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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압록강 하구 '비단섬' 경제특구로 개발 본격화


북한이 중국과 맞대고 있는 압록강 하구의 ‘비단섬’을 금융 중심의 경제특구로 개발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최근 고구려 역사나 영토를 소재로 한 보도를 통제하는 한편, 리빈 전 주한 중국대사를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해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북한이 압록강 하구의 비단섬을 경제특구로 개발하는 작업은 미국의 대북한 금융제재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좀 전해주시죠?

답: 북한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단둥시와 마주보고 있는 신의주 남쪽과 압록강 하구 비단섬을 잇는 직통 도로를 최근 거의 완공하고, 또 비단섬과 중국 단둥시 동항을 잇는 교량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이곳 언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현재 건설용 자재 등은 중국 측이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교량이 완공되면 비단섬은 중국과 북한을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자동차로 통과할 수 있는 교통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 북한은 몇 년 전에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을 추진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신의주 인근 비단섬 경제특구 개발 추진 배경이 궁금하군요.

답: 먼저 북한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사회주의 경제재건의 해로 선포하고 경제 재건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이번 신의주 인근 비단섬 경제특구 개발과 관련 지어 볼 수 있는데요,

북한은 5년 전 추진했던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 계획이 교착상태에 직면하자, 후속 조치로 신의주 인근 비단섬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하상 모래를 준설해 항구를 건설하는 한편, 유능한 엘리트들을 끌어들여 금융중심지 등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 북한이 이전에 추진한 신의주 경제특구 개발 계획은 중국 정부의 반대 등에 부딪혀 진척을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었는데요, 이번 비단섬 경제특구 개발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에서 어떤 입장을 밝히고 있나요?

답: 북한은 이번 신의주 인근 비단섬 개발에 있어서 중국 정부의 동의와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 엊그제(27일) 브리핑에서 북-중 국경지대 경제특구 개발 설에 관한 질문을 받고, "중국은 북한이 경제와 사회발전을 이룩하고 인민들의 행복을 실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북한의 경제특구 개발설을 간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또 "중국은 북한과 평등하고 호혜적인 기초 위에서 경제협력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제사회도 당연히 유익하고 건설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친강 외교부 대변은은 강조했습니다.

문: 화제를 바꿔보죠. 중국은 그동안 고구려 역사와 고대사에 대한 왜곡으로 한국과 마찰을 빚어왔지 않습니까. 그런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 언론에 대해 고구려 역사나 영토를 소재로 한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답: 홍콩 일간지 명보의 오늘 보도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선전부는 언론 보도시 유의해야 할 20개 금기사항을 담은 ‘뉴스보도 요록’을 마련했는데요, 여기에는 주변국가들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소재도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보도 금기사항에는 한국을 자극할 수 있는 고구려 문제도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70주년을 맞는 난징대학살에 대한 보도도 일본과의 관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보도 통제 대상에 포함됐고요, 아울러 중국이 독자 개발한 군사무기를 과장 보도하지 말 것을 지시했는데, 이는 서방에서 중국위협론이 고조되는 것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문 : 중국 정부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을 다룬 한국 드라마에 대해서도 언론보도를 차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 전해주시죠?

답: 고구려 광개토왕을 다룬 한국 TV 역사드라마인 ‘태왕사신기’가 오는 9월부터 방영될 예정인데요, 중국 공산당 선전부는 ‘태왕사신기’가 민감한 역사 소재인 고구려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뤘다는 이유로 이 드라마에 대한 보도 통제령을 내렸다고 중국 언론들이 최근 전했습니다.

‘태왕사신기’ 드라마는 한국 TV드라마 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인 450억원이 투여되고 한류 스타인 배용준이 출연하고 있어서 중국 네티즌들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주한 중국대사를 지낸 ‘리빈’ 전 대사가 최근 해직조치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답: 2001년 9월부터 2005년 8월까지 주한 중국대사를 지낸 리빈 산둥성 웨이하이시 수석부시장이 중국 외교부에서 원직을 박탈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엊그제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리빈 전 대사가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를 확인해달라는 기자 질문을 받고, “외교부 원직에서 박탈당했다”면서 해임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앞서 리빈 전 대사는 지난해 5월부터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수석부시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12월 공식적인 직위에서 사라졌는데요, 리빈 전 대사의 이름은 올해 1월 10일 웨이하이시 부시장 명단에서 아무런 설명 없이 삭제됐습니다.

문: 리빈 전 대사가 어떤 이유로 외교부 원직을 박탈당했는지에 대해 중국 정부가 밝혔나요?

답: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리빈 전 주한 중국대사가 어떤 이유로 원직을 박탈당했는지와 현재 구금상태인지, 국가기밀 누설 혐의가 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홍콩 언론들은, 지난해 1월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 당시 한국과 일본 등 언론에 중국방문 계획과 일정이 유출돼 보도된 것과 관련해, 리빈 전 대사의 기밀 유출 가능성을 전하면서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리빈 전 대사가 중국 복귀 이후 산둥성 웨이하이시 부시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북한 핵문제 전담 대사를 역임한 전력을 들어 6자회담 관련 정보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리빈 전 대사는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하고 한국주재 대사를 역임하는 등 중국 외교부 내에서 손꼽히는 한반도통으로 평가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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