ 위안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베 총리와 일본 지도자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사실 인정을 촉구했습니다.

사설은 종군위안부 문제의 어떤 부분이 아베 총리가 그토록 이해하고 사과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군대위안부 동원에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것은 일본 방위성 문서에도 기록돼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어 진실을 왜곡하려는 노력들은 일본을 치욕스럽게 만들 뿐이라고 강조하고, 아베 총리는 일본의 국제적 신망을 회복하는 것보다는 자민당 내 거대 우파세력의 지지를 얻는 것에 더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타임스' 신문도 6일, 종군위안부 강제 동원의 증거가 없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다이나 셸턴 조지 워싱턴대학 교수의 기고문을 게재했습니다.

셸턴 교수는 기고문에서 역사적 배경과 함께 아베 총리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방대한 역사적 기록을 부정한 아베 총리의 발언은 생존해 있는 피해자들에게 또다른 고통을 준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도덕적, 법적 의무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되는 `새너제이 머큐리' 신문은 6일, 아베 총리의 발언이 부메랑이 돼 미 의회가 종군위안부 결의안을 서둘러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익명의 한 의회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아베 총리의 발언이 종군위안부 결의안에 힘을 실어줬으며 하원 지도자들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4월 말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 전에 조치를 취하도록 밀어붙일지도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아베 총리의 발언은 하원 결의안에 엄청난 힘을 불어넣어주게 될 것이라는 마크 피어티 스탠포드대학 교수의 견해도 함께 전했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아베 총리의 최근 발언들이 다음달로 예정된 지방자치선거와 오는 7월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미 하원의 결의안 통과를 저지하고 보수세력을 결집해 지지율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같은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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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영문 기사]

China is castigating Japan for reopening more old World War Two wounds in Asia. Chinese Foreign Minister Li Zhaoxing says Japan needs to take full responsibility for forcing Chinese women into sexual slavery in military brothels during Japan's occupation of China in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VOA's Luis Ramirez reports from Beijing.

The controversy began last week when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said there was no evidence that women were forced into prostitution by the Japanese military during World War Two.

Then Monday, Mr. Abe stoked more anger in Asia when he said his country would not go beyond a 1993 limited one-time government approved apology on the issue of so-called comfort women.

Tokyo also has never paid restitution to the women, many of whom are now in their 80s. China's Foreign Minister Li Zhaoxing Tuesday demanded an accounting by Japan of atrocities committed by its soldiers seven decades ago. At a news briefing in Beijing, Li said it is time for Japan to face up to its wartime record.

/// LI /// "Conscripting comfort women was one of the serious crimes committed by the Japanese militarists during the Second World War. This is a historical fact. I believe the Japanese government should acknowledge historical facts, take responsibility, and seriously and properly handle this issue."

Documents discovered in the 1990s revealed that the Japanese military in the 1930s and 40s forced an estimated 200 thousand mostly Chinese, Korean, and Filipino women to serve as prostitutes for Japanese soldiers.

The United States Congress is working on a measure calling on Japan to formally apologize to the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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