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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제] 미국 전 현직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간 경제 건전성 논쟁


미국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지난 달 26일 홍콩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위성을 통한 화상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말쯤 침체기에 빠져 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2001년부터 확장되기 시작한 미국 경제가 상승기의 마지막 국면에 와 있음을 볼 수 있다면서, 기업의 수익이 지금같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 증시의 급락과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급속히 위축시켜 미국과 유럽 증시를 강타했고, 아시아 증시의 동반 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 도버 매니지먼트 사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더글라스 클리고트 씨는 그린스펀 전 의장의 우려에 동감을 표시했습니다. 클리고트 씨는 특히 주택시장 침체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클리고트 씨는 미국 주택시장이 지난 해 말에 안정을 되찾는듯 보였지만 1월달 주택판매가 1년 전에 비해 38%나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상황이 급격하게 변했다면서, 그로 인해 주택부문이 안정되고 있다는 견해가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클리고트 씨는 내년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벤 버냉키 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중국의 주가 폭락 사태와 미국의 지난 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3.5%에 크게 못미치는 2.2%에 그쳤다는 발표의 여파로 미국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도

미국의 경제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달 28일 미 의회 청문회 증언을 통해, 미국 경제활동은 건실다고 강조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주택부문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선의 조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주택부문이 안정되기 시작하고 현재 계속되고 있는 제조업 부문의 재고조정이 완료되면 올해 중반 쯤 일부 강력한 경제성장을 볼 수 있는 합당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도 버냉키 의장과 같은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폴슨 장관은 지난 1일 워싱턴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다소 완만한 속도의 경제성장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폴슨 장관은 최근의 자료들은 지난 해 12월과 올해 1월에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경제활동이 둔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단지 하나의 자료나 한 두달 간의 자료들에 의존해 판단을 내려서는 안되며 경제에 대해 보다 포괄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폴슨 장관은 현재의 사태 발전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건실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폴슨 장관은 낮은 실업율과 기업과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 수출증가, 인플레이션 압력의 둔화 등을 긍정적인 경제적 징후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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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국제통화정책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와세다 대학 교수는 일본이 보다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대장성 차관을 지낸 사카키바라 교수는 대장성 근무당시인 지난 1990년대에 급격한 환율 움직임을 안정시킨 노력으로 국내외에서 '미스터 엔'이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아베 총리 정부는 현재의 저금리 환경이 성장 정책을 위해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하면서 전혀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면서, 이것이 바로 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장기적으로 볼 때 저금리가 일본 경제에 해가 될 것이라면서, 부분적으로 그 이유는 투자자들이 국내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높은 수익이 나는 해외 투자에 몰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일본은행이 참의원 선거에 앞서 오는 5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일본 금리는 0.5%로 미국의 기준금리 5.25%와는 크게 대조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은 일본에게 금리를 인상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카키바라 교수는 지난 주 중국 주가 폭락에 따른 전 세계적인 주식시장의 동요가 앞으로 몇 주일 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중국과 인도의 주가가 많이 오른 점을 감안하면 지난 주의 주가 폭락 사태는 어느정도 예견 가능한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두 나라가 강력한 경제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주식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또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을 위협하는 한 가지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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