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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언론, 6자회담 합의 소식 보도 안 해


6자회담이 타결된 지난 13일 평양시민들은 관련 소식을 알지 못했고, 거리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216 기념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었습니다. 또 평양시민들은 외국방송사의 보도로 전해진 6자회담 타결 소식에 환영하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의 도성민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6자회담이 타결된 지난 13일, 때마침 평양에 머물고 있던 대북사업가가 있었나 보군요?

답: 그렇습니다. 국제기독교NGO 단체인 한민족복지재단의 관계자들이 사업논의차 지난 10일 방북해 평양에 머물고 있었는데요. 4박5일 일정 사이 TV나 신문 어디에서도 핵무기를 없애기 위한 국제적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은 없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5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현수막 등이 거리에 내걸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민족복지재단 김형석 회장입니다.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 2월 13일부터 거리 곳곳에... 2월16일.. 자기네들의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216을 축하하는 플랫카드들이 시작하고 ..많은 시민가 각 기업소별로 .. 김일성 동상이나 주체사상탑.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도사업을 했던...그런 사적지들을 찾아서 순례하는 일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당시 취재차 평양에 함께 머물던 조선일보 기자가 216기념 현수막을 내거는 시민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오늘 15일자 온.오프라인 신문에 게재되었는데... 경축! 강철의 령장(靈長)이라는 내용의 대형 입간판 같은 구조물이 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문: 방북단이 어제 서울로 돌아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출발 전까지도 평양의 방송이나 신문에 6자회담 관련 소식은 없었다면서요?

답: 그렇습니다. 평양의 언론에서는 북핵관련 기사는 전혀 없었고.. 온통 김정일 국반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 일색이었다고 하고.. 합의문타결 다음날인 14일자 노동신문에도 북핵관련 6자회담 관련 소식은 없었다고 합니다. 평양 보통강 호텔에는 CNN과 NHK 등 위성방송을 볼 수 있는데... 남쪽 사람들이 외신보도를 통해 소식을 확인하고 북측 안내원에게 6자회담 타결 소식을 건너 전해주었다고 합니다.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서 CNN이나 NHK, 중국의 CCTV 등 여러 외국의 방송의 실시간 뉴스를 볼 수가 있거든요, 오히려 우리가 먼저 그 내용을 확인하고 북측의 안내원들이나 관리들에게 6자회담에 관한 소식을 전했는데.. .그 사람들 굉장히 반가워하고 사실 잘 믿기지는 않지만...잘 되기를 염원하고 있었습니다. 6자회담의 타결로 말미암아 이제 대북 경제제재 조치가 해제되고,,남-북관계 뿐 아니라 북-일관계, 특히 북-미관계 개선에 아마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

문: 평양시민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군요?

답: 위성방송을 보고 북측안내원과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에게 소식을 전했다고 하는데요. ‘믿어지지 않는다... 합의문은 작성했느냐... 서명하고 발표했느냐...’ 라고 관심 있게 물어보다가 ‘정말 잘된 일’이라며 '머지않아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회담도 열리겠다'며 기뻐했구요. 또 어떤 평양시민은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원자탄이나 돈이 아니라 자신들의 주체사상.. 북한이 핵을 가지고 강해지니까.. 미국이 협상을 한 것으로 본다.. 이렇게 말한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문: 한민족복지재단 등 북한 지원사업을 하는 단체들은 이번 6자회담 결과를 반기는 분위기라고 하지요?

답: 그렇습니다.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인한 남-북 경색국면에 ‘퍼주기식 지원이다... 도와줘도 미사일이나 핵의 결과로만 온다....’는 한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는데요. 이번 6자회담 타결로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현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북지원에 대한 일반인들의 마음도 많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습니다.

대북지원을 하는 대부분 단체들이 시민과 기업의 성금으로 이루어지는 곳이 많아서 그동안 모금활동이 순조롭지 못했던 어려움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한민족 복지재단 김형석 회장은 대북지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아무래도 그동안의 위기의식에서 좀 벗어나게 될 것이고.. 또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가 될 터이니까... 남-북간의 협력이 보다 더 활성화 되어지고,, 또 그런 일을 통해서 대북지원사업도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문: 이번 방문이 한민족복지재단의 올 한해 지원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방북이었다고 하는데.. 한민족복지재단은 어린이 구호사업과 의료사업. 농업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지요?

답: 그렇습니다. 어린이 급식지원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것인데요, 당시 한국의 제과업체과 제휴하여 중국에서 생산된 빵을 매주 아이들의 급식용으로 지원을 하다가 현재는 평양에 빵공장을 지어 평양소재 18개 유치원과 17개 탁아소에 매일 영양이 풍부한 빵을 공급하고 있구요.

지난 97년부터 2000년까지 라진 선봉 지역에서 실시했던 병원현대화 사업에 이어, 2000년부터는 평양의학대학병원내에 어린이 심장병센터를 건립해 의료장비와 약품 등 심장병 치료지원사업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농업협력사업으로 평양 숙천군 약전리 농장에서 볍씨를 바로 논에 파종하는 복토직파농법을 전수하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지원사업의 올 한해 세부계획을 세우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어제 14일까지 평양에서 논의를 했다고 합니다.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 어린이 급식사업을 위해서 어린이 빵 공장의 시설을 개조하는 일.. 의대병원의 노후화 된 시설을 개조하는 일... 의료교류를 활성화 하는 일... 그리고 농장의 ...지난해 했던 복토직파농사에 이어서... 금년에는 복토직파농사의 여러 가지 경제작물들을 함께 하는 복합 영롱 사업을 위해서 다녀왔습니다. 저희들도 여러 가지 기대를 가지고 가지만... 북측에서 이미 성과를 확인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것을 지속적으로 발전 시켜주기를 원하는 그 사람들의 염원이 가득하구요. 그런 면에서 아주 잘 협력이 되고 있습니다.

문: 어린이 급식지원 사업의 경우 흔히 빵공장 사업이라고 부르는데, 빵공장을 앞으로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는 소식도 들리는군요..

답: 네. 현재는 평양 어린이들을 위한 급식지원을 하고 있지만 사실 형편이 더 어려운 지역이 많지요. 그래서 제2, 제3 빵공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여건.. 가장 큰 예로 전력사정이 좋지않아,, 기계라인을 돌리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북한측에서는 난색을 표해 왔다고 합니다. 김회장은 올해 계획으로 평양 이외의 지역 1~2군데 정도를 정해 전력부문 문제부터 해결하면서 어린이 급식지원을 더 확대하려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현재 1일 빵 공장의 경우는 평양시 중구역에 있는 35개 유치원과 탁아소의 아이들입니다. 전체적인 숫자는 15,000명 가량 됩니다. .저희들이 계속해서 지방으로 확산을 주장하고 있고.. 그분들은 지방의 여러 가지 형편들 때문에 전기가 부족해서 공장을 제대로 못돌린다던지... 여러 가지가 있어서 그런지...금년에는 저희들이 그런 점들을 보안해서...지방으로 사업을 확대발전시키기로 의논하고 있습니다. ”

김회장은 올 한해 대북지원사업 논의를 끝낸 심정을 밝히면서 6자회담타결과 , 남북 장관급 회담에 이어 정상회담으로 연결된다면... 올 한해 남-북관계에 좋은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고 기대했습니다.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올해는 남북 관계야 말로 지난 몇 년동안의 진통을 겪고나서 ... 아주 순항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이나 남이나 또 미국이나 중국이... 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고 있는 여러 가지 정세들... 또 북한 내부의 사정이 대외적인 개방과 협력을 통해서 경제를 소생시켜 될 그런 어떤 강인한 필요성 등으로 인해서.... 금년은 아주 좋은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한편 한민족복지재단은 어린이급식지원사업에 한국의 가수 등 연예인들을 홍보대사로 선정해 빵공장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가수 이수영씨에 이어 재미교포가수 팀이 북한을 방문해 어린이 급식시설 등을 모니터링 하고 북한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가지는 행사를 진행했었는데요. 올해는 더 많은 남쪽의 후원자들이 현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등 지원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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