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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로폰테 '북한의 HEU 프로그램 보유 확신'


북 핵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 3개국 을 순방중인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이 마지막 방문국인 한국에서 이틀째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방한 이틀째인 6일 한국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2.13 북핵 합의 이행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한미 자유무역 협정 협상등 다양한 현안들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한국을 방문중인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HEU 프로그램을 보유해왔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확고히 말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이날 서울 주한 미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는 미국의 정보가 정확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계획을 비밀리에 보유해왔다는 것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또 북한이 2.13 합의에 따른 초기 이행조치를 얼만큼 충실히 이행할 것인가가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북한은 초기단계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며 우려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앞으로 몇 달간은 더욱 활발한 외교활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미국 고위 관리들의 북한 방문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실무그룹이나 실무그룹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해서 놀랄일은 전혀 아니라고 말해 힐차관보의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2.13 북 핵합의 후속 방안과 한미 자유무역 협정등 양국간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과 만나 2.13 북핵 합의이후 후속 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과 백종천 안보 실장은 2.13 합의에 명시된 초기단계조치 이행과정과, 이후 북핵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또 전시 작전 통제권등 전반적인 한미간 현안에 관해 두루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승용 한국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양국이 2.13 합의를 계기로 북핵문제가 해결과정에 진입했다는 공동 인식아래 60일간의 초기 단계 이행과정은 물론, 이후의 북핵해결 과정에 있어서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또 최근 양국 고위급 인사들의 상호 방문을 통해 한때 균열조짐을 보이던 한미 동맹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남북관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정세도 진전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이어 조중표 한국 외교통상부 제 1차관과 만나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미간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자리에서 양측은 특히 현재 막바지 진행중인 한미 자유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양국의 확고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또 한국 외교부 청사를 찾아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과 면담했습니다.

천 본부장과의 이날 면담은 예정에 없었던 것으로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그 배경에 대해 2.13 북핵 합의이후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한미 양자간의 입장에 대한 양국간의 긴밀한 공조체제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6자회담 한국측 수석 대표와의 면담이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네그로폰테 부장관과 노무현 대통령과의 면담 가능성도 나오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취임후 첫 순방지로 한국과 중국, 일본등 아시아 3개국을 택한 네그로폰테 부장관은 7일 오전 일정을 모두 마치고 워싱톤으로 귀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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