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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거주 한인도 이산가족 만난다'


해외거주 한인들이 북한에 살고 있는 이산 가족과 만날 수 있는 길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LA지역 협의회 (The Advisory Council on Democratic and Peaceful Unification of Korea, LA Chapter)의 신남호 회장은 최근 북한 측 관계자들과 만나 해외 한인들도 이산 가족 상봉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이산 가족들도 이제 북한을 방문해서 반세기 넘게 헤어졌던 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민주 평화통일 자문회의 LA 지역 협의회의 신남호 회장은 지난 7일 부터 나흘 동안 북한을 방문해 해외 한인들의 이산 가족 상봉의 장을 마련하기로 북한측 해외동포 원호위원회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회장은 이번 북한 방문에서 북한의 원호위원회에게 해외 한인들의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고 싶다는 얘기를 전하면서 가장 중요한 해외 한인들의 이산 가족 상봉 문제를 제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에게 이런 걸 통해서 앞으로 북미 관계가 개선되고 서로 좋은 관계를 맺을 때 해외에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필요로 하는 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우선적이라고 얘기를 하게됐습니다. 그래서 이산 가족 상봉을 제가 제의했구요. 해외동포 원호위원회에서 그러면 15명 정도로 제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신회장은 북한의 관계자들에게 이산 가족 상봉 문제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어느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인도적 측면에서 이를 꼭 실현해야한다고 제의했을때 북한 측은 환영은 아니었지만 거부감없이 일단은 응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신회장은 이들이 긍정적으로 대해 주었으며 어떠한 조건도 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요구 사항이 있습니까? 했더니 본인들은 '자기들이 요구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오실 때 저희들을 도와주시면 좋지요' 라는 얘기만 했지 어떠한 요구사항도 없었습니다."

신회장은 지금부터라도 당장 민주평통 LA 협의회가 70명 내지 80명의 신청을 받아서 15명 정도를 최종 선정해서 북한에 이산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한 뒤 북한 방문이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해서 어려움이 있긴 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보고싶어하는 이산가족들의 열망을 풀어주는 일은 인권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여러가지 어려운 일을 차분히 잘 지향해서 무리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하는 걸로 서로 날짜를 정했는데 다만 시간적으로 이분들에게 이산가족명단을 저희가 보내서 그쪽에서 생사확인을 하고 그걸 통해서 확인된 분들의 명단을 저희한테 보내면 거기서 15분을 추려야되거든요? 그 문제가 시작적으로 굉장히 tight 하기 때문에 하여튼 최선을 다해서 해보려고 하지만 시간적으로 약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생각은 합니다."

신 회장은 이번 합의와 관련해 해외에 있는 한인들이 처음으로 이산 가족을 만날 수 있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산 가족 문제는 가장 인도적인 입장에서 우선돼야될 문제였는데 남북관계에서는 서로 정부간에 여러가지 협상을 통해서 그동안 몇차례 있었지만 해외에 있는 이산 가족들은 평생 그분들이 돌아가실 때까지 고향이나 친지를 만날 수 없는 그런 한이 많으셨거든요. 그런 것을 북한 측이 그동안 별로 관심을 두지 않다가 해외 동포에 대한 어떤 관심을 바꾸지 않는가 하는 인상을 받았구요. 무엇보다 인도적인 입장에서는 이러한 일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그들도 공감하고 특히 해외 동포들이 그런 희망을 갖게됐다는 것이 요번 일의 참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신회장은 북한 측과의 이번 합의가 문서화된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인도적인 입장에서 해외 이산가족 상봉만은 꼭 이루어지기 원했기 때문에 북한 측에서 이를 수용한 것만으로 만족해 한다면서 북한 측에서 문서화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실현할 수 없다고 나온다면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신 회장은 4-5개월 전부터 해외 이산가족 상봉에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내 단체들을 접촉하면서 부터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해 왔으며 이산 가족들의 절실함을 풀어보고자 결심하고 그때부터 접촉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전에 여기에 샘소리라고 하는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지금 미국의회에서 국회의원들을 통해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인들이 이산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것이 샘소리 프로젝트라고 해서 지금 워싱턴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구요. 그때 제가 이 문제를 접하고 나서 이산 가족 몇 붐의 얘기를 들으면서 연세가 70-80세 된 분들이 정말 고향 방문이나 친지를 만나고 싶어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보고 제가 이번에 가게되면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 이런 마음으로 갔었습니다."

신 회장은 해외 한인들이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경우 비행기 요금과 하루 백달러 정도의 체제비를 부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평통 LA협의회는 이같은 이산 가족 상봉 계획을 한국 통일부 측에도 이미 알렸고 오는 4월 1차 만남 이후에 정례화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남호 회장은 이번 해외 이산가족 방북과 관련해 1차적으로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을 위주로 대상자를 선별하지만 캐나다와 중남미 거주 한인들에게도 문호를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남북한간 이산 가족 상봉은 지난 1985년 첫 성사 이후 최근까지 간헐적으로 계속되고 있지만 해외에 사는 한인들의 이산가족 행사를 위한 공식적인 기회는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해외에 거주중인 이산 가족을 2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나 북한 당국은 5만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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