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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82% '북한은 비우호적 국가'


대다수 미국인들은 북한을 비우호적으로 생각하면서, 미국의 국익에 아주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세계 5개 ‘관심지역(Hot Spot)’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미국의 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또한 미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비호감도는 부시 대통령 집권 이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The Gallup Poll)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미국의 18살 이상 성인남녀 1천 7명을 대상으로 전세계 국가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도와 중요도를 전화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대다수 미국인들은 북한을 이란 다음으로 비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이라크와 이란에 이어 미국의 국익에 아주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감도 면에서 북한은 우호적이라는 답변 16%와 비우호적이라는 답변 82%로, 각각 우호적 9%와 비우호적 86%라는 답변을 얻은 이란에 이어 미국인들에게 두번째로 비우호적인 나라로 인식됐습니다.

이밖에 미국인들이 호감을 갖지 않는 나라들로는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이 북한의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에 미국인들은 영어권 국가들인 캐나다와 호주, 영국, 독일, 일본 그리고 브라질 등의 순으로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인들은 또 인도와 멕시코, 이스라엘, 러시아 등도 호감을 갖고 있는 나라들로 꼽았습니다.

이어 각 국가에서 발생하는 사태가 미국의 국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묻는 ‘중요도’와 관련된 질문에 응답자들은 북한이 64% 라고 답변해 70%인 이라크와 65%인 이란에 이어 세번째로 중요한 나라라고 답변했습니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우호도와 중요도를 함께 고려해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우호도가 낮지만 중요도가 높은 이른바 세계 5대 ‘관심지역’을 선정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이란과 북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중국 등 5개국을 비우호적으로 생각하지만 미국의 국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남미의 대표적인 좌파정권인 베네수엘라나 그밖에 파키스탄, 쿠바 또는 시리아 등은 비우호적이지만 중요하지 않은 국가군으로 인식됐습니다.

한편 미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비호감도는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2001년 이래 전체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1년 2월 갤럽의 북한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 비우호적이라는 답변은 59%, 우호적이라는 답변은 31%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비우호적이란 답변과 우호적이란 답변이 각각 82%와 12%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이며 오차범위는 ± 3%라고 갤럽측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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